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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플리케이션 시계의 신화 오데마 피게의 야심작

‘로얄 오크 이퀘이션 어브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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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64호 박현준⁄ 2010.04.05 16:02:37

134년의 유구한 시계 제조 역사, 세계 3대 명품 브랜드인 ‘오데마 피게’. 최고급 컴플리케이션 워치 기술력을 당당히 소개할 만한 오데마 피게의 ‘로얄 오크 오데마 이퀘이션 어브 타임”. 오데마 피게의 전설적인 컬렉션 ‘로얄 오크(Royal Oak)’. 최초의 스테인리스 스틸 럭셔리 스포츠 워치로 현재 스위스 시계의 아이콘이 되어 럭셔리 스포츠 시장의 70%를 자치하며 독주하고 있지만, 1972년 발표 당시에는 센세이션 그 자체였다. 당시 골드·주얼리가 강세였던 트렌드에 강력한 반기를 들었던 셈이기 때문이다. 로얄 오크는 시계 페이스에 최초로 8각형을 도입한 옥타곤(Octagon) 형태이며, 오데마 피게만의 특별한 기술로 8개의 스크류만으로 고정하여 그 어떤 충격에도 절대로 분해되지 않는다. 로얄 오크((Royal Oak)란 찰스 2세가 왕자 시절 망명길에 오르던 때 올리버 크롬웰의 총격을 피하기 위해 숨었던 떡갈나무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그 정신이 ‘Royal Navy’에 이어진 로얄 오크 군함의 포문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되었다.

이 모델은 초박형 오토매틱 무브먼트 칼리버 2120/2808을 탑재한 모델로서,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기본으로 균시차(E.O.T), 일출과 일몰(3, 6시 윈도우)을 나타내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데, 베젤의 -15, +15와 같은 눈금은 해 모양의 인디케이터가 균시차를 나타내기 위함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위도·경도를 ‘서울’의 중심에 맞출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균시차(Equation Of Time)란 무엇일까? 태양과 지구의 공전 궤도는 실제로 불규칙한 타원형을 그린다. 이 때문에 태양이 천공을 일주하는 시간을 하루의 길이로 생각한다면, 1년을 통해 23시간 44분 ~ 24시간 14분 사이에서 하루가 바뀐다. 이것을 하루 24시간으로 구획한 평균 태양시와 비교하면, 축차에서 -16분 ~ +14분의 오차가 나는데, 이를 균시차라고 한다. 흡사 과학 참고서에 나올 법한 설명이지만, 지구와 태양 사이의 자연적 현상의 차이를 손목 위에 과학으로 승화시켜 표현해낸 복잡한 시계 기술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로얄 오크 이퀘이션 어브 타임’은 2100년 3월까지 별도의 수정이 필요 없이, 4년마다 돌아오는 윤년의 표기를 비롯하여 날짜·월·문페이즈의 변화를 한 치의 오차 없이 나타내는 놀라운 정교함을 보유하고 있는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이 있다. 늘 정확하고도 영원한 시간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기에 충분한 오데마 피게의 ‘줄스 오데마 오퀘이션 어브 타임’를 통해 뛰어난 절제의 미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데마 피게 로얄 오크 어프쇼어 그랑프리 컬렉션의 탄생’에서 2010 SIHH 첫 베일 벗겨지다 ‘로얄 오크 어프쇼어 그랑프리 컬렉션(Royal Oak Offshore Grand Prix Collection)’은 오데마 피게의 열정을 담은 완벽한 시계 제조 기술과 역동적인 자동차의 조우로 탄생되었다. 다이얼 카운터는 계기반을, 용두는 기어를, 베젤은 자동차의 벤틸레이트 브레이크 디스크를 연상시키게 한다. 이번에 처음 소개되는 ‘로얄 오크 어프쇼어 그랑프리 컬렉션’은 모두 3가지 모델로 구성되었으며, 최첨단 소재를 차용하고 섬세한 디테일의 디자인을 담아낸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인 칼리버 3126/3840을 파워 심장부로 장착하였다.

세련된 디자인, 하이테크 소재 모델의 앞면·옆면, 그리고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를 통해 투영되는 케이스 뒷면, 그 어떤 각도에서도 다이나믹한 강렬한 이미지, 선명하고 날렵한 각을 이루는 다이얼의 디자인을 볼 수 있다. 매트한 느낌의 카본과 아련한 빛을 발산하는 블랙 세라믹의 완벽한 매치를 이룬 케이스가 이 모델들의 특징이다. 카본이 이번 컬렉션을 위한 메인 콘셉트로, 울트라 라이트와 뛰어난 견고성을 가지고 있으며, ‘오데마 피게’에 의해 시계에 작은 부품으로 승화되어 사용된 것은 업계 최초이다. 세련된 외관의 로얄 오크 어프쇼어는 직경이 단지 1밀리미터에 지나지 않는 수천 가닥으로 구성된 7마이크론 카본 섬유를 몰드(mold)에 넣어 제작한다. 로얄 오크 어프쇼어 그랑프리 컬렉션의 케이스는 총 12.5그램의 필라멘트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카본 와이어의 22.2미터와 동일한 필라멘트와 99.7킬로미터의 카본 섬유로 제작된 것이다. 이 몰드에 평방미터당 300킬로그램의 고온 압력이 가해진다. 76%와 폴리아미드 24%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재질에 실키한 느낌의 섬세한 가공이 더해져 날렵한 외관에다 강건한 울트라 라이트의 케이스가 탄생되는 것이다.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된 이 모델들 중 카본 케이스의 로얄 오크 그랑프리는 단지 120그램의 중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 숨막힐 듯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간직한 세련되고 하이테크적 기술을 녹여낸 집약체의 모델이 이번 SIHH의 오데마 피게의 야심작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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