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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화제 공연, '2016-2017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서 본다

국립창극단 신작 '오르페오전' 비롯해 총 46편의 작품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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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기자⁄ 2016.07.01 16:48:25

▲국립극장이 '2016-2017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발표회를 열고 세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신작 20편, 레퍼토리 11편, 상설 15편 등 총 46편의 작품이 오른다.(사진=국립극장 제공)

2012년 9월 국립극장은 국내 제작극장 최초로 시즌제를 도입해 선보였다. 이번 '2016-2017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은 다섯 번째 시즌으로, 8월 21일부터 2017년 7월 1일까지 이어진다. 신작 20편, 레퍼토리 11편, 상설 15편 등 총 46편의 작품이 오른다.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을 비롯해 국립발레단·국립합창단 등이 참여하며, NT Live·마당놀이 등 기획공연과 해외초청작 등이 포함됐다.


공식 개막작은 국립창극단의 신작 '오르페오전'이다. 9월 23일 해오름극장에서 첫선을 보인다. 지난 시즌 창극'적벽가'를 연출하며 작품의 음악적 원형인 판소리의 격조와 에너지를 전달한 오페라 연출가 이소영이 다시 국립창극단과 호흡을 맞춘다.


한편 국악관현악단 최초로 올해 1월 상주작곡가 제도를 도입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10월 상주작곡가 김성국·정일련의 신작을 선보인다.


▲초연 이후 3년간 매해 공연되며 서울에서 파리까지 총 2만 7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고선웅 연출 '변강쇠 점 찍고 옹녀'도 이번 시즌에서 다시 볼 수 있다.(사진=국립극장)

같은 달 에마뉘엘 드마르시 모타 연출의 이오네스코 원작 '코뿔소'는 달오름 무대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2004년 프랑스 테아트르 드 라 빌 초연 후 영국 바비컨 센터·미국 브루클린 음악원(BAM)·일본 사이타마 예술극장 등 해외 유명극장과 페스티벌에서 꾸준히 러브콜을 받아온 작품이다. 프랑스 출신 연출가 에마뉘엘 드마르시 모타는 지난 4월 자신이 극장장을 맡고 있는 테아트르 드 라 빌 무대에 '변강쇠 점 찍고 옹녀'를 올리며 창극의 첫 프랑스 진출을 도운 바 있다.


11월 달오름에서 공연되는 국립창극단의 신작 '트로이의 여인들'은 싱가포르 예술축제 예술감독인 연출가 옹켕센이 이끈다. 극본 배삼식·작창 안숙선·작곡 정재일 등 국내외 예술가들의 협업이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마당놀이와 NT Live도 새 시즌, 새로운 작품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국립극장 마당놀이는 심청·춘향을 거쳐 이번엔 '흥부전'의 또 다른 주인공 놀부를 마당으로 불러낸다. 뒤이어 2017년 2월 해오름극장에 설치될 NT Live 스크린 위에는 샐리 쿡슨 연출 '제인 에어', 대니 보일 연출·베니딕트 컴버배치 주연의 '프랑켄슈타인'이 상영될 예정이다.


▲'코카서스의 백묵원'의 한 장면. 브레히트 원작을 창극화한 작품으로, 2017년 4~6월 다시금 관객 앞에 선다.(사진=국립극장)

우리말과 전통의 소리가 지닌 매력을 살린 극본·연출로 전작 '변강쇠 점 찍고 옹녀'를 성공시킨 고선웅 연출은 2017년 4월 신작 '흥보씨'를 통해 국립창극단과 다시 호흡을 맞춘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새로운 무대는 2017년 5월 '베스트 컬렉션 - 오케스트라 아시아'로 이어진다. 1993년 창단돼 한·중·일 3국 전통음악가들의 교류를 통해 아시아 음악의 새로운 길을 모색한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재조명하는 시간이다.


한편 지난 시즌 국내는 물론 여러 차례의 해외 공연을 통해 국내외 관객에게 우리 춤의 고유한 에너지와 아름다움을 전해온 국립무용단은 2017년 6월말 공개할 신작을 통해 2016-2017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안호상 국립극장 극장장은 '2016-2017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의 세부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이 걸어온 길에 대해 소개했다.(사진=국립극장)

국립극장의 이번 다섯 번째 시즌은 지난 4회의 시즌 운영으로 축적된 국립극장의 우수 레퍼토리들을 총망라한다다. 정구호 연출의 '묵향'(안무 윤성주, 2013)과 '향연'(안무 조흥동, 2015)은 절제된 미니멀리즘의 무대와 우리 춤사위의 조화를 통해 동시대와 함께 숨쉬는 전통예술의 새로운 미학을 제시한 작품이다. 각각 2016년 10월·2017년 2월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국립무용단 해외 안무가 초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테로 사리넨 안무 '회오리'(2014), 조세 몽탈보 안무 '시간의 나이'(2016)는 2017년 3~4월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초연 이후 3년간 매해 공연되며 서울에서 파리까지 총 2만 7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고선웅 연출 '변강쇠 점 찍고 옹녀'(2014), 브레히트 원작을 창극화한 정의신 연출 '코카서스의 백묵원'(2015) 등 국립창극단의 인기 레퍼토리도 2017년 4~6월 다시금 관객 앞에 선다.


안호상 극장장은 "국립극장은 존폐 기로에서 레퍼토리 시즌 성공으로 새 시점을 맞이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사랑받으며 자리잡았다. 올해 시즌에서도 관객들에게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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