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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서울시립미술관 ‘오승우 개인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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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66호 김대희⁄ 2010.04.20 09:29:16

서울시립미술관 ‘오승우 개인전’ -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총체적 화업 살핀다

서울시립미술관이 4월 23일부터 5월 30일까지 ‘오승우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원로작가 오승우 화백의 작품기증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되며 초기작부터 근작에 이르기까지 대표작들을 중심으로 오승우의 총체적인 화업을 살펴보는 전시다. 오승우는 서양화의 선구자 오지호 화백의 아들로 27세에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 특선한 후 31세에 추천작가 반열에 올랐으며 서울시 문화상 수상, 목우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 화단에 지대한 업적을 남겨왔다. 오승우는 시기별로 독자적인 주제에 천착하는 연작 형식의 방법을 취하고 있다. 그는 오랜 시간을 들여 한 가지 주제의 연작을 그리는 방법으로 하나의 주제를 오랫동안 다루다가 다음 주제로 옮겨가고 있다. 한 주제에 매달리며 그것을 에워싼 문화적 배경과 내밀한 정서를 집요하게 파악하는 방식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같은 작가의 치열한 도정이 고스란히 담긴 대표작들이 총망라된 60여 점이 출품돼 작가의 고적, 꽃과 소녀, 산, 십장생도 시리즈 등 작가의 폭넓은 화업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오승우 화백의 작품기증을 기념하기 위해 초기작에서 근작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화업과 작가의 연작 제작태도에 따라 시기별, 주제별 구성으로 이루어진다. 시기에 따른 작가의 관심과 기법의 변화를 한눈에 보며 전체적인 화업을 조명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02)2124~8800 샘터화랑 ‘시들지 않는 꽃 손상기 전’ - 삶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소재

인간실존의 심연을 꿰뚫어보는 예술의 아우라와 신뢰를 간직한 신화적 예술가상으로써 평가 받는 작고 작가 손상기(1949~1988)의 작품을 다시 한 번 만나는 기회가 있다. 청담동 샘터화랑에서 4월 10일부터 5월 30일까지 열리는 ‘시들지 않는 꽃 손상기 전’은 영원한 퇴원, 공작도시-아현동에서, 따스한 빛 등 그의 대표작과 드로잉을 포함한 15여 점이 전시된다. 손상기는 살아생전부터 박고석, 김기창 등 원로작가들로부터 그 천부적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주류화단과 현실적 조건들에 타협하지 않으며 묵묵히 그만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이끌었다. 진정한 미술이란 삶의 총체성을 인정하고 삶을 소통시킬 때에 가능하다는 명제 아래 진실성과 생명력을 지닌 국민작가로 평가받으며 오늘날 진정한 예술가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끔 한다. 평탄치 않은 예술가의 삶은 극적인 표현성과 시적 직관력과 함께 경이의 예술을 탄생시켰다. 강렬한 마티에르와 색채, 빛과 어둠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하는 능력, 직설적인 표현을 특징으로 하며 도시풍경, 가족, 취녀, 행인, 꽃 등 삶의 주변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작업의 소재가 됐다. 02)514~5122 갤러리 담 ‘이효연 개인전’ - 쇼윈도 통한 연출된 상황의 재연출

도시의 쇼케이스 풍경을 주제로 한 이효연 개인전이 갤러리 담에서 4월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쇼 케이스에서는 자본주의의 상품시장이 갖는 화려하고 과장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거리에서 본 풍경을 작가 특유의 파스텔조의 색감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때로는 이러한 욕망의 대상을 바라다보는 이에 대한 시선도 주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간 해온 작업이 도시의 풍경을 좀 거시적인 관점에서 들여다본 것이라면 이번 작업은 그 풍경 중 하나의 모티브에 발판을 두고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작가는 왜 쇼윈도인가 하는 건 다분히 취향과 관계가 있는데 거리의 전시장 같은 느낌과 계절과 함께 변화하는 모습이 재미있었고 늘 찍던 사진 중에 쇼윈도가 나도 모르던 사이 아주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쇼윈도라는 소재 자체가 갖는 특성상 회색의 거리에서 더 두드러져 보이는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재미를 간과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이번 작업은 연출된 상황을 재연출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진행되어온 구도는 이전까지의 작업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단 이번엔 공간 안에서 적은 비중을 차지하던 인물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타난다. 마치 어릴 적 인형놀이를 하듯이 마네킹에게 다른 옷을 입히고 상상 속의 집을 지어 주기도 했다. 조명 아래 놓인 물건들을 좀 더 크게 부각시키기도 했고 내 나름의 화면구성으로 표정이 더 강하게 연출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신작 15여 점 가량이 선보인다. 02)738~2745 내미지스페이스 ‘여강연 개인전’ - 페인팅 된 화려한 부케의 아름다움

