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인터뷰'가 김수로표 한국산 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 진출한다. 뉴욕 현지에서 배우들을 선발해 내년 2월 7일 뉴욕 세인트 클레멘트(SAINT CLEMENT'S) 극장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인터뷰'는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큐레이터 김수로가 언더스테이지에서 올해 처음 선보인 창작 뮤지컬이다. 이건명, 김수용, 조상웅, 이선근, 문진아, 김주연 등이 출연하고, 작/연출 추정화, 작곡/음악 감독 허수현 등이 의기투합했다.
뉴욕 공연 진출과 관련해 김수로 프로듀서는 "이미 공연을 보는 안목이 높아진 한국 관객들을 만족시킬만한 작품이면 뉴욕 현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뉴욕으로 직접 건너가 뉴욕 현지 스태프와의 만남을 통해 작품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인터뷰' 측은 "이번 프로젝트는 그동안 창작 뮤지컬이 외국으로 진출했던 사례와의 차별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공연한 배우, 스태프들이 현지로 건너가 공연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김수로 프로듀서, 추정화 작/연출가, 허수현 작곡가(음악감독) 등 한국의 순수 창작진이 만든 작품으로 뉴욕 현지 스태프, 배우들과 협업을 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배우들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노조 가입 배우들과 함께 공연을 할 예정이라고 밝혀 한국 콘텐츠 수출의 기회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인터뷰'는 살아남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조각 내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다. 소년은 10년 후 죄책감이란 이름으로 또 다시 살인을 저지르며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극 중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담은 추리소설 '인형의 죽음'을 둘러싸고, 이 소설의 작가 유진킴과 추리소설 작가 지망생 싱클레어 사이에서 벌어지는 숨막히는 심리싸움을 그린다. 2001년 런던의 작은 사무실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와 함께 10년 전 살인 사건의 진범을 잡는 인터뷰가 펼쳐진다.
한편, 뮤지컬 '인터뷰'는 올 9월 일본 교토, 내년 2월 일본 도쿄에서도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