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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통계] ‘여행’

조상님…우리 여행지에서 차례상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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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52호 ⁄ 2008.01.28 16:46:03

설 연휴가 눈앞에 다가왔다. 예로부터 명절은 씨족단위로 장손의 집에서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가는 나라의 큰 행사다. 명절은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사는 형제와 친척들에게 오랜만에 만날 수 있는 계기를 줘왔다. 돈 벌고 생활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쁜 사람들도 이날만큼은 빈부의 차를 떠나 너도나도 아껴뒀던 쌈짓돈을 풀고 돈도 풍성, 마음도 풍성해져 부모와 형제들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분주하다. 비록 명절 후 가벼워진 주머니에는 먼지만 남겠지만, 대신 사람들의 마음은 가족들의 정(情)으로 가득 채워진다. 이랬던 우리 고유의 명절문화가 얼마 전부터 변하고 있다. 명절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이번 명절 연휴에는 어디로 갈까?’란 고민에 빠지고 여행계획을 세우느라 정신없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조상에게 차례상을 차려 대접하고 성묘를 가는 일보다 가족을 만나야 한다는 의무감이 더 컸음을 생각하면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다. 특히 올 설 연휴는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어 사상 최대의 해외 여행객이 몰리면서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야말로 우리 전통인 명절연휴가 그냥 ‘긴 휴가’의 개념으로 변질되고 있는 현실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설 연휴기간 운항 및 여객수요 예측’ 자료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기간(2월6~8일) 예상 출국자 수는 12만9,298명으로 작년 설 연휴기간(10만3,400명)보다 25% 가량 늘어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말을 포함한 2월 6~10일 사이 출국자 수는 그보다 훨씬 많은 20만8,551명으로 예상됐으며, 2월1~10일에는 무려 40만2,668명이 ‘인천발 항공기’에 몸을 실을 것으로 전망됐다. ■ 말이 통해야 여행도 편해 국내로 ‘웰컴투 동막골’ 강원이 국내여행 인기 1위 한국관광공사의 ‘국민여행 실태조사(2006년 집계, 국내 숙박여행에 한함)’에 따르면, 국내여행을 선호하는 이유는 ‘언어소통에 문제가 없다’가 17.4%로 가장 높았다. 국내여행을 하는 목적은 친구· 친지방문이 46.8%로 가장 많았고, 여가 ·위락·휴가가 43.4%, 종교·순례가 2.5%로 나타났다. 국내여행을 가지 않는 이유는 ‘여가시간이 부족하다’가 6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여행비용 부족(7.6%), 건강상의 이유(6.3%), 가고 싶은 곳이 없어서(5.1%) 순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국내여행 방문지에는 강원이 14.3%로 1위를 차지했으며, 경기가 13.1%로 2위, 그 다음이 경남으로 10.0%를 차지했다. 국내여행 방문지 활동 사항에는 가족 ·친지방문이 49.9%로 절반에 가까웠으며, 36.5%인 휴식·휴양이 두 번째로 많았다. 국내여행 동반자 유형에는 ‘가족·친지와 함께’가 57.2%로 절반을 넘었고, 그 다음이 친구·연인으로 19.3%, 나 홀로 여행은 13.4%를 보였다. 해외여행 대비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내여행 분야는 ‘볼거리·관광내용’이라 답한 사람이 47.0%로 가장 높았다. ■ ‘니하오 차이나’ 대륙여행이 해외여행 인기 1위 한국관광공사의 ‘국민해외여행 실태조사(2005년 최근 집계)’에 따르면, 국내여행과 해외여행 중 선호하는 여행에는 해외여행이 50.2%로 국내여행이라 답한 24.0%의 배를 넘었다.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이유는 ‘색다른 문화를 접할 수 있다’가 30.3%로 가장 많았으며, ‘볼거리가 많다’고 답한 사람이 26.8%로 2위를 차지했다. 해외여행 방문지로는 1위가 34.7%를 차지한 가까운 나라 중국이며,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이 19.1%로 2위, 그리고 미국, 태국, 필리핀 순으로 나타났다. 체류기간은 5일 이하가 63.7%로 가장 많았으며, 6~10일이 21.7%로 그 다음을, 전체 평균체류일은 7.0일로 조사됐다. 동반자 수는 2명이 29.5%로 가장 많았고, 11명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도 무려 22.2%를 차지했다. 해외여행 중 불편한 점은 역시 언어소통문제가 43.9%로 가장 높았으며, 음식문제, 현지의 교통문제, 범죄 등 신변안전, 상품강매 행위 순으로 나타났다. <이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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