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신뢰를 얻는 기업만이 살아남는다” <현명한 투자자에게 사랑받는 IR> 큐더스IR연구소 지음 이우인 기자 jarrje@cnbnews.com 상장기업에는 IR(Investor Relations) 부서라는 조직이 존재한다. 주주와 잠재투자자들이 그 회사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물어볼 수 있도록 창구를 마련해놓은 것이다. IR 부서는 때가 되면 기업설명회를 통해 회사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책에 따르면, ‘투자자에게 믿을 만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정하게 제공하는 기업’에 투자하면 투자자는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기업일수록 높은 주가수익률을 기록한다고 이 책은 주장한다. 즉, IR의 기본정신인 투자자에 대해 기업의 책임을 다하는 ‘IR is RI’(Responsibility for Investor)가 높은 기업일수록 높은 수익률과 안정성을 안겨준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4월 큐더스IR연구소가 국내 1800여 개 상장사의 IR 활동을 점수화한 ‘IR 신뢰지표’를 기초로 했다. IR 신뢰지표는 기업이 주주 및 투자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준수해야 할 여러 IR의 원칙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한 신뢰성·적극성·공정성에 대해 수치화하여 표현한 것이다. 책에는 연구 결과와 함께 IR 우수기업의 사례도 담겨 있다. 3년 연속 실적전망 90% 이상을 달성하고, 매 분기별 IR 활동 및 자료 공유의 의무를 준수한 기업으로 제일모직·포스코·웅진코웨이· 삼성전자·구 LG데이콤·현대해상·KT·LG화학(총 8개사)이 포함돼 있다. ‘왜 우리 회사는 사업도 잘하고 실적도 좋은데 주가와 거래량은 계속 떨어질까?’ ‘도대체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꼼꼼히 읽어볼 필요가 있다. 이콘 펴냄. 1만2000원. 240쪽.
<근현대사신문-근대편·현대편> 강응천·김정·김성환·정인경·고지훈·김형규·강양구 외 지음 우리 근현대사를 신문을 펼쳐보듯 편집한 책이다. 근대편은 1876년 개항부터 1945년 해방까지, 현대편은 해방 이후 2003년까지를 다룬다. 한국 근현대사를 시종일관 세계사의 흐름과 함께 조명해, 한국인이 세계사의 초라한 단역이 아니라 늘 당당한 주역이었고 앞으로도 주역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사계절 펴냄. 각 권 2만3000원
<이순신 두 번 죽다> 배상열 지음 충무공 이순신의 죽음을 둘러싼 새로운 비밀을 담은 책이다.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이 책은 그동안 추측이 난무한 이순신의 죽음과 임진왜란에 얽힌 비밀을 관련 인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추적해 나간다. 놀라운 반전과 수수께끼 같은 사건들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어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왕의서재 펴냄. 1만1200원
<대한민국, 복지국가를 부탁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편저 복지국가소사이어티의 지난 1년여 칼럼과 논평들을 선별해 정치·경제·노동과 사회복지·보육, 교육·보건의료·조세재정 등의 주제로 묶었다. 이 책에는 우리 사회에 무슨 일이 어떤 맥락에서 일어났는지, 현실성 있는 해법과 대안이 무엇인지 담겨 있다. 해법과 대안으로 역동적 복지국가를 제안하고 이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를 알려준다. 밈 펴냄. 1만3900원
<내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엄마의 자격> 다츠미 나기사 지음 / 윤혜림 옮김 이 책은 엄마들에게 “아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엄마가 먼저 삶에 대한 건강성을 회복하고 엄마의 주관과 역할이 뚜렷해야 자녀에게도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엄마들, 그리고 자녀를 올바르고 행복하게 키우고 싶은 부모들에게 권하는 자녀 인성교육 지침서다. 전나무숲 펴냄. 1만 원
