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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세종시즌,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 ‘해리포터 필름콘서트’ 등

총 48편 275회 공연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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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19.01.10 17:00:19

세종문화회관이 올해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2019 세종시즌’을 선보인다. 지난 2016년에 도입한 이래 4년차를 맞이한 세종시즌은 세종문화회관의 기획공연과 9개의 예술단 공연을 ‘미리 한꺼번에’ 선보이는 시즌제다.

올해는 서울시합창단의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3월 2일, 대극장)를 시작으로 합창 8편, 국악 6편, 무용 4편, 연극과 뮤지컬 6편, 클래식과 오페라 21편, 대중음악 3편 등 총 48편 275회의 공연으로 구성됐다.

이번 2019 세종시즌의 특징은 ▲그레이트 시리즈를 강화해 세종문화회관 브랜드를 확고히 구축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프로그램 ▲명작을 재탄생시킨 오페라와 뮤지컬, 연극 ▲영화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대중성을 강화한 클래식 공연 ▲다양한 실험적 예술무대를 맛볼 수 있는 세종S씨어터 프로그램으로 살펴볼 수 있다.

개관 40주년 기념 ‘그레이트 시리즈’

 

그레이트 뮤지컬 시리즈인 ‘엑스칼리버’ 포스터. 세종문화회관과 뮤지컬 ‘마타하리’와 ‘웃는 남자를 제작한 EMK뮤지컬컴퍼니가 공동주최하는 세계 초연작이다.(사진=세종문화회관)

먼저 세종문화회관은 2018년 개관 4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그레이트 시리즈’를 강화해 세종문화회관의 브랜드를 더욱 확고히 구축한다. 그레이트 오케스트라 시리즈인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내한공연’(9월 27일, 대극장)은 1548년에 창단한 세계 최고(最古)의 오케스트라인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4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무대다.

그레이트 뮤지컬 시리즈인 ‘엑스칼리버’(6월 15일~8월 4일, 대극장)는 세종문화회관과 뮤지컬 ‘마타하리’와 ‘웃는 남자를 제작한 EMK뮤지컬컴퍼니가 공동주최하는 세계 초연작이다. 그레이트 아티스트 시리즈는 데뷔 60주년을 맞이한 가수 이미자의 ’이미자 노래 60년‘(5월 8~10일5, 대극장)이다.

3‧1운동 기념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 등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무대에 오르는 서울시합창단의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사진=세종문화회관)

특히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프로그램이 잇따라 올라간다. 서울시합창단은 유관순 열사의 불꽃같던 삶을 깊은 합창의 울림으로 전하는 ‘유관순 오페라 칸타타’를 처음 선보인다. ‘윤동주’ ‘상처 입은 영혼-이화 이야기’ 등을 통해 비통한 한국사를 예술로 재조명한 작곡가 이용주가 참여해 자유를 외쳤던 17세 소녀 유관순의 일대기를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합창의 하모니로 만들어 낼 예정이다.

이어서 티 없이 맑은 아이들의 목소리로 남한과 북한의 동요를 부르며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통일을 향한 어린이들의 합창’(4월 5~6일, M씨어터)이 올라간다. 조정래 감독의 영화 ‘귀향’(2016)을 무대화한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귀향-끝나지 않을 노래’(12월 7일, M씨어터)가 더욱 완성도를 높여 돌아온다. 2017년 초연한 이 작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국악 공연으로, 가슴 아픈 우리의 근현대사를 영화 속 장면과 힘 있는 음악적 메시지로 이끌어낸다.

명작의 재탄생 ‘베르테르’ ‘돈 조반니’ 등

 

3년 만에 돌아온 서울시극단의 ‘함익’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을 재창작한 작품이다.(사진=세종문화회관)

2019 세종시즌은 명작을 재탄생시킨 오페라와 뮤지컬, 연극을 선보인다. 서울시오페라단은 대문호 괴테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4막의 오페라로 만든 프랑스 작곡가 마스네의 ‘베르테르’(5월 1~4일, 대극장)를 공연한다. ‘돈 조반니’(10월 30일~11월 2일, 대극장)는 모차르트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귀족 신분으로 훤칠한 외모, 화려한 언변을 지닌 돈 조반니의 이야기를 다룬다.

서울시뮤지컬단의 ‘베니스의 상인’(5월 28일~6월 16일, M씨어터)는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으로, 연극 연출가 박근형이 각색과 연출을 맡는다. 3년 만에 돌아온 서울시극단의 ‘함익’(4월 12~28일, M씨어터) 역시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을 재창작한 작품이다. 김은성의 극본, 김광보의 연출이 만나 재벌 2세이자 대학교수로 완벽한 삶을 누리고 있지만 고독한 복수심으로 병들어 있는 여자 햄릿인 함익을 탄생시켰다.

