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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어쩌다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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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59호 김금영⁄ 2017.10.23 10:48:35

‘어쩌다 디자인’은 디자인 회사 영랩(Younglab)을 운영하는 디자이너 장영진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부닥친 고충을 써내려가며 시작됐다. 책은 열여덟 편의 글로 이뤄졌다. “예쁘게 해주세요” “이거랑 똑같이 해주세요” “살짝만 고쳐주세요” “이 느낌이 아닌데요” 등 클라이언트의 과하거나 어처구니없는 요구에서 시작되는 모든 글은, 지은이가 이 요구를 어떻게 헤쳐 나갔는지, 그러면서 디자인이란 무엇이고, 디자이너가 ‘진짜' 해야 하는 책무가 무엇인지까지 솔직하고 일상적인 어조로 서술된다.


디자이너라면 어떤 상황인지 척 알아듣고 때로는 울화통이 터질 수 있다. 디자이너가 아니라면 “이게 뭐가 큰 문제지?”라고 갸우뚱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읽다 보면 디자이너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 수 있게 되고, 직종은 다르지만 상사나 협력업체 등의 무리한 요구에 고민했던 경험을 자연스럽게 겹쳐 보면서 고개를 끄덕끄덕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상사나 협력업체 등의 무리한 요구에 어떻게 현실적이고 지혜롭게 대응해 나가야 할지, 저자의 경험을 보면서 참고도 하고, 각자 생각을 정리할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책는 지은이의 하소연만 담은 건 아니다. 디자인의 본질이 무엇인지, 디자이너 본연의 역할이 무엇인지,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지 등 디자인에 대한 관점이 제시된다. 각 제목과 한 컷 일러스트레이션은 디자인에 대한 관점이 도출되도록 이끈다. 결과 역시 각 글 말미에는 촌철살인의 한 줄 코멘트와 일러스트레이션이 정리됐다. 재치 있는 그림으로 사랑받는 최진영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도 편안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이게 해준다.


장영진 지음, 최진영 그림 / 1만 4000원 / 안그라픽스 펴냄 / 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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