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센터 ‘2010 아트 인 월드컵’ - 스포츠와 예술의 만남
가나아트센터가 2010 남아공월드컵을 맞아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선전을 기원하며 스포츠와 아트를 통해 발산되는 감동과 열정을 결합시키는 토탈아트 프로젝트인 ‘2010 아트 인 월드컵’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의 일상을 담당하는 분야와의 제휴, 미술의 확장성을 확인해 줄 수 있는 타 장르와의 신선한 만남으로 진행된 프로젝트이다. 특히 프로젝트 1-감상(전시회), 프로젝트 2-열정(응원 이벤트), 프로젝트 3-감동(아트+스포츠) 3개로 나뉘며 각기 다른 장소에서 진행된다. 먼저 프로젝트 1은 가나아트갤러리 3전시장에서 ‘BACK TO THE PASSION 2002’라는 제목으로 6월 11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전시다. 국내외 유명 작가 12인의 월드컵관련 작품 약 20점이 선보이며 지금까지 아디다스가 제작한 월드컵 공인구 세트인 ‘historical ball set’가 전시돼 미술의 감동과 월드컵 역사를 담은 빈티지의 예술적 감동을 전달한다.
프로젝트 2는 한국의 남아공월드컵 첫 경기인 그리스전이 열리는 6월 12일 오후 8시 30분부터 가나아트센터 공연장에서 열리는 응원전인 ‘LG 전자 헬스케어와 함께 하는 The Shouts of Reds in Gana’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월드컵 선전을 기원하는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그 자리에서 완성된 퍼포먼스 작품들은 현장에서 응원하는 손님들에게 의미 있는 작품소장의 기회를 주는 럭키드로우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6월 1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프로젝트 3 ‘WORLDCUP ON ART CANVAS’ 중 ‘세상에서 가장 큰 응원’이라는 주제로 6월 12일 한국과 그리스 경기가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무엇보다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표출되는 경기와 일반시민들의 참여로 제작된 응원콘텐츠가 어우러져(경기 전후반에 시민들의 얼굴로 제작된 응원 콘텐츠 표출해 분위기 고조) 또 다른 축제 분위기를 자아낼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포털사이트 ‘다음’의 SNS서비스인 ‘요즘’의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사진과 10자 이내의 응원메시지를 공모할 수 있다. 공모된 사진은 필터링 작업과 그래픽 리터치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로 태어난다. 서울스퀘어 외벽에 4만2000개의 LED를 심어 7722㎡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미디어 캔버스로 기네스북 등재를 신청한 바 있는 미디어 캔버스는 그동안 영국의 유명 팝아티스트 줄리언 오피의 ‘걷는 사람들’을 비롯해 양만기, 문경원, 김선일, 류호열 등의 영상작품이 상영됐다. 02)720-1020 마이클 슐츠 갤러리 ‘베른트 키르쉬너 개인전’ - Aero
강한 자연의 힘이 인간의 행동을 길들이고 인간은 그것을 시종일관 의식하지 못하는 느낌을 주는 베른트 키르쉬너 개인전 ‘Aero'가 마이클 슐츠 갤러리 서울에서 5월 27일부터 6월 20일까지 열린다. 화면 속 대부분 사라질 듯 작게 그려진 젊은 개인들은 때로는 위협적이고 때로는 낭만적인 느낌이 드는 분위기 속에서 움직인다. 또한 키르쉬너의 그림 속 인물들은 일상적이고 그 결과를 간파하기 어려운 행위에 연루되어 스스로를 잊은 듯하다. 작가는 이미 존재하는 모티브를 어떤 다른 영역에 겹치며 색채의 층들을 투명하게 중첩시켜 배치하고 원근법과 크기 비례를 과감하게 변형시킴으로써 시선은 그림의 깊은 곳으로 유도되고 빨려들어 감상자를 그림 속 사건으로 흡수시킨다. 또한 자신의 회화 표현력을 고조시키기 위해 19세기 전반기의 낭만주의 회화의 효과를 사용했다. 여기에 다양화된 통제 하에 열정적으로 연출된 감각적인 빛과 그림자의 극적 효과가 분위기를 조율한다. 또한 그의 회화 속 공간은 비록 현실의 주어진 상황을 통합하지만 회화적인 처리와 구조 그리고 기교적인 색채의 구성으로 인해 초자연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02)546~7955 앤디스갤러리 ‘백기은 개인전’ - 드로잉; 상상의 동물, 잉크애니멀즈
