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가 이달 16일 오픈 1주년을 맞이한 도쿄 1호 직영점 ‘시부야 맘스터치’가 누적 방문객 70만명, 매출 50억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일본 맥도날드가 39년 간 영업한 자리에 들어선 시부야 맘스터치는 올해 3월 기준 누적 방문 고객 수가 7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 1년간 약 5억 1000만엔(한화 약 5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맘스터치는 “현지 1위 버거 프랜차이즈 사업자인 일본 맥도날드의 작년 매장당 연간 평균 매출액의 2배 수준”이라며 “모스버거의 약 7배에 달하는 성과로, K 외식 프랜차이즈의 미개척지로 분류되는 일본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성공 요인으로는 ‘치즈불고기버거’와 ‘허니갈릭싸이버거’ 등 한식을 현지화한 메뉴와 한국식 양념치킨 메뉴인 ‘맘스양념싸이순살’, 삼양식품의 불닭소스를 활용한 신메뉴 ‘불닭소스 싸이버거’, ‘불닭소스 김떡만’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맘스양념싸이순살의 경우 현지 치킨 메뉴 라인업 중 판매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가성비 또한 이유로 꼽았다. 치즈싸이버거의 경우 시부야 중심가의 평균 점심값(1000~1500엔)보다 약 10~30% 가량 저렴한 데 반해, 푸짐한 양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일본의 ‘코스파(Cost+Performance)’ 트렌드를 저격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2월 시부야 매장 내 숍인숍 형태로 입점한 ‘맘스피자’ 또한 론칭 초기임에도 하루 평균 50판 정도 꾸준히 판매되며 지난달 시부야 맘스터치 매출의 10%를 담당하는 등 올해 신규 소비자 유입 및 매출 동력으로 일조할 것이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 7월에 출시돼 국내에서도 맘스피자 열풍을 견인한 ‘싸이피자’와 한국식 ‘불고기피자’는 현지에서 피자 판매량 중 부동의 1, 2위를 기록 중이다.
이 밖에도 “시부야점의 주방과 계산대 사이에 컨베이어 벨트를 설치해 고객 대기 시간을 55% 줄이는 등 서비스 개선에도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는 시부야점 운영 경험을 토대로 올해 상반기에 직영 2호점인 도쿄 하라주쿠점을 브랜드 최대 규모인 300석 550㎡ 규모로 개점할 계획이다.
맘스터치는 “일본 법인 맘스터치 도쿄를 통해 올해 초 현지 기업과 첫 법인 가맹 계약을 체결했고, 연말까지 30개의 가맹 계약을 목표로 정하는 등 가맹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