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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개인 컬렉션의 미학적 가치 조명하는 ‘컬렉터스 컷’전 마련

김환기·야요이 쿠사마 등 국내외 작가 작품 89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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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5.05.21 09:29:55

서울옥션 ‘컬렉터스 컷: 다섯 개의 취향, 다섯 개의 세계’전 현장 이미지. 사진=서울옥션

서울옥션이 다양한 컬렉터들의 미의식과 세계관을 다섯 가지 주제로 엿볼 수 있는 특별 기획전 ‘컬렉터스 컷(COLLECTOR'S CUT): 다섯 개의 취향, 다섯 개의 세계’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옥션과 인연을 맺어온 소장가들이 출품한 회화와 도자 등 총 89점의 작품이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돼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는 ‘수집은 곧, 세계를 구축하는 일이다’를 주제로 기획됐다. 예술을 삶의 일부로 자신만의 미적 안목을 가꾸며 살아온 수집가들의 개인 컬렉션을 다섯 가지 주제로 재구성했다. 단순한 소유를 넘어 개인의 정체성과 세계관을 반영하는 창조적 행위로서의 ‘수집’이 만들어낸 다양한 미학적 세계를 선보인다.

전시의 핵심 섹션인 ‘A Private Treasury: 심미의 진경(審美의 眞境)’에서는 미술 애호가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수집한 예술적 정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특히 김환기 뉴욕시기의 절정을 보여주는 에메랄드 빛 점화와, 그 이전 시기 작가의 서정성과 조형적 실험을 엿볼 수 있는 ‘새와 달’이 나란히 소개돼 눈길을 끈다.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현실인식으로 서울의 도시 풍경을 바라본 손상기의 ‘H일보 앞에서’를 포함해 윤형근, 야요이 쿠사마 등 한국과 세계 현대미술사를 빛낸 작가들의 상징적인 작품 또한 해당 섹션에서 소개된다.

서울옥션 ‘컬렉터스 컷: 다섯 개의 취향, 다섯 개의 세계’전 현장 이미지. 사진=서울옥션

‘꽃을 닮은 마음’ 섹션에서는 ‘장미의 화가’로 알려진 황염수의 작품 등 꽃을 주요 모티프로 삼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표현된 꽃을 통해 삶의 찬란함과 섬세한 정서를 조명하는 이 공간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향한 공통된 시선을 담아낸다. 김환기의 드로잉을 중심으로 구성된 ‘선과 여백의 시(詩)’ 섹션은 작가의 내면세계와 예술적 본질을 엿볼 수 있다.

이 밖에 ‘백색의 고요’ 섹션에는 조선시대 백자부터 권대섭, 이용순 등 현대 도예 작가들의 작품까지 아우르는 도자 컬렉션이 출품된다. 마지막으로 ‘팝 킹덤(POP KINGDOM)’ 섹션에서는 영국 출신의 팝아트 작가 필립 콜버트의 비공개 신작을 만나볼 수 있어 조선 백자부터 팝아트까지 각기 다른 시공간과 감각이 담긴 컬렉터들의 주요 소장작을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예술 작품을 수집하는 행위가 단순한 소유를 넘어 개인의 미적 취향과 철학을 반영하는 창조적 과정임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다양한 개인 소장가들의 작품을 ‘다섯 개의 취향, 다섯 개의 세계’라는 관점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컬렉션이 갖는 문화적 의미와 미학적 가치를 새롭게 조망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는 지난 16일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고 있으며 이달 27일까지 진행된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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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전시  김환기  야요이 쿠사마  팝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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