기묘한 형상과 가상의 생물계를 기이한 형상의 드로잉으로 펼쳐내는 백기은 개인전 ‘드로잉; 상상의 동물, 잉크애니멀즈’가 앤디스갤러리에서 6월 2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 미술관 신진작가전시프로그램인 2010 SeMA의 후원과 함께 열리는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으로 무심히 지나치는 일상의 장소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얼룩 혹은 흔적을 떠오르게 하는 기억과 감각에 작가만의 상상력을 가미해 드로잉과 설치, 애니메이션 등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 표현해내는 작품 80여 점이 선보인다. 미술평론가 이선영은 “백기은의 작품은 질병적인 것에 투사된 부정적 가치보다는 긍정적인 가치가 압도적이다. 조르주 캉길렘이 ‘정상과 이상’에서 지적했듯이 그것들은 생물학적 규범의 결여가 아니라 다른 규범을 보여줄 뿐이다. 백기은의 괴물들은 로고스에 기반을 두는 고정과 정지보다는 변형과 탈주의 파토스로 충전되어 있다. 자신의 변형을 넘어서 역으로 환경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그것들은 이상한 형상을 하고 있으나 새로운 규범을 설정하는 가능성으로 인해 더욱 건강하다. 이 새로운 개체들은 하나의 유형을 유지하지 않고 끝없이 동요하며 결코 충족될 수 없는 욕망으로 인해 또 다른 촉수를 뻗는다”고 설명했다. 백기은은 작가노트를 통해 “시간은 지났지만 작은 흔적 속의 기억은 아직도 그때의 시간으로 되돌리며 그리움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다. 일상의 벽 위에 붙어서 우리를 응시하는 사물, 공간의 흔적에 대한 생각을 확장하여, 그 이면의 공간을 드로잉이라는 방법으로 재해석하려고 한다. 어쩌면 흔적이 남은 벽 그 안에는 수많은 기억의 작은 촉수를 내밀며 무수히 많은 숨구멍과 빨판이 숨겨져 있을지 모른다. 일상의 시간 그 아래에서 꿈틀거리는 상상의 촉수는 나의 일련의 드로잉을 통해 잊어버린 기억 혹은 감각을 찾아내는 상상의 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2)575~2575 수호갤러리 ‘2010 수호 아티스트 공모당선전’
수호갤러리가 ‘2010 수호 아티스트 공모전’에서 올해의 작가로 뽑힌 8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WHO ARE YOU? WHO AM I?’전을 5월 26일부터 6월 10일까지 연다. 가수정은 캔버스에 빨강색을 선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으면서도 유동성 있게 그려내며 빨강색이 가져다주는 기억과 사건 또는 형태를 관객에게 되물어본다. 김정아는 독립된 점들을 이용해 점과 점 사이의 여백에서 보이는 형태의 자유로움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박슬기는 자신의 꿈에 등장하는 소재들을 작업에 반영하는데 작품 속에 등장하는 소녀는 작가 자신을 나타낸다. 박향미는 현실과 환상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공간을 보여주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일상 공간을 새롭게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손자경은 일상 풍경에 여행에서 경험한 자연의 질서를 담아 인공적인 환경 속에서 피곤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꿈을 선사한다. 엄해조는 정물화를 통해 모든 물질의 덧없음을 표현하며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한다. 