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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인 관광객 2만명, 올해 광주로! 광주로!

빛고을노인건강타운과 광주·전남 관광지 둘러봐…광주시 ‘관광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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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71호 편집팀⁄ 2010.05.24 15:21:36

중국 노인들이 전남 광주로 몰려오고 있다. 세계 최대의 노인복지 시설로 꼽히는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시찰과 주변 관광 등을 위해 광주를 찾고 있는 것. 광주가 때아닌 노인관광 대박을 맞고 있다. 올해 광주를 방문할 예정인 중국 노인 단체 관광객이 2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광주시는 밝히고 있다. 이들 중국 노인 단체 2만여 관광객들은 5월 말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광주시를 방문해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등 노인복지시설과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문화교류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광주 지역 호텔에서 1박 이상 숙박한 전체 외국인 단체 관광객 수가 지난 2007년 2000여 명, 2008년 4000여 명, 2009년 1만여 명에 불과한 것을 고려할 때, 광주시가 노인관광으로 대박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 같은 광주시의 ‘관광대박’은 지난해 중국노인관광연합체에서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등 노인복지시설을 갖추고 있는 광주시에 ‘중국 만명노인〈演〉광주활동’ 행사를 제안해 이뤄지게 됐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첨병 역할과 노인관광 필수 코스로 떠오른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은 어르신들의 욕구에 적합한 교육학습, 취미·여가, 건강증진, 각종 교양강좌 등 다양한 문화·정보·특화교육 등 프로그램을 갖춰, 건전한 휴식과 친목 도모를 통해 건강하고 보람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행복드림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여 자신감 있는 자기표현과 지식 습득으로 노년기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9홀 골프장·골프연습장·수영장·헬스장·다목적체육관·실내조깅트랙을 갖추고 노인들의 건강관리에도 한몫을 하고 있어 노인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만명노인<演(연)>광주활동’ 행사는 2만여 명의 중국 노인 단체 관광객이 빛고을노인건강타운 등 노인복지시설과 광주·전남 관광지를 견학하고 문화교류 활동을 진행하는 내용으로 추진된다. 노인건강타운 견학 수준을 넘어 노인단체 간의 문화교류와 주변 관광 등으로 이어져 한·중 간 문화교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만명노인〈演〉광주활동’ 협약에 따른 첫 번째 관광단으로 지난달 13일 중국 톈진시 노인 306명이 광주를 찾아,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체육관에서 광주시 노인들과 교류행사를 가졌다. 이날 교류행사에서 톈진시 노인들은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시설을 둘러보고 광주노인복지관 소속 노인들과 평소 갈고 닦은 댄스와 건강체조 솜씨를 뽐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들 중국 노인 관광객들은 전체 4박5일 일정의 국내 관광에서 광주·전남에서 1박2일 간 체류하며, 빛고을노인건강타운과 광주시립민속박물관·낙안읍성·보성다원·함평엑스포공원 등 광주·전남 관광지를 둘러봤다.

이들 관광객들과 함께 광주를 찾은 잡지사 ‘금색년대’ 대표 리우동린(劉東霖·43) 씨는 “노인들만을 위한 대규모 전용공간을 조성한 광주를 찾게 돼 기쁘다”며 “모든 중국 노인들이 부러워할 만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같은 달 18일에도 베이징에 본사를 둔 관영 노인 전문지 ‘중국노년보’의 쑨리런(孫立仁·55) 사장이 중국 노인 관광객 1100명을 이끌고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을 찾았다. 쑨 사장과 함께 한국을 찾은 노인들은 ‘노년보’의 독자들로, 교류 활동을 위해 산시·쓰촨·장쑤성 등지에서 수백 명씩 이번 방문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쑨 사장은 “광주는 정(情)이 많은 한민족의 특성을 가장 잘 간직한 도시다. 중국 혁명음악의 대부 정율성 선생이 태어난 광주를 방문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도시 미관과 환경·편의시설·친절도 등에서 손색이 없는 광주에 반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의 관광 프로그램이 한국의 노인문화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는 쑨 사장은 중국 노인 관광단과 함께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 한·중 노인 관광문화 교류행사와 충장로 전통의상 가두행진에도 참석했다. 이처럼 광주를 찾은 중국 노인들은 한국의 수준 높은 노인문화를 배워간다. 노인 여가시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중국 노인들이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에서 복지시설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하고 간다는 것이다. 중국노인관광연합체와의 ‘만명노인<演>광주활동’ 행사 협약에 따라 광주시는 중국 노인관광 시장을 선점하고, 중국의 일반관광객 유치 계기를 마련했다는 1석2조의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유치 노력이 관광대박 물꼬 떴다” 강왕기 광주시 도시마케팅본부장 인터뷰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이 관광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노인타운이 한국 노인복지의 상징이 됐다. 지금까지 80여만 명이 이곳을 찾았다. 광주의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어울려 다양한 문화 여가 활동을 통해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낸다. 국내 각 기관은 물론 미국·일본·노르웨이 등 선진국 관련 단체에서도 1만 명 가까운 방문객이 찾아와 시설 및 운영 현황을 둘러보았다. 견학 온 이들은 잘 갖춰진 시설과 활기찬 운영 실태를 보고 누구나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준비하고 있는 중국 노인 관련 행사 계획은?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은 이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다. 국제 교류와 관광 광주의 견인차가 되려고 한다. 올해 중국 노인 관광객 2만3000명이 광주를 찾게 되고, 모두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한중 교류행사를 갖게 된다. 지난해 광주에 온 중국인 관광객이 모두 3000여 명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숫자다. 이러한 놀라운 도약의 중심에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이 있다.” -광주시가 ‘만명노인<演(연)>광주활동’ 행사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어려운 점은 없었나. “광주시는 그동안 광주시 관광협회 등과 함께 예향 광주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을 해외 관광객 유치에 적극 활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실로 중국노인관광연합체로부터 올 한 해 2만3000명의 방문 약속을 받아냈고, 지난달 18일 2100명의 선발대가 빛고을을 찾았다. 또한 이번 한중 노인 교류행사가 입소문이 나면서 중국 각지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민관이 협조한 적극적 마케팅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는 첫 손님맞이를 위해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대규모 환영 행사를 비롯, 한중 양국 노인들이 무대에 서는 전통문화 교류행사, 충장로 전통의상 거리 퍼레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한꺼번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다 보니 숙박시설이 부족해 전남북 지역 숙박업소까지 이용하느라 어려움이 있기도 하지만, 이건 즐거운 고민거리일 것이다. 한 번 터진 물꼬는 이 지역 항공·숙박업 활성화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유치 소감은? “이번 대규모 관광객 유치로 광대한 중국 노인 단체관광 시장을 광주가 선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특히 단순한 관광을 넘어 양국 노인단체 간의 다양한 문화교류까지 이어짐으로써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다지는 소중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문화예술의 도시요, 맛의 고장이요, 민주성지인 광주에서 관광산업은 도시 발전의 바로미터가 된다. 관광객이 늘어날수록 도시 공간이 활성화되고 생활의 폭이 넓어져 시민들의 삶의 질도 그만큼 올라갈 것이다. 그런 점에서 행정관청이 앞장서 적극적인 관광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는 사명감 또한 잊지 않고 있다.” -끝으로, 중국인들의 광주 관광 전망은 어떤가? “그동안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은 숙박과 항공 등 인프라 문제로 인해 수도권과 제주도에 치우쳐왔지만, 이제 광주가 중국인 관광객의 새로운 거점이 되어 거리에서 시장에서 중국말이 들리는 풍경이 자연스럽게 다가올 날이 머지않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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