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의 전시사업부 아르떼케이가 새해를 맞아 예술적 감각과 깊은 사유를 자극하는 두 가지 전시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17일 시작하는 곽상원과 서원미의 2인전 ‘본 아페티! 이팅 에코스 위드 솔트 에어(Bon Appétit! Eating Echoes with Salt air)’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로 관람자에게 감각적이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자리로, 총 32점의 신작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상반되면서도 조화로운 작품세계를 통해 우리 내면의 복잡한 감정과 기억을 탐구한다. 곽상원의 작품은 실제와 가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억 속 불완전한 형상들을 짙은 색채와 유려한 선들로 재조합한다. 그의 작품 ‘바운더리(Boundary)’(2024)에서는 고독한 사색 속 인물을 통해 인간 내면의 깊은 감정과 고뇌를 드러낸다.
서원미의 작품은 강렬한 색감과 감각적인 묘사를 통해 시각적 향연을 제공한다. 작품 ‘솔트 에어(Salt Air)’(2024)와 ‘쇼베의 말들’(2024)은 원초적 감정과 상상의 세계를 결합해 낯설고도 경이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몽상과 현실 사이를 넘나드는 이 전시는 우리의 일상을 새롭게 조명하고,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아르떼케이 측은 “이번 2인전은 꿈과 현실, 그리고 내면의 서사가 뒤섞인 독창적인 시각적 경험을 통해 관람객에게 강렬한 울림과 깊은 사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8일부터 2층 전시장에서는 케이고 나카무라의 개인전 ‘원 라이프 인 라이트 앤 쉐도우(One Life in light and shadow)’가 진행된다. 작가의 첫 한국 개인전이기도 하다.
빛과 그림자를 주제로 한 그의 작품 세계는 단순한 명암을 넘어 인간 내면의 본질을 탐구하며, 삶의 진실한 빛과 그림자를 발견하는 여정을 제공한다. 그의 작품에서 그림자는 어둠이 아니라 또 하나의 빛으로, 존재를 비추는 진실한 내면의 반영으로 표현된다.
작품 속 빛과 어둠이 상호작용하며 만들어내는 명암의 대비는 삶의 복잡한 감정과 내면을 상징한다. 이는 바로크 시대 미술의 영향을 받아 강렬한 효과를 극대화하며, 관람자를 또 다른 차원의 세계로 이끈다.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곰은 개인을 상징한다. 이는 작가 자신이 될 수도 있고, 관람자가 될 수도 있으며 또는 작품이 떠오르게 하는 특정 인물로 해석될 수도 있다. 곰을 둘러싼 사물들은 개인의 삶을 둘러싼 환경을 뜻한다.
작가는 그림과 액자 사이의 검은 여백을 통해 작품의 세계와 외부가 단절된 독립적 공간임을 암시한다. 이 공간 속 빛과 그림자의 대비는 삶의 기쁨과 아픔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아르떼케이 측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케이고 나카무라의 개인전을 통해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며 하나로 어우러지는 순간을 만나고, 이를 계기로 관람객들이 자신의 내면의 빛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