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아트레온 갤러리가 권인경, 유한이, 진리바 작가가 참여하는 기획전 ‘풍경 속 풍경’을 4월 18일~5월 28일 연다.
매일의 삶에서 마주하는 일상의 풍경 혹은 여행이나 사건. 평소와는 달리 각인되는 어떤 풍경은 개개인의 경험과 가치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곤 한다. 아트레온 갤러리 측은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시점에서 읽어 낸 풍경 속에 담긴 통찰을 통해 인간 내면에 투영되는 또 다른 의미의 풍경을 다양한 시선으로 해석해 보고자 기획됐다”고 밝혔다.
그간 자기만의 시각으로 개성 있는 작품 세계를 펼쳐온 권인경, 유한이, 진리바 세 작가의 작품이 이번 전시에 모였다. 권인경의 작품 속에는 도시와 산수가 함께 공존한다. 나눠지고 펼쳐지는 공간 속에서 자연과 일상이 율동감 있게 배치된다. 작품 속에 묘하게 어울려 있는 도시와 자연은 도시를 사는 현대인의 갈망과 닿아 있는 느낌이다.
유한이는 인간의 편의에 의해 만들어진 여러 사회적 제도들에 대해 질문하며 문명이 가져온 복잡함과 모호함에 대해 역설한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구조물과 경계가 아무리 치밀하다 해도 우연히 끼어드는 변수들을 통제할 수 없는 불확실성에 의지해 살아가야 하는 유한한 인간 존재를 그만의 방식으로 표현한다.
진리바는 오늘을 사는 작가의 입장에서 조선 진경산수를 재해석한다. 과거 선비들이 꿈꾸던 이상적인 삶의 공간인 자연이 현대인에게도 같은 의미로 다가올 수 있음을 조선시대와 현대의 회화적 상호작용을 통해 표현한다.
한편 복합 문화공간인 아트레온 갤러리는 전시를 비롯해 매달 갤러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4월 20일에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데이드림의 4월’, 5월 25일에는 비올리스트 유창연과 함께하는 현악 4중주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