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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익수 건강 칼럼]지긋지긋한 축농증 해결하기

감기 증세 3개월 지속되면 축농증 의심해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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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5호 박현준⁄ 2011.08.16 11:39:34

최익수 서울백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축농증이란 코 주위 얼굴과 머리뼈 속에 공기가 차 있는 4쌍의 부비동이라는 신체 부위에 염증이 생겨 화농성 콧물이 고여 있거나 점막이 병적으로 부어있는 질환이다. 의학적으로는 부비동염(또는 비부비동염)이라 부른다. 처음에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시작돼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 축농증을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만성 축농증이라고 해서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축농증 때문에 눈이나 뇌로 염증이 확산돼 농양이 생기는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콧속에 물혹이 생겨 코 막힘이 지속되고, 약물 치료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거나, 너무 자주 증상이 생겨 오랫동안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축농증은 수술로 완치 어렵다는 선입견 많아 축농증 내시경 수술 보편화되면서 완치 가능해 수술 받은 뒤 1년 6개월 정도 치료과정 거쳐야 축농증의 증상에는 누런 콧물이나 코가 뒤로 넘어가는 증상, 권태감, 두통, 안면통, 그리고 코 막힘 등이 있다. 이런 증상들은 신체적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공부와 일을 할 때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또한 대인 관계에 있어서도 불편한 점이 있어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는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수술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까지 수술로도 완치가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실제로 1990년대까지만 해도 축농증 수술을 받은 사람들에게 매우 재발이 잦았기 때문에 축농증은 수술로도 잘 완치가 되지 않는 질환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후 축농증의 내시경 수술이 국내에서도 보편화되면서 만성 축농증 치료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새로운 수술법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축농증에 완치가 어렵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기인한다. 첫째는 완전한 수술을 받지 못한 경우이다. 내시경 수술 도입 초기에 수술 범위를 매우 제한적으로 선정해 수술 이후 재발이 잦았다. 또한 뼈 속의 염증 뿌리는 그대로 둔 채 단순히 콧속의 물혹만을 제거한 수술을 환자 자신이 완치 수술을 받은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었다. 현재의 수술은 가급적 전신마취를 시행해 수술 중 환자의 통증을 최소화하고 이로써 뼈 속의 염증을 매우 광범위하게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으로 해결되고 있다. 둘째는 수술 후 치료에 대한 이해 부족이다. 축농증 수술은 맹장염이나 편도 수술처럼 장기 자체를 제거하는 수술이 아니라 염증을 제거하고 장기 자체의 기능이 정상화되도록 하는 수술이다. 그러므로 부비동이 수술 후 원래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부비동 점막에 섬모라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털이 건강하게 움직여 외부의 세균이나 유해 물질에 대해 저항하는 힘이 생겨야 한다. 이렇게 되기까지 수술 후 약 1년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시간 동안 환자는 끈기가 필요하고, 의사는 정성으로 수술 부위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만성 축농증은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반드시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완전히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 둘째 수술 후 1년 6개월간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다. 만약 이 두 가지 조건을 이행할 끈기와 마음가짐을 가지고 정성으로 치료해 줄 수 있는 의사를 만난다면 축농증의 고통과 성가심에서 벗어나는 것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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