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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진 작가, 겹겹이 쌓인 나뭇가지들에 뒤엉킨 감정들

갤러리 도스서 개인전 ‘시선의 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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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8.10.15 10:50:10

김은진, ‘시선’. 삼베에 채색, 50 x 50cm. 2018.(사진=갤러리 도스)

갤러리 도스가 김은진 작가의 개인전 ‘시선의 겹’을 10월 17~23일 연다. 작가는 타인과 자신의 내면이 충돌, 대립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현상과 과정들을 나무의 형상으로 표현한다.

 

화면 속 숲은 고요해 보이지만 그 이면엔 삼켜진 감정들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김선재 갤러리 도스 대표는 “작가의 그림에서 겹겹이 쌓인 나뭇가지들은 엉켜진 시간과 감정 그리고 시선을 암시한다. 이처럼 보는 행위와 보이는 대상 간의 관계를 통해 타인과 자아를 새로이 의식하고 자각하게 만드는 과정을 표현하는 것이 작가의 주된 관심사이자 주제”라고 밝혔다.

 

김은진, ‘붉은 숲-감정’. 한지에 채색, 100 x 100cm. 2018.(사진=갤러리 도스)

그림 속 나뭇가지는 휘어지고 끊어지고 다시 자라나는 자연의 본질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치유의 기회를 얻음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숲 사이사이 공기와 빛의 흐름까지 느껴진다. 김선재 대표는 “작가는 물성들이 서로 수용되고 융화되는 작업 과정을 통해 갈등의 상황을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즉, 수많은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몰아치면서도 이 소용돌이를 뚫고 앞을 바라보는 가능성을 엿보는 것. 김 대표는 “작가가 전작에서 나무가 가진 사실적인 형태와 더불어 그림자를 통한 환영을 주로 표현했다면, 신작에서는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의 상호적인 측면을 통해 시선으로 유발되는 감정과 불안을 표현한다. 그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자신을 가리고 지우는 벽을 그리는 작업 과정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자신만의 안식처 안에서 엿보기도 하고 숨기도 하면서 시선이라는 행위에 좀 더 중점을 두고 표현한다”고 덧붙였다.

 

작가에게 작품이란 하나의 사회를 이룬 각기 다른 개인을 서로 지각하게 해주는 매개채와도 같다. 이를 통해 외부 세계와 자신을 한걸음 떨어져 새로이 바라보고 서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감정을 치유하기도 한다. 김 대표는 “이번 전시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아의 본질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각자의 내면에 있는 이야기를 상상하도록 유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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