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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윤 작가, VR 가상현실로 비무장지대에 들어가다

두산갤러리 서울서 현실과 가상 오가는 개인전 ‘레비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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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10.05 09:56:45

권하윤, ‘489년’. VR 설치, 3D 애니메이션, 컬러, 스테레오스코픽, 사운드, 12분. 2015.

두산갤러리 서울은 권하윤 작가의 개인전 ‘레비테이션(LEVITATION)’을 10월 10일~11월 7일 연다. 권하윤은 지난해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작가로,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영상 작업을 통해 프랑스의 팔레 드 도쿄, 오스트리아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및 다양한 필름, 비디오 페스티벌에서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작가는 현실과 가상, 실제와 허구 사이의 경계를 다룬 영상작업을 선보인다. 전시제목 ‘레비테이션’은 물체가 공중으로 떠오르는 현상으로, 현실과 가상세계 사이의 경계를 탐구하는 작가의 작업세계를 드러낸다.

 

권하윤, ‘새(鳥) 여인’. VR 설치, HTC 바이드, 3D 애니메이션, 컬러, 사운드, 7~15분. 2017.

작가의 영상작업들은 대부분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하지만, 실제로는 타인의 기억과 이야기, 다양한 리서치의 결과물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이야기다. 작가는 직접 경험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구성해, 이야기를 전달해줬던 사람과 보는 사람들 사이에 공동의 공간을 만든다. 그리고 이 공간 안으로 조금씩 들어가게끔 이야기를 이어나가며 미지의 공간 속에서 생경한 감각들을 느끼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VR을 사용하는 두 작품 ‘새 여인’, ‘489년’과 3D 에니메이션, 실사촬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된 영상작업들을 선보인다. 권하윤은 2015년 제작한 ‘489년’부터 VR 매체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비무장지대 DMZ에서 군생활을 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를 따라, 누구도 들어갈 수 없는 현실 속 가상공간인 DMZ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고 이 가상의 공간을 VR로 생생하게 경험하게 한다.

 

‘새 여인’은 다니엘이라는 한 사람의 기억 속 공간을 가상현실로 재현하고 관람객들이 이 공간을 직접 걸어 다니면서 그의 기억 안으로 지금 방문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DMZ 안의 북한 마을이나 판문점 등을 다룬 영상작업을 통해, 실제로 거기에 있지만 다가갈 수 없는 곳으로 들어가거나 과거의 기억을 현재로 다시 현재로 이끌어 내어 새롭고 낯선 시공간 경험을 제시하며 생경한 감각들 마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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