영화와의 컬래버레이션 ‘해리포터 필름콘서트’

 

조앤 K. 롤링의 판타지 소설을 영화화한 ‘해리포터 시리즈’는 클래식 공연 ‘해리포터 필름콘서트’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사진=세종문화회관)

영화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대중성을 강화한 클래식 공연도 마련된다. 조앤 K. 롤링의 판타지 소설을 영화화한 ‘해리포터 시리즈’가 ‘해리포터 필름콘서트’로 한국 관객을 찾는다. 1997년 출간돼 2001년 영화화 된 해리포터 시리즈의 제1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6월 1~2일, 대극장)과 1998년 출간돼 2002년 개봉한 제2편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11월 16~17일, 대극장)이 70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영화 속 사운드트랙을 생생히 전한다.

2018년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던 ‘디즈니 인 콘서트’(5월 18~19일, 대극장)도 돌아온다.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모아나’ ‘라이언 킹’, ‘겨울왕국’ 등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영화와 함께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하고 있는 디즈니 콘서트 오리지널 싱어즈의 실감나는 연기와 노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이다.

실험적 예술무대 마련한 세종S씨어터

 

세종S씨어터 기획공연인 ‘컨템포러리S’에 발레리나 김주원과 무용수들이 선보이는 화려한 탱고와 라이브 밴드의 연주가 어우러진 ‘김주원의 탱고발레(가제)’가 올라간다.(사진=세종문화회관)

지난해 10월 새롭게 개관한 세종S씨어터는 실험성을 확대해 다양하고 도전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지하 2, 3층에 300석 규모로 만들어진 세종S씨어터는 가변형의 블랙박스 소극장으로, 무대와 객석의 벽을 과감히 허물고 연출의 의도에 따라 무대 형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두 편의 무용 공연이 기다린다. 세종S씨어터 기획공연인 ‘컨템포러리S’에서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했던 발레리나 김주원과 무용수들이 선보이는 화려한 탱고와 라이브 밴드의 연주가 어우러진 ‘김주원의 탱고발레(가제)’(7월 11~14일, S씨어터)가 올라간다. 2015년부터 ‘세상의 모든 컬래버레이션’이라는 주제로 매년 색다른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더 토핑’(12월 5~7일, S씨어터)은 한국무용과 발레, 애니메이션, 드로잉아트, 판소리 등 타 장르와의 실험적인 결합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는 서울시무용단의 대표 프로젝트다.

세종S씨어터는 보다 실험적인 연극과 음악 공연으로 관객과 가까이 호흡한다. 전통음악의 현재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류파대전’(4월 12일, S씨어터)에서 말없는 판소리라고도 불리며 1세대 명인들의 계파에 따라 견고히 전승돼 온 산조를 창조적으로 재해석한다.

지난해 11월 개관기념작으로 선보인 창작극 ‘사막 속의 흰개미’에서 객석을 가로지르는 과감한 무대디자인으로 극장을 재배치했던 서울시극단은 중국 극작가 궈스싱의 ‘물고기 인간’(11월 1~17일, S씨어터)을 국내 초연한다. 연말에는 클래식에서부터 인디 음악에 이르기까지 강아지와 고양이를 찬양하고 그려온 음악인들의 작품과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는 ‘메리 캣리스마스&해피 독 이어’(12월 24~29일, S씨어터)가 관객을 찾아간다.

그밖에 싱어송라이터들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선보이는 ‘더 레이블 콘서트’(5월 16~19일, M씨어터), 매해 여름방학마다 찾아오는 클래식 아동극 ‘베토벤의 비밀노트’(8월 1~18일, 체임버홀),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작곡가 리스트, 에르켈 등 헝가리 작곡가들의 찬란하고도 아름다운 음악과 문화를 소개하는 ‘헝가리 뮤직 나잇’(10월 18일, 대극장) 등도 2019 세종시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김성규 사장이 취임 100일을 맞이해 9일 세종문화회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앞으로의 운영 계획을 밝혔다.(사진=세종문화회관)

한편 세종문화회관은 ‘2019 세종시즌’ 계획과 더불어 제9대 김성규 사장의 취임 100일을 맞이해 앞으로의 운영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9월 27일에 취임한 김성규 사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세종문화회관을 서울의 대표적 복합예술공간으로 시민들이 더 행복한 예술 랜드마크로 만드는 것을 비전으로 밝히고 비전 달성을 위한 추진 방향과 6대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비전 달성을 위한 추진 방향으로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재충전하고 안식처가 되는 ‘시민들의 케렌시아’ ▲뛰어난 예술작품을 창작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예술 생산기지 ▲효율적인 조직과 소통하는 조직문화로의 변화를 주로 추진 방향으로 설정했다.

또한 ▲사랑받는 세종문화회관 ▲펀드레이징을 정착시켜 대한민국 예술계 최고의 재원조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듀싱 공연장으로 안착 ▲한국예술의 새로운 발견과 세종미술관의 방향성 구축 ▲서울시예술단의 예술적 대표성 및 경쟁력 강화를 통한 예술적 가치 창출 ▲사회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소통하는 조직문화로 개선을 6대 추진 과제로 선정, 추진 과제 달성을 위한 세부 사항들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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