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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가나아트센터 ‘사석원 개인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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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62호 김대희⁄ 2010.03.22 16:07:38

가나아트센터 ‘사석원 개인전’ - 칠판 위에 그려지는 치유의 그림

2007년 개인전 ‘만화방창’ 때 금강산의 풍경을 선보인 이후 국내에서 3년 만에 개인전을 갖는 사석원 작가의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우리는 잘 될 것입니다’의 주제는 ‘치유와 희망’이다.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3월 26일부터 4월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지난 개인전 직후 훌쩍 떠난 여행을 통해 아프리카의 동물과 원주민들에게서 느꼈던 생존을 위한 사투와 원시의 생명력을 칠판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표현한 작품 80여 점을 선보인다. 칠판 위에 그린 아프리카의 이미지들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가지는 생존의 고뇌를 대변하지만 그 밑에 빼곡히 쓰인 이주노동자의 희망과 꿈이 가득한 메시지는 치유를 상징한다. 이번 개인전을 통해 마지막으로 보여줄 칠판 작업의 초기작으로 호랑이, 사슴, 부엉이 등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하지만 지금은 사라지는 동물의 이미지를 통해 존재와 부재, 지나온 삶과 앞으로의 삶이라는 대치점을 보여준다. 작가는 한국과 동남아시아 불교문화권에서 친숙한 부처님의 수인을 통해 한국 사회 속에서 동시대를 사는 한국 사람들과 이주 노동자들의 공통된 문화를 누리는 동시에 부처가 중생들에게 설파했던 ‘일생평안’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치유의 메시지를 던진다. 또한 20여 종의 애완견 각각의 특징을 직관적으로 포착해서 그린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애완견 시리즈도 감상할 수 있다. 현대 사회의 인간이 갖는 외로움과 소외감이 점점 높아지면서 반려동물이 증가하는 반면, 한편으로 버려지는 동물들도 증가하고 있는 이중적인 사회 모습을 가슴 아파하는 작가의 동물사랑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시기간 중 열리는 자선바자회의 수익금을 비롯해 작품판매 수익금 10% 및 전시입장 수익과 전시엽서 판매 수익 전액을 다문화센터의 육성사업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전시는 3월 24일부터 4월 18일까지 가나아트부산에서도 열린다. 02)720~1020 갤러리킹 ‘유창창 개인전’ - 우린 어쩜 이렇게 철딱서니가 없을까

유창창 작가는 추락하는 비행기를 세계의 구조로 단정함으로써 비행기는 하나의 사회 구조를 대표하며 그것의 추락은 정점에 올라선 사회의 쇠락을 예견한다. 갤러리킹에서 3월 13일부터 4월 2일까지 열리는 유창창 개인전 ‘우리 어쩜 이렇게 철딱서니가 없을까’전은 고양된 내부로부터 인식 너머의 범주로 확장된다. 작품에는 무리지어 알 수 없는 같은 방향성을 지닌 동물들이 캔버스와 비닐 위에 가득하다. 작가는 이러한 동물들을 심리적인 다른 차원의 존재라고 말한다. 그것들은 거스를 수 없는 같은 방향으로, 새로운 차원으로 이행-순환한다. 이러한 상승, 하강, 파괴를 거쳐 순환하는 사이클은 평면적으로 우리가 봐왔던 실체들의 안쪽에 상쇄되어 있는 음각의 공간을 새롭게 인식도록 한다. 이는 작가의 작업 방식과도 맞닿아 있다. 동물 하나하나를 그리고 오려붙이는 작업 과정은 캔버스를 뒤로 물러나게 함으로써 새롭게 발견된다. 그런데 동물들이 나아가는 길의 끝은 캔버스로 단절되거나 비닐 위에 명확하지 않다. 어떠한 결과도 제시되어 있지 않으며 현상만이 놓여 있다.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탑승객의 팽창된 동공, 추락의 찰나로부터 나온 무리들이다. 그것들은 새로운 공간을 인식하게 하고 곧 사라진다. 찰나는 늘 존재하나 항상 열려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전시는 스며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02)322~5495 갤러리현대 ‘남경민 개인전’ - 풍경을 거닐다

