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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깔 사나운 여자 역할로 여신 이미지 깰래요”

<나쁜 남자>에서 ‘나쁜 여자’ 맡아 3년 만에 컴백한 한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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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71호 이우인⁄ 2010.05.24 15:13:42

예쁜 유부녀 배우 한가인이 2007년 SBS 드라마 <마녀유희> 이후 3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검사 프린세스>의 후속으로 5월 26일 첫 방송된 새 수목 드라마 <나쁜 남자>에서다. <나쁜 남자>는 네 남녀가 각자의 야망과 사랑을 위해 엮이는 과정을 그려내는 격정적인 멜로 드라마다. <나쁜 남자>는 <선덕여왕>에서 ‘비담’으로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김남길이 ‘나쁜 남자’로 변신해 화제가 된 작품으로, 여기에 한가인과 오연수·김재욱까지 출연을 결정해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이미 일본에 선판매돼 2011년에 일본 NHK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연출은 ‘미사 폐인’을 만든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형민 연출이 맡아 방영 전부터 예비 시청자를 모은 상태다. 이 드라마에서 한가인은 미술아트컨설턴트라는 직업을 가진 ‘문재인’으로 나온다. 재인은 출세지향적이고 속물적인 현대 여성이다. 천사 같이 아름다운 외모로 결혼을 통해 상류사회에 진입하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진 재인은 심건욱(김남길 분)을 해신그룹 후계자 홍태성(김재욱 분)으로 착각해 유혹하는 ‘나쁜 여자’다. 그러나 건욱이 해신그룹 후계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도 사랑에 빠지는 여인이기도 하다. 5월 19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나쁜 남자> 제작발표회. 이날 3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한가인은 유부녀라는 생각을 지울 만큼 귀엽고 발랄했다. 오랜만의 제작발표회가 신기한 듯 이곳저곳 눈길을 주는 그녀의 모습은 사랑스러웠다. 그녀와 드라마 <나쁜 남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재인은 어떤 여자인가요? “똑똑하고 다 가진 것처럼 보이는 여자입니다. 그렇지만 가난하다는 이유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고,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태성을 이용하여 출세하려는 야망을 가집니다.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저 역시 기대돼요.” -오랜만의 컴백이 부담되지 않나요? “너무 오랜만이라서 걱정이 많이 돼 잠을 잘 못 자요. 촬영할 때는 방송 날짜가 많이 남아서 괜찮았는데, 방송 날짜가 다가오니까 더 그래요.” -상대 배우 김남길 씨와는 친해졌습니까? “또래고 워낙 재미있어서 친해졌어요. 편하죠.” -아팠다는 이야기도 들리던데요. “몸이 좋지 않아서 본의 아니게 (김)남길 오빠와 같은 날 응급실에 가게 됐어요. 촬영 도중 복통이 너무 심해져 억지로 참고 촬영했거든요. 촬영을 겨우 끝내고 응급실에 갔는데, 두세 시간 있다가 남길 오빠도 탈장으로 응급실에 갔다고 하더군요. 드라마 시작하기 전에 ‘홍역 앓이’를 한 것 같아요. 드라마가 잘 되려고 그러나 봐요.”

-3년 만의 복귀작으로 <나쁜 남자>를 택한 이유가 있나요? “<마녀유희> 이후 3년 만의 복귀예요. 하도 오래 쉬다 보니 ‘이젠 정말 해야 한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어요. 그렇지만 마땅히 욕심나는 작품이 없어서 기다리고만 있었죠. 그러다 만난 작품이 <나쁜 남자>예요. 특히 남길 오빠가 한다는 말을 듣고 역할과 시놉시스를 봤는데, 너무 잘 어울려서 집중하게 됐어요. 또한 이번에 맡은 역할은 기존의 내 이미지와 달리 강한 캐릭터예요. 보면 볼수록 성질이 사나워요(웃음). 원래부터 CF 속 저의 이미지를 깨보고 싶은 생각이 많았어요. 그런 작업이 재미있고, 시청자들도 더 새롭게 받아들일 것 같아요.” -문재인은 항상 1등만 하고 명문대를 졸업한 재원인데요, 이 점은 한가인 씨와도 닮았습니다. 이 말에 본인도 공감하나요? “학교 다닐 때 공부도 곧잘 했죠. 좋은 학교를 목표로 공부했던 부분도 재인과 닮았고요(웃음).” -알렉스·송승헌 등 많은 톱 스타들에 의해 이상형으로 꼽힌 데다 김남길까지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 한가인 씨를 지목해 화제가 됐는데요, 신경 쓰이지 않아요? “저를 이상형으로 꼽아줘서 고맙죠. <이상형 월드컵>에서 우승할 때마다 기뻐요(웃음). 하지만 실제로 만난 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저를 팬으로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실제로 보면 아마 그분들이 꿈꾼 이미지와 제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환상이 깨질 거예요. 그래서 뵙지 않았으면 해요(웃음). 뭐 이상형으로 꼽히는 점 때문에 조심하진 않고,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같은 작품에서 함께 일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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