중국 미술 현장에서 만난 풍경들 <꿈꾸는 미술 공장, 베이징 일기> 한혜경 지음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때, 올림픽만큼이나 빠짐없이 화제의 중심에 오른 곳이 있었다. 바로 다샨즈(大山子) 798 예술구다. 버려진 군수공장이 가난한 예술가들의 아틀리에 촌으로, 다시 중국 현대미술과 아시아 미술의 중심지로 탈바꿈한 극적인 스토리는 전 세계인을 사로잡았다. 798 예술구가 이토록 관심을 끈 이유는, 버려진 군수공장과 현대미술의 조합에서 오는 공간 자체의 매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례 없는 호황기를 맞은 중국 현대미술의 대약진이라는 배경도 주효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 현대미술의 화려한 비상 이면에는 일찍이 거품 논란이 있었고 지나친 상업화에 따른 부작용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꿈꾸는 미술 공장, 베이징 일기>는 미술사나 미학적인 관점에서 중국 작가들 혹은 중국현대미술에 대해 논하는 책은 아니다. 중국 현대미술이 폭발하던 2000년대, 운 좋게도 그 현장 한복판에 있던 저자가 중국 미술 현장에서 보고 듣고 겪은 이야기들을 책에 담았다. 이 책은 2001년에 베이징으로 건너간 저자가 중앙미술학원의 유일한 외국인 학생에서(1장 베이징 풍경) 798 예술구의 풋내기 갤러리스트와 어엿한 아트 컨설턴트로 성장하기까지 현장에서 마주친 중국 미술의 다양한 풍경(2장 베이징 미술 풍경)과 아티스트들(3장 아틀리에 풍경)에 대해 그리고 있다. 저자가 현장에서 부딪치고 겪은 이야기들은 중국 현대미술의 빠른 성장이 가져온 혼란까지도 고스란히 보여줄 만큼 생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친근하고 애정 어린 시선을 통해 보는 중국 미술계와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건재한 중국 현대미술의 파워를 새삼 느끼게 해준다. 세미콜론 펴냄. 1만6000원. 256쪽.
<인생에게> 쑤춘리 편저 / 정세경 옮김 교훈적이고 철학적 의미가 담긴 재미있는 ‘67가지 이야기’를 엄선해 실었다. 모든 이야기의 뒷부분에는 각각의 이야기가 품고 있는 뜻을 알기 쉽게 설명해 인생의 지혜와 생활의 철학적 의미를 깨닫도록 했다. 이야기를 접하는 독자들은 도전을 앞뒀을 때, 좌절과 어려움을 느낄 때, 그 속에서 오히려 힘과 용기 그리고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제이드문 펴냄. 1만2000원
<올림픽의 몸값. 1> 오쿠다 히데오 지음 / 양윤옥 엮음 ‘올림픽’을 인질로 국가와 한 판 승부를 벌이는 젊은 영웅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1964년 도쿄올림픽을 배경으로 한 픽션으로, 면밀한 고증과 자료 조사를 거친 실제 지명과 상황 등을 구성 요소로 담고 있다.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섬세한 심리묘사, 영화를 보는 듯 치밀한 서술로 흡입력을 더한다. 은행나무 펴냄. 1만3000원
<매직 토이숍> 앤젤러 카터 지음 / 이영아 엮음 중산층 가정의 아이 멜러니는 부모가 비행기 추락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생전 처음 보는 외삼촌에게 맡겨져 낯선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영국의 소설가 앤젤러 카터의 대표작으로, 현실적인 섬뜩함과 초현실적 요소가 뒤섞여 있고, 동화와 신화의 주제나 상징을 많이 차용하고 있어 저자만의 특징적인 요소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창비 펴냄. 1만 원
<슬램> 닉 혼비 지음 / 박경희 엮음 <어바웃 어 보이> <하이 피델리티>의 작가 닉 혼비 장편소설이다. 어른이 되기엔 너무 이른 열여섯 살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다. 미술에 조금 소질이 있고 스케이트보드를 가장 좋아하는 샘 존스. 그는 16세에 자신을 낳은 부모와 다르게 살리라 생각하지만, 첫눈에 반해버린 앨리시아의 임신 때문에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MEDIA2.0 펴냄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