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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갤러리반디 ‘한영-유선태 2인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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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58호 김대희⁄ 2010.02.22 16:31:27

갤러리반디 ‘한영-유선태 2인전’ - 구상과 추상, 다르지만 같은 감성

갤러리 반디에서 2월 17일부터 3월 2일까지 유선태-한영 부부의 2인전이 열린다. 유선태는 최근 몇 년 사과, 책, 음표 등이 단골로 등장하는 ‘명상’이라는 제목의 일관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작품 속에 그려진 사물들을 우리가 알고 있는 객관적 개념 혹은 익숙하게 떠올리게 되는 상징적 의미가 아닌 지극히 주관적이고 직감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그의 그림을 마주한 관람객으로 하여금 개인적인 사유를 넘어 명상의 순간으로 이를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특히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사과’는 주관적인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며 인간적인 삶이 녹아있는 그리고 제차 생각과 명상을 요구하는 소재라 할 수 있다. 반면 색채주의자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는 한영은 작품에서 어떤 대상을 대입시킴으로써 자신의 의사를 진술하는 대신 가장 기본적인 조형, 말하자면 공간, 형태, 색채로써 무언가를 제시하거나 말하고자 한다. 한영이 표현해내는 캔버스 위 색채의 리듬은 자신의 흔적을 남기려는 본능적인 충동에서 일어나며 자신의 몸부림처럼 보이기도 한다. 형식적으로는 구상, 추상으로 분류되는 서로 다른 회화이지만 결국은 두 작가 모두 작품을 통해 직감적이고 본능적으로 어우러지는 감성의 영역을 중요시한다. 02)734~2312. 갤러리엠 ‘최원석-이재용 2인전’ - 사진 작업의 재발견을 보이는 두 작가

개성이 뚜렷한 사진작업을 하는 두 명의 작가 최원석과 이재용 2인전이 갤러리 엠에서 2월 18일부터 3월 1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두 작가는 멋진 시각적 구성과 흥분이 포착되는 순간을 찾아 일상을 뒤지고 다니는 단순한 사진 장르의 틀을 넘어 동시대 미술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사진의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두 작가는 그 작업내용과 방식은 다르지만 공간과 장소에 중심을 둔 점과 현실과 재현적 사진의 경계에서 다양한 시각적 내러티브를 제안한다는 점에 공통점을 두고 있다. 최원석의 신작 ‘놀이터 (Playground)’시리즈는 작가가 영국에서 지내던 당시 도심과 도심주변의 일상 속에 잔재하는 놀이터 혹은 놀이동산 속에 담긴 사소한 아름다움을 재현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작가는 빠르게 진행되고 변해가는 현대인들의 생활 속에 예기치 못한 공간과 장소 속에 불현듯 나타나는 놀이동산이란 공간이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우리의 지친 삶을 구원해주는 아름다움이라고 이야기한다. 그의 작품은 일상적인 풍경을 프레임에 담고 있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지는 이질감이 느껴지는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이재용 작가의 신작 ‘자기분석(Self-Analysis)’ 시리즈는 작가가 어렸을 적부터 꿔온 꿈속의 내용을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 안에 존재하는 다른 자신의 모습을 꿈의 재현으로 고착해 또 다른 자신의 무의식적인 정체를 현실로 이끄는 작업에 관한 것이다. 그의 작품 전반에는 작품의 기본 내용에 충실하듯 꿈처럼 몽환적인 느낌이 지배적이며 작품 속 풍경에는 현실인지 가상인지 혼동을 주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함께 잔재한다. 02)544~8145. 성곡미술관 ‘김영헌 개인전’ -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 깨진 꿈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한 설치·영상작업과 다양한 색깔을 나란히 동시에 구사하는 독특한 회화적 표현으로 미래적 노스탤지어를 제시하는 김영헌 개인전 ‘Electronic Nostalgia:Broken Dream’전이 성곡미술관에서 2월 18일부터 3월 21일까지 열린다. 국내에서 9년 만에 선보이는 김영헌의 작업들은 향수와 불안이 교차한다. 나이가 들면서 정체와 배경을 알아버린 어릴 적 만화 주인공, 캐릭터 등에 대한 실망감은 과거 문화식민주의, 신자유주의, 신자본주의를 거쳐 최근 대두되고 있는 신내셔널리즘의 전략 속에 다시 그것을 반추하고 그리워하는 아이러니를 경험케 한다. 설치·영상작업과 회화작품을 통해 김영헌은 삶의 불연속성과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세속적 두려움을 드러낸다. 생로병사, 사랑하는 이들과의 헤어짐, 그에 따른 기억의 소멸 그리고 극한으로 치닫는 과학의 발달과 균형 잃은 역사·문화의 진화에 대한 불안감 등이 그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움에 대한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는 새로운 미디어 세상에 대해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는 김영헌의 날선 고집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손맛을 다 잃어버릴 때까지 그림을 그리지 않았던, 어느새 중견이 되어 버린 김영헌의 근작 회화는 한동안 그의 주된 관심이었던 설치·영상작업과 비교해도 결코 손색이 없다. 신표현주의 계열, 특히 이태리 트랜스아방가르드를 연상케 하는 유기체적이고 역동적인 붓질은 김영헌의 더욱 투명해진 자유로운 영혼을 짐작하고 경험하기에 충분하다. 02)737~7650. UNC갤러리 ‘스타워즈에피소드3: New Future’ - 올해 주목할 작가 만나본다

