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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금천구에서 '식물'을 주제로 한 소장품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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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연수⁄ 2016.05.25 17:09:07

▲이광호, 'Cactus No.9'. 캔버스에 유채, 152 × 152cm. 2007.


서울시립미술관은 5월 25일~6월 11일 금천구와 협력으로 금나래아트홀 갤러리에서 ‘SeMA Collection: 식물채집_Botanicals’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신록의 계절에 걸맞은 ‘식물’을 주제로 기획됐다.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중 시민들에게 비교적 소개될 기회가 적었던 1950년대의 자수 작품을 비롯, 회화, 판화, 사진, 조각 등의 다양한 시기와 장르의 작품들로 14명 작가의 17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주로 식물을 직접적인 소재로 채택하거나, 식물의 생태적 속성과 의미에 주목해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을 반영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질긴 생명력과 의지의 표상인 보리밭을 즐겨 그린 일명 ‘보리밭의 화가’ 이숙자의 작품 ‘2004-6 푸른 보리밭-엉겅퀴, 흰나비 한 쌍Ⅰ’을 비롯해, △한 점의 씨앗에서 식물이 발아되듯, 꽃잎으로 무한 반복적으로 피어나는 순간을 묘사한 함연주의 ‘Blooming Ⅱ’ △거대하게 확대해 극사실적으로 그린 선인장 형상에 작가 내면의 욕망을 투사하는 이광호의 ‘Cactus No.9’ △식물의 줄기를 ‘인연의 끈’에 비유한 황주리의 ‘식물학’ △버려진 기성품에 초록색 식물의 모조 이파리를 붙여 새로운 예술적 오브제로 재탄생시킨 박소영의 ‘초록의자’ 등이 포함된다.


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에 대해 “식물에 대한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과 태도를 통해 내밀한 작품 세계와 소통하고, 문화적 휴식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와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서울시립미술관 찾아가는 미술감상교실'이 마련돼 있다. 6월 1일, 8일 두차례에 걸쳐 '식물처럼 피어나는 마음'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청 문화체육과로 문의하면 된다. 

▲함연주, 'Blooming Ⅱ'.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에폭시 레진, 수채 색연필, MDF, 지름 90cm, 폭 4.3c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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