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19.02.27 10:14:09
“제 그림 속 나무의 이름은 ‘마음의 나무’입니다. 이 옹이 그림은 고난과 상처가 버팀목이 돼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넣었고요. 나무 가지가 위로만 뻗지 않고 옆으로도 길게 뻗어서 친구들을 위한 그네를 달았어요. 누군가를 돕는 일을 제가 참 좋아하더라고요” – 한창수(가명, 26세)
135명의 청년이 와인 한 잔을 옆에 두고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의 감정들을 하나씩 곱씹어본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 이들은 ‘GS칼텍스 취준 동고동락’ 캠프에 참가한 청년 취업준비생들이다.
한국메세나협회(회장 김영호)와 GS칼텍스(대표 허세홍 사장)가 함께 기획한 취업 준비생 문화예술 힐링 캠프 ‘GS칼텍스 취준 동고동락’이 2월 26일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시작됐다. GS칼텍스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재원을 활용해 진행되는 ‘GS칼텍스 취준 동고동락’은 2박 3일 동안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해 취업 스트레스로 마음이 지친 청년 취업준비생들의 자존감과 자신감 회복을 돕는다는 취지를 지녔다.
GS칼텍스 취준 동고동락의 첫 번째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와인과 함께 자신의 마음을 읽어보는 ‘와인 & 캔버스’였다. 살래 표현예술심리치유센터 김현진 센터장은 “취업과 같은 장기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복 탄력성이다. 스트레스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 상처를 회복하고 나를 위로하는 힘은 이런 창조적인 활동을 통해서 키울 수 있다”고 수업의 목표를 밝혔다.
2월 26일의 마지막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나의 이력극’이었다. 참가자들은 그동안 체험한 취업의 과정, 일상, 학교생활 등 다양한 상황에서 느끼는 현실을 글로 적고, 연극으로 만들어 캠프가 종료되는 2월 28일에 발표한다.
와인 & 캔버스에 앞서 강연을 진행한 김창옥 강사는 취업준비생들의 어려움 극복 해결 방안 질문에 ‘셀프 텔러’라는 표현을 제시하며 “자기 자신을 많이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면서 ‘아 유 오케이(Are You OK)?’라고 자기 자신에게 건네는 사랑의 언어가 스트레스를 반감시켜줄 것”이라고 다독였다.
캠프에 참여한 취업준비생들은 2월 27일 강원국, 최윤아 작가의 글쓰기 강연, 현업 종사자 멘토링, 퍼스널 컬러 테스트를 통한 증명사진 촬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한다. GS칼텍스 CSR추진팀 박필규 팀장은 “취준 동고동락이 문화예술로 취준생들의 심리적인 에너지를 채워주고, 이를 통해 취업의 과정을 든든하게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힐링과 취업역량 제고를 함께 도모하는 이 캠프를 올해 7월과 8월에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