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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 삼성 검색엔진 ‘빙’ 교체 소식에 구글은 6월 폴더블폰 출시

삼성전자 빙 교체 시 구글 직접적인 타격 불가피… 구글 ‘픽셀 폴드’는 구체적 사양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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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3.04.20 10:02:44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3’서 공개한 ‘폴더블+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 사진=연합뉴스, 삼성디스플레이

구글이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4’와 경쟁할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을 6월쯤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는 디바이스 검색엔진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먼저,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설정된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빙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14년째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구글을 사용하고 있다. 그 대가로 삼성전자는 구글에 매년 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조9000억 원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검색엔진을 빙으로 교체하면 구글은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구글은 현재 글로벌 검색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세계 검색엔진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은 93.2%에 달했다. 2위는 MS 빙으로 점유율은 2.9%다. 모바일 검색엔진은 구글이 전체 시장의 96.6%, 빙은 0.5%로 점유율 차이는 더욱 극과 극이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구글 대신 빙을 선택하면 검색시장 점유율 격차는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의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2%로 애플에 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와 더불어 최근 MS가 검색엔진에 AI(인공지능)를 도입하며 검색 능력을 더욱 높이고 있어, 구글 주도의 검색시장에 일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빙에 오픈AI의 챗GPT를 적용하며 검색 능력을 향상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로이터에 따르면 챗GPT를 적용한 3월 7일 이후 20일까지 빙 방문자 수는 1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구글은 1% 가까이 줄었다.

이 같은 영향 때문인지, 아니면 시기가 묘하게 겹친 것인지,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구글이 삼성전자가 장악하고 있는 폴더블폰 사업에 도전한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구글은 5월 10일 열릴 연례개발자컨퍼런스에서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를 공개하고, 이어 6월 출시한다.

CNBC가 입수한 구글 내부 문서에 따르면, ‘펠릭스(Felix)’라는 코드명의 픽셀 폴드는 펼쳤을 때 화면 7.6인치(19.3㎝) 크기며, 배터리는 최대 72시간 동안 지속된다. 무게는 약 10온스(283g)로 갤럭시 Z 폴드4보다 약간 무겁다. 출고가는 1700달러(약 225만 원) 이상이다.

그러나 구글의 스마트폰인 픽셀폰이 그동안 한국엔 출시되지 않았던 만큼 픽셀 폴드가 한국에 출시될지는 확실치 않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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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구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4  MS 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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