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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이문정 평론가, 리포에틱 연구소 세 번째 연구집 ‘평론과 대화 – 하태범’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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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653호 김금영⁄ 2019.09.24 14:07:12

연구소 리포에틱(소장 이문정)이 세 번째 연구집 ‘리포에틱 평론과 대화 – 하태범’을 출간했다.

하태범은 사건사고의 현장을 하얀색의 미니어처로 제작한 뒤 사진을 찍어 보여주는 ‘화이트(White)’(2008~) 시리즈로 알려졌다. 독일이라는 낯선 타지에서 이방인이 된 작가는 한국에서와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식을 작업에 풀어냈다. 그는 고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한국에 대한 뉴스를 찾아 읽으며 사건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수많은 이미지를 꾸준히 제공받는 세상에서 무기력하면서도 동시에 누구보다 폭력적일 수 있는 무관심한 방관자가 탄생할 수 있음을 느꼈다.

이 냉랭한 현실을 작가는 감정이 사라진 백색의 현장으로 만들고 사진을 찍었다. 미니어처로 제작될 사건을 선정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도 최대한 건조함을 유지한다. 백색을 선택한 것도 최대한 감정이 배제된 방관적 시각을 상징하기 위한 의도다. 이번 연구집은 이런 하태범의 대표작인 ‘화이트’ 시리즈를 비롯해 작가의 방대한 작업 세계를 살핀다. 작가 하태범에 대한 평론, 그리고 작가와의 대화로 구성돼 이해를 돕는다.

한편 연구소 리포에틱은 21세기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한국 동시대 미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비평하고, 오늘의 미술을 관통하는 주요 담론들을 논의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첫 번째 연구집에서 이완 작가를 시작으로 유나얼 작가의 작업을 상세하게 살핀 바 있다. 연구소 리포에틱은 앞으로도 개별 작가에 대한 연구집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주목할 만한 미술인들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이문정 지음 / 비매품 / 리포에틱 펴냄 / 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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