인간 내면의 심리적인 요소를 실내 공간이라는 모티브를 통해 은유적으로 담아내는 남경민 개인전 ‘풍경을 거닐다(Walking on the Mindscape)’전이 갤러리현대 강남에서 3월 18일부터 4월 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남경민의 3년여만의 개인전으로 작가 내면의 심리 세계가 더욱 돋보이는 신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남경민은 그동안 고흐, 세잔 등 세계적인 거장의 공간을 묘사한 ‘화가의 방’과 ‘화가의 아틀리에(작업실)’ 시리즈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초기 작품은 벽이나 모서리, 천장 등 실내 공간의 부분에 집중해 정적인 모습의 작업들이었으며 점차 더 넓은 실내 공간과 화가의 방, 작업실까지 시선을 확장해 작가가 상상하는 대가들의 공간을 상징적인 오브제들과 함께 표현하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화가의 공간을 묘사하는 것에서 나아가 작가 스스로의 내면과 심리적 이상향의 세계를 드러내는 포괄적 의미의 실내 풍경을 보인다. 화가의 공간이라도 전작들처럼 명화와 같은 직접적인 이미지의 표현보다는 상징적인 요소를 더 많이 등장시켰다. 실내 공간이라는 모티브를 통해 작가는 삶 속에서 느끼는 소외된 인간의 고독한 심리를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나비, 의자, 촛불, 모래시계, 백합, 해골, 거울 등 더 많아진 알레고리를 통해 작가 특유의 초현실적인 풍경은 한층 깊이 있게 완성됐다.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지만 내면 깊이 갈망하는 바가 펼쳐지는 장소이며 작가가 동경하는 이상향의 공간이자, 정화를 위한 공간으로 작가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재현된 명상적 풍경이 된다. 02)519~0800 갤러리밥 ‘신상철 개인전’- 꿈 또는 욕망을 형상화

일상의 소시민적 삶에서 내 집 마련 같은 꿈을 꾸는 것과 함께 더 좋은 미래를 위한 부적을 쓰듯 삶을 그리려 하는 신상철 개인전이 인사동 쌈지길 갤러리밥에서 3월 24일부터 4월 11일까지 19일간 열린다. 현대적 삶에서 소유하고 싶은 물질과 그것에 중첩되는 관념과 자각을 드러내는 형태의 결과물이 바로 욕망이 될 수 있다. 신상철은 작가 개인의 욕망이자 현대인 모두의 욕망이 투과된 상업적 아이콘을 부조 위에 다양한 혼합 기법을 사용해 담아낸다. 다른 색깔로 계속 변화하는 그의 라이트 작업은 화려하고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욕망과 그것을 관람하는 관객의 욕망이 조우하고 소통하는 매개체가 된다. 이번 전시에는 전통 한지에 혼합 재료로 제작된 부조 작품 ‘오리엔탈 판타지’와 LED를 삽입해 빛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DON’T WORK’와 ‘드라이브’시리즈 30여 점 그리고 판화작품을 선보인다. 02)736~0900(#505) 갤러리작 ‘프랑스 현대미술 거장전’ - 거장 10인 한국 나들이

프랑스 현대미술 거장 10명이 따뜻한 봄을 맞아 한국을 찾았다. 갤러리작이 프랑스 유명 미술평론가이자 구상미술 전문지 유니베르 데자르 발행인이기도 한 파트리스 드 라 페리에씨와 함께 프랑스 국민화가로 불리는 작가 10명을 초대해 프랑스 현대미술 거장전을 3월 18일부터 4월 10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작이 개관 3주년을 맞는 즈음에 국제적 지평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했으며 재불작가인 전명자 씨가 우정 출품을 한다. 서양미술사의 맥을 이어가는 프랑스 작가의 작품은 서정성이 넘치면서 전형적인 프랑스 풍경을 보여주는 자연주의,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독특한 필치로 선보이는 초현실주의 경향까지 다양한 구상미술의 세계를 보인다. 이번에 출품하는 작가 10명(제랄드 가랑, 틸로 세르주, 미셀 킹, 피에르 앙리, 폴 콜롱, 미셀 앙리, 미셀 주엔느, 알렝 본느푸와, 장마리 자키, 폴 알렉시)은 프랑스 화단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60~80대의 원로작가로 유럽, 일본에까지 널리 알려져 있다. 02)2155~2387 쿤스트독 프로젝트 스페이스 ‘김현주-조광희 전’ - How do you just live?

바쁜 일상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일 년에 단 하루, 은밀한 공간이 아닌 개방된 공간에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허락 된 날이 주어진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는가? 가지는 것에 대한 집착과 좀 더 많은 것에 대한 욕심으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네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 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일상을 살아가는데 활력소가 되지는 않을까? 김현주와 조광희는 통의동 주차장 한편에 있는 쿤스트독 프로젝트 스페이스(일명 컨테이너 전시장)를 바라보며 현재를 살아가는 낯선 ‘자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낯익은 골목 풍경 가까이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빈 상자 그리고 한쪽 면이 쇼윈도처럼 반개방 상태에 있는 모습은 전시장으로서 작가에게 일정부분 행위에 대한 허가이기도, 현실로부터의 안전한 보호막과도 같은 기능을 부여하게 된다. 이에 김현주와 조광희는 그 공간 안에서 일상의 일탈을 스스로 허락하고 아주 특별한 날을 기획한다.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개인으로서 평소에 생각했었던 소망을 간접적으로 실현한다. 관람객들은 작가들의 퍼포먼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일상의 일탈을 경험하며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먼저 전시와 관련한 퍼포먼스가 3월 31일 오후 6시30분부터 30분간 열리며 본 전시는 4월 5일부터 15일까지 퍼포먼스 영상물과 설치물로 꾸며진다. 02)722-8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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