전조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인간이 갖고 있는 비판적 시점을 사회 안에서 요구되는 이미지와 기호, 언어를 통해 재구성한다. 정혜민은 손, 컵, 꽃의 형태를 반복시켜 가치의 불변성을 드러내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소망을 담아낸다. 이번 전시는 개성이 넘치는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작품을 만나볼 기회가 된다. 031)897~8891 아라리오 갤러리 ‘윤희섭-최원정의 Draw전’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이 5월 27일부터 6월 27일까지 윤희섭-최원정의 드로잉 설치 전을 연다. 회화, 조각 등의 장르와 비교해 드로잉만의 특장이라면 경제적이고 한정적인 방식과 사용매체이다. 드로잉 속에 담긴 작가의 고유한 선과 색이 작가의 감성과 직관을 명확히 드러내며 작가의 자유로운 육체적 움직임과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윤희섭은 마일러 판이나 종이에 마스킹 테이프, 펜 등을 이용해 거대한 사이즈의 월 드로잉부터 작은 크기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선이 중심이 되는 작업을 해왔다. 이와 함께 세심하게 오린 불투명한 마일러 판들을 겹쳐서 여러 번 그어진 선들과 같은 효과를 낸 작품들도 전시된다. 윤희섭은 ‘아버지의 지하실’ ‘중고품 가게’와 같은 제목에서 볼 수 있듯 주변에 꼭 필요하지만 당장은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이 놓여있는 공간의 모습을 테이프를 수차례 부착하거나 펜 등으로 자유롭고 강한 선을 여러 번 그어서 묘사했다. 선들 각각으로는 모두 사물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통해 그어진 것이지만 매번 다른 선들이 생겨난다. 최원정은 플렉시글라스나 얇은 플라스틱 판에 핫글루로 마치 선을 그리듯 형상을 그린 다음 판을 오려내 공중에 매달아 공간에 설치한다. 핫글루와 플라스틱 판, 플라스틱을 매단 선이 조명에 비춰지면서 밝게 빛나는 투명한 면과 선들, 벽과 바닥에 드리우는 그림자들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최근작에서는 값싼 타블로이드 신문이나 잡지들에 나오는 수많은 사람에 관한 묘사를 기반으로 불확실한 몽타주를 만든다. 가장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단어들이 묘사하는 개별 인물들의 특징을 드로잉으로 다시 구현한다. 이 과정을 통해 개별 인물들의 정체성이 가지는 개성과 보편성의 차이와 합치, 실제 모습과 단어가 묘사하는 허구와의 차이와 합치 등을 독특한 드로잉을 통해서 보여준다. 02-723-6191 쿤스트독 프로젝트 스페이스 ‘함다혜 개인전’ - 浪
불안정한 우리의 기억들을 물결과도 같은 색점들의 일렁임을 통해 한시적 삶에 대한 자의적 해석을 보여주는 함다혜 개인전 ‘浪’전이 쿤스트독 프로젝트 스페이스에서 6월 2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정형화-고정화되어 있지 않은 한시적 공간(컨테이너)과 대면하였을 때 학창시절 밴드 연습실로 사용하던 어느 시골 비닐하우스 안 컨테이너를 떠올리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학창시절 열정이 가득한 공간의 소멸 경험은 ‘한시적 공간’을 ‘가상공간’과 연계시키는 계기가 되며 컨테이너가 가지는 유동성-한시성을 통해 가상적 삶의 공간이라는 개념을 끌어낸다. 이것은 디지털 미디어 세상을 살아가는 현재의 삶과도 닮아 있는데 작가는 현실 공간과 가상의 사이버스페이스의 경계에서 개인적 가상공간을 창출하며 이 공간 안에서 본인의 존재조차 소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감지하며 순응하듯 이 공간에서의 자유로운 시공간적 유랑의 판타지를 만들어 낸다. 전시장 안에는 가상공간들을 시각화시켜주는 매개인 모니터의 확대 모습들을 연상시켜주는 수많은 색점들로 구성된 OHP 필름들이 설치되며 조명들의 움직임에 따라 일렁이는 색점들의 뒤엉킴이 연출된다. 02)722~8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