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함과 싱그러움이 넘치는 4월. 신선하고 특별한 전시를 찾는다면 인사동을 방문해보자. 비단과 실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일궈가는 최윤정-김순철 작가의 2인전 ‘비단과 실-향기를 담다’가 인사동 갤러리 M에서 4월 28일부터 5월 11일까지 열린다. 짙은 색상의 밑그림 위에 비단에 또 다른 그림을 겹치게 작업을 해 은은한 작품을 선보이는 최윤정은 귀족적 아름다움을 극사실적 기법으로 나타내어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가고 있다. 김순철은 한지 위에 단아한 이미지의 도자기 형상을 만드는데 실을 이용해 정교하게 꿰어 낸 작품으로 오늘날 다문화주의적 흐름으로 있는 미술계에 한국화의 또 다른 장르를 개척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비단이 지닌 투명함에 고아하게 그려진 형형색색의 꽃이 주는 이미지들은 마치 단아한 여인의 향기를 품어 내고 있으며 닥나무 껍질의 투박함 위에 정교한 작업으로 수놓은 다양한 질그릇의 형상은 우리 전통 한지의 그윽함과 어우러져 또 다른 묘한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두 작가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이 보는 이들의 마음에까지 전달돼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현재 왕성한 전시활동과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작업 기법으로 신선함을 주는 최윤정, 김순철의 주요 소재가 되는 비단과 실이 만나면서 지금까지 기존 갤러리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느낌의 전시가 된다. 02)737~0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