UNC갤러리가 매년 초 동시대 가장 핫(hot)한 스타 작가의 작품을 선별해 소개하는 연례 기획전인 스타워즈에피소드 전 그 세 번째 이야기가 2월 26일부터 3월 1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특히 한 해 동안 국내 미술계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 주었고 앞으로 활동력 또한 기대할 수 있는 소위 스타작가를 모은 전시로 올해는 변경수, 유진영, 문지하, 위영일, 한지석 5인이 참여했다. 위영일은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 낸 초인적 존재들의 허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완벽한 존재들의 합이 완벽함의 극치가 아닌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극치로 재생산해 냈다. 이렇듯 인간의 과도한 욕망이 보여주는 불합리성의 단면을 제시하고 있다. 유진영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점점 더 세분화되면서 사회에 적응하기 보다는 타인의 간섭을 외면하는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현대인의 단상을 보여준다면, 현재 미국이라는 다른 화권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문지하는 타인과의 관계, 다른 사회 속에서 나와 다른 타인, 타문화에 대한 접점과 소통의 방법을 찾고자 한다. 한지석은 내가 살고 있는 사회 속에서 개개인의 정체성을 엮어주는 것들이 어디에 담기느냐, 어떤 환경에 처해 있느냐에 따라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변할 수 있다는 가변성, 즉 사회가 개인에게 강요하는 보이지 않는 폭력을 회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변경수는 기술과 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사회는 점점 더 복잡해지나 실질적으로 복잡한 현대생활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단순한 삶을 추구해나가는 현대인의 본성을 뛰어난 색채와 단순한 형태를 통해 보여준다. 02)733~2798. 숙명여대 문신미술관 ‘최헌 개인전’ - 지구를 비껴가다

액체의 혼합에서 생기는 특유의 이미지와 사진을 합성해 재미있고 신기한 우주를 표현하는 최헌 개인전이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의 빛 갤러리에서 2월 16일부터 3월 6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09-10년 newwork 기획공모전에서 선발된 작가 전시다. 최헌은 이미 다양한 액체들을 반응시켜 우연하고 즉흥적이며 환상적인 이미지들을 선보여 왔다. 그는 스스로가 ‘보고 싶어 하는 우주’를 사진에 담고자 했다. 호기심에 시작한 실험들은 작가를 그 세계로 빠지게 했고, 그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속출하는 우연한 액체들의 반응에서 어렸을 적부터 꿈꾸던 우주를 발견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다양한 수조 속 액체들의 이미지에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찍은 풍경을 합성했다. 사진 속 도시 풍경들은 대기권 밖, 몇 광년 이상의 먼 거리 우주를 당겨 빌딩 마천루 바로 위에 앉혀 놓은 듯하다. 존재하지만 눈으로 볼 수 없는 우주 공간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한 이미지는 쓸쓸하고 적막할 것 같은 도시 풍경을 화려하고 신비롭게 바꾸어 놓는다. 우주에 대한 고찰로 신비한 우주의 이미지의 재해석은 전시를 보는 내내 우주 속에 와 있는듯한 느낌을 가져다준다. 02)710~9280. 진화랑 ‘홍순환 개인전’ - 중력의 구조

중앙대 회화과와 뒤셀도르프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중력을 작업주제로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홍순환 개인전이 진화랑·진아트센터에서 2월 23일부터 3월 6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중력은 우리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중력은 단지 인간의 삶의 실천적 형식을 규정짓는 물리학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삶에 관한 인식·수용적 태도 등과 같은 본질적인 것에도 깊이 관여한다. 우리가 현상과 물질에 관한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시간과 공간이 얼개처럼 엮여 있는 총체적 환경을 인식하면서 가능해진다. 중력은 그 총체적 환경을 조율하는 보이지 않는 힘의 작용이며 인류의 역사적인 범주에서 포괄적인 가치를 생산하고 규정지어 온 근거로써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그동안 작업한 중력의 구조라는 설치작업과 회화작품 및 사진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02)738~7570. 장은선 갤러리 ‘박성남 개인전’ - 소소한 일상 속 착한 사람들

일상적인 만남을 통한 직접적인 경험과 함께 타인에 대한 관찰을 통해 삶의 애환이 담긴 현대인의 일상을 포착해 화폭에 표현하는 박성남 개인전 ‘자연과 일상을 찾아서’가 장은선갤러리에서 2월 17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박성남은 미술계의 거목 박수근 화백의 아들로 그림 속 인물의 동적인 자세는 생생한 현장감 및 사실성을 전달한다. 그러나 이러한 인물은 구체적이거나 사실적인 이미지가 아니다. 단지 간명한 윤곽선에 의해 규정되는 인물의 형태를 볼 수 있을 따름이다. 일정한 형태미를 향한 계산된 정확한 선은 아주 완만한 속도로 정해진 형태를 찾아 진지하게 진행한다. 세련된 선의 형태는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더불어 미적 감흥 및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작품에는 2~3센티의 작은 우레탄 폼이 인물 주변을 빼곡히 에워싼다. 평면과 입체의 공존이라는 예상치 못한 화면구조는 과학문명이 지배하는 현대라는 시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인물이라는 최소한의 이미지로 현실 세계를 압축하며 소소한 개인적인 일상을 넌지시 바라보는 선하고 착한 사람들을 화폭에 담은 작품 20여 점이 선보인다. 02)730~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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