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11.05 19:13:24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6년 상반기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의 개관을 앞두고 사전프로그램《퍼포먼스와 미술관》을 11월 9일(일)부터 12월 7일(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과 분관, 금천구 지역 공간에서 개최한다.
서남권 최초의 공립 미술관으로 문을 열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은 G밸리와 가산디지털단지의 지역적 특성과 연계하여 ‘뉴디미어 특화 미술관’으로서 영상, 음향, 조명 등을 포함하는 예술작품부터 퍼포먼스, 무형의 개념미술까지 동시대의 다양한 예술 형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관 사전프로그램인 《퍼포먼스와 미술관》은 뉴미디어 아트의 한 장르인 퍼포먼스 기반 예술을 다루며, 예술계 관계자 및 시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향후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은 이를 시작으로 개관 후 ‘SeMA 퍼포먼스’를 연례 기획전으로 선보인다.
서서울미술관 개관 사전프로그램 《퍼포먼스와 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과 분관인 미술아카이브,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금천구 금천정원지원센터, 동네책방 원테이블 등 다양한 장소에서 열린다.
국립극단, 금천문화재단, 독일문화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의 협력과 지원으로 창·제작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6년 상반기 개최될 개관특별전 SeMA 퍼포먼스 《호흡》의 참여 작가 중 여섯 명(팀)이 선보이는 워크숍과 공연, 예술계 관계자들이 모여 퍼포먼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세미나로 구성된다.
1회차는 11월 9일(일)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나눔동 다목적홀에서 선보일 최영숙, 김재리, 소피 자이타, 리케 셰플러의 〈조형하는 숨결-혼종 협업을 위한 스코어〉은 비인간 생명체와의 협업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스코어를 실험하는 워크숍과 함께 연구 과정을 공유한다.
2회차는 11월 22일(토)과 11월 29일(토)에 개최되는 박은주의 어린이 워크숍 〈색이 보이는 공기〉는 시각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대기의 순환과 운동으로 기체를 감각하며, 아직 도래하지 않은 자연의 미래를 마주할 기회를 마련한다. 금천문화재단 협력사업으로 금천정원지원센터에서 열린다.
3회차는 11월 29일(수)과 11월 30일(목), 금천구 동네책방 원테이블에서 펼쳐질 은재필의 〈파란 밤, 파란 그림자〉는 경극 배우 메이란 팡의 교본을 자신의 몸으로 재번역하며, 아카이브를 실연하는 과정에서 빛과 소리 장치, 출판물과 함께 1인 퍼포먼스를 구성한다.
4회차는 12월 1일(월)과 12월 2일(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전시실에서 개최될 오민의 〈동시, 퍼포먼스〉는 영화 촬영 과정에서 카메라 앞과 뒤에서 발생하는 신체의 관계 속에서 ‘제작 과정’과 ‘공연’이 공존하는 시간성을 제시한다. 12월 1일은 리허설이 공개되며, 12월 2일 본 공연을 선보인다.
5회차는 12월 6일(토)과 12월 7일(일) 서울시립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난지전시실 갤러리 1에서 개최될 정세영의 〈당신이 날 볼 수 없다는 것만 빼면〉은 보이지 않는 존재를 무대에 세우며, 극장의 시선과 소실점을 다시 질문하는 작업의 리허설을 공개한다. 2025년 국립극단 창작 연구개발사업인 ‘창작트랙 180˚’을 통해 처음 선보였으며,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과 국립극단은 2026년 선보일 본 공연을 공동 제작 지원하고 있다.
같은 기간 갤러리 2에서 펼쳐질 오선영의 〈얼라이브 Alive〉는 작가가 수중에서 생존을 위한 호흡에 온전히 집중하는 모습을 통해 지금 여기에 우리가 ‘살아 있음’을 깨닫게 한다.
아울러 “동시대 예술에서 퍼포먼스는 무엇인가”를 질문하는 연구 세미나를 2회에 걸쳐 개최한다. 11월 23일(일) 열리는 첫 번째 세미나는 미술관 안팎에서 발현되고 있는 퍼포먼스에 대한 의미를 탐색한다. 뿐만 아니라, 미술관에서 퍼포먼스 기반 예술의 제작과 수집을 연구하고 관객과의 관계를 형성하며 운영 기반을 만들기 위한 실천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12월 5일(금)에는 2026년 상반기 개최될 개관특별전 SeMA 퍼포먼스 《호흡》의 주제와 참여 작가의 작업을 발표한다. 여러 존재들이 만나 혼종되고 교류하면서 만들어지는 퍼포먼스가 현재에 발현되어 미래로 완성되는 과정에서 공간과 시간, 연구와 리허설, 실연과 기록, 참여와 담론에 관하여 대화를 나눈다.
한편,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은 내년 상반기 개관특별전으로 SeMA 퍼포먼스 《호흡》과 함께 건립특별전과 미디어소장품전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이 금천구 금나래 공원에 터를 잡아 건립되는 과정과 서서울미술관이 수집하여 소장하고 있는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개관 사전프로그램 《퍼포먼스와 미술관》은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형식을 녹여낸 뉴미디어 아트의 한 장르인 퍼포먼스를 서울시립미술관이 주목한다.”며 “작가의 새로운 실험과 창·제작 과정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미술관에서 이를 전문적으로 연구·운영하고 수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시작을 널리 알린다는 데 의미가 있다. 2026년 상반기 개관전에서 더욱 풍성한 전시와 공공프로그램으로 미술계와 시민들을 만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