부케의 시각적 아름다움을 주제로 전통적인 회화 방식을 고수하되 화려한 부케를 패턴화시킨 페인팅 작업으로 구성된 여강연 개인전 ‘부케(Bouquet)가 내미지스페이스에서 4월 17일부터 6월 12일까지 열린다. 여강연의 회화는 사람들에게 시각적 아름다움과 고급스러운 향취를 느끼게 하는 작업이다. 모든 작가의 작품이 그렇듯 작업의 시작은 삶의 긍정과 부정적인 양면의 의도에서 출발하지만 작가는 누군가가 작업 속 꽃들을 볼 때에 긍정적인 면과 조우되기를 바란다. 꽃들의 집합인 부케는 중요한 의식의 상징물로 사용되며 긍정적 축원을 바라는 의미로 쓰여왔다. 부케는 주변의 꽃들을 정성 들여 재조합해 놓은 소품으로 그 존재 자체로 충만한 의미를 지니나 동시에 짧은 시간 동안 존재하다가 소멸됨으로써 그 가치를 높인다. 작가는 소멸되지 않는 부케를 만들고자 했다. 작업 속 부케에서 주목할 것은 이 아름다운 꽃다발이 아이러니하게도 히스테리의 표출의 결정체라는 점이다. 표면적으로 흡사 프랙털 아트와 같이 계산된 형태처럼 보이지만 이는 완벽하게 그려내는 수고를 통해 작가 본인의 불안한 심리에서 벗어나 스스로 안위를 찾기 위함인 것이다. 작가가 삶에서 느꼈던 혼란과 두려움, 불안 등의 감정이 작품 안에 내재되게 되는데 유토피아에 대한 갈망을 꽃을 복제함으로써 삶의 이면은 결코 ‘아름다운’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표현한다. 이렇듯 작가는 신을 향한 간절한 기도처럼 작가는 붓끝 하나하나에 공을 들여 주술적으로 복을 바란다. 02)993~7582 국제갤러리 ‘이광호 개인전’ - 극도의 사실성과 추상성의 공존

사실주의 화가 이광호 개인전 ‘Touch’가 국제갤러리 본관에서 4월 15일부터 5월 16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회화적 기법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동원해 대상을 충실히 서술함으로써 극도의 사실성과 추상성을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선인장’과 ‘풍경화’ 시리즈는 과거 작가가 진행해왔던 ‘Inter-View’ 연작의 연장선상에 있다. 과거 ‘Inter-View’ 연작에서 작가는 100명의 모델을 인터뷰하면서 그들에 대한 기억을 기록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즉 모델을 재현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방식을 통해 그것이 어떻게 우리의 시선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지에 대해 기술하는 것이다. ‘선인장’ 시리즈의 작은 선인장들은 거대하게 확대되면서 ‘선정적’이거나 ‘동물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그것은 때론 인물처럼 보이기도 하고 거대한 기념비처럼 보이기도 하며 때로는 선인장 특유의 남근적인 아우라를 자아낸다. ‘풍경화’ 시리즈에서 다루는 대상은 자연의 이곳저곳에서 발견되는 빈 공간들이다. 여기에는 숲과 주변의 수풀들 그 사이로 보이는 하늘과 바람의 움직임, 빛의 머무름 등이 있을 뿐이다. 이처럼 그의 작품들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대상의 사진적 재현이 아니라 회화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그리기’라는 행위에 대한 치열하고도 끈질긴 탐구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최근 2년 동안 작업한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약 25점이 선보이며 회화의 맛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02)735~8449 갤러리더케이 ‘우종혁 개인전’ - 자유롭고 독특한 인간 군상

자유로운 형상표현과 수묵에 대한 독특한 해석으로 인간의 우울한 군상을 그려온 우종택 개인전이 갤러리더케이에서 4월 11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작가의 최근 작품은 이전의 특징과는 다른 표현방법을 보여주는데 작가는 이미 2007년부터 색채의 구사, 특정한 메시지를 위한 상징적 장치 등을 더하며 변화의 양상을 보여 왔다. 그의 신작에 등장하는 인간 군상은 그간의 작업들보다 한결 과감한 표현과 생략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오히려 각각의 표정은 더욱 다양해진 느낌이다. 이전의 그림에서 정연하게 줄 세워진 우울한 군상은 근작에서는 더 크고 무질서한 집단을 형성한다. 하지만 유독 집중된 강렬한 색과 묘사는 그 안에 속한 특정 개인의 고독과 치열함을 얘기하고자 하는 듯하다. 줄서기라는 그 혹독한 매달림 끝에 오는 허무함과 외로움을 더욱 직선적이고 도발적으로 이야기하는 그의 작품은 어쩌면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 된다. 02)764~1389 갤러리현대 ‘황영성 개인전 - 정감 있는 소재로 꾸민 특유의 단순 화법

지난 40여 년간 고향, 가족, 초가집 등 정감 있는 소재로 특유의 단순화된 화법을 선보이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는 황영성 개인전 ‘고향이야기’전이 갤러리현대 강남에서 4월 15일부터 5월 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특히 1970년대 초기작부터 2010년 신작까지 고향을 주제로 한 작품을 대거 선보이며 황영성의 시기별로 변화되어온 작품 세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대규모 개인전이다. 황영성은 우리의 토속적인 풍경이나 정서를 있는 그대로 묘사하기보다는 형태를 단순화시켜 표현함으로써 그만의 독자적인 화풍을 탄생시켰다. 한국적인 감성에 서구의 추상적인 느낌이 더해져 세련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황 화백의 작품 세계는 크게 연대별로 1970년대 ‘회색시대’, 1980년대 ‘녹색시대’, 1990년대 이후의 ‘모노크롬 시대’로 분류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근래 흔히 볼 수 없었던 1970년대 초기 ‘회색시대’ 작품부터 2010년 최근작까지 시기별 작품, 특히 고향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 총 망라되어 소개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황영성의 끊임없는 작품에 대한 열정과 함께 고향, 가족 등 한결같은 소재로 점철된 작가의 40년 화업을 한 자리에서 되짚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02)51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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