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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건강 칼럼]반주 한잔 해야 무병장수

매일 1, 2잔 마시면 양성 콜레스테롤 증가하며 심장병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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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65호 박현준⁄ 2012.03.12 11:39:48

<지난 호에서 계속> 3. 1주일에 5일은 운동을 한다. 노인이 되면서 규칙적인 운동은 체력을 유지하고 몸의 유연성과 균형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 시간에 쫓기며 사는 나는 헬스클럽에 다니지는 못하지만, 집안에서 운동기계(트레드밀)를 이용해 거의 매일 30분 정도 운동을 한다. 텔레비전으로 아침 뉴스를 보면서 운동을 하면 시간도 절약하고 지루하지 않다. 미국의 여성과 하와이에 사는 일본 2세 노인들에 대한 연구에서 속보로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거의 매일 30분 정도 하면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번 발표됐다(JAMA 1998, NEJM 1998). 그리고 핀란드에서 1800명의 쌍둥이를 연구했는데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의 사망률이 60% 감소했다고 보고되었다. 결론적으로 규칙적인 운동은 당뇨와 비만을 예방하고 장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장 편리하고 돈이 안 드는 운동은 걷는 것이다. 요새 BMW라는 말이 유행이다. 즉 BUS(버스), METRO(지하철), WALK(걷기)의 약자다. 비싼 헬스클럽에 가입하고는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가까운 뒷동산을 일주일에 5일 정도 오르내리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효과적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심한 운동은 위험할 수 있다. 매년 많은 사람들이 등산 도중에 사망하는데 그중 약 반은 심장마비로 죽는다. 그러므로 흡연, 당뇨병, 고혈압 같은 심장병의 위험 인자가 있거나 60세 이상의 고령자들은 등산, 마라톤, 조깅 같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운동 부하검사 등 심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4.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비만과 체중미달은 모두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그러나 저체중과 비만에 대한 기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국제적으로 비만은 BMI(체질량지수)로 진단하는데 이것은 체중(kg)을 신장(meter)의 제곱으로 나누어 얻는다. 예를 들면 나의 체중(77kg)을 신장(1.76m)의 제곱으로 나누면 BMI는 24.8kg/m²가 된다. 최근에 발견된 연구에서(NEJM 2010 12월), 146만 명의 백인(19~84세)을 10년 이상 연구한 결과 BMI가 22.5~24.9에서 사망률이 가장 낮았으며, 18.4 이하와 30.0 이상에서 사망률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그리고 65세 이상의 노인에서는 BMI가 22.6~30.0에서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그러나 BMI가 25~30은 비만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야윈 노인보다 좀 뚱뚱한 노인이 더 장수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을 포함한 100만 명 이상의 아시아인에 대한 연구(NEJM, 011, 2월)에서도 BMI가 22.6~27.5DPTJ로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그러나 아세아와 한국 비만학회는 BMI 18.5~22.9를 정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23~24.9는 전단계 비만, 25~29.9를 1단계 미만, 30 이상을 2단계 비만으로 정하고 있다. 이 비만의 기준은 20대의 젊은이에게는 해당될 것이다. 그러나 고령이 되면서 20대의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은 것도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정상 체중(BMI)은 나이에 따라 차별화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날씬한 노인이 보기에는 좋지만 더 오래 사는 것은 아니다.

특히 복부 비만은 당뇨병을 증가시키며 건강에 나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LANCET지(2011년 3월)는 22만 명 이상의 연구에서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측하는데 복부 비만과 BMI 사이에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으며 흡연, 고혈압, 당뇨병, LDL과 HDL 콜레스테롤을 같이 분석하면 복부 비만은 중요한 위험인자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심근경색 또는 심부전증으로 입원한 환자 중에도 체중이 많은 사람에서 사망률이 낮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러므로 노인은 체중미달이 되지 않도록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왜 앉아서 TV 보나요? 운동하면서 봐야지. 날씬한 노인이 보기는 좋지만 약간 통통한 쪽이 더 오래 살아. 노인은 체중미달 되지 않도록 충분한 영양섭취할 필요 있어. 5. 고혈합, 심장병, 당뇨를 잘 관리하고 치료한다 한국 노인의 거의 반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으며 세 사람 중 한사람은 고혈압 약을 먹어야 한다. 나도 고혈압 약을 먹기 시작한 지 벌써 30년이 되었다. 고혈압이 있어도 관리만 잘 하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긴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혈압 약을 안 먹어서 중풍, 심근경색증 또는 심부전증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긴다. 물론 당뇨병과 심장병 등 지병을 잘 관리하고 치료해야 장수할 수 있다. 지난 20년간 현대 의학은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그리하여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환자도 치료만 잘하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6.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정상으로 유지한다. 고지혈증은 피 속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런 사람에서 동맥경화증과 심혈관질환 즉 심근경색증, 협심증, 뇌경색증(중풍)이 증가한다. 콜레스테롤에는 악성(저밀도 또는 LDL) 콜레스테롤과 양성(고밀도 또는 HDL) 콜레스테롤이 있는데 악성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 동맥경화증이 증가하지만 반면에 양성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면 동맥경화증이 감소한다. 동물성(포화성) 지방질을 많이 섭취하면 악성 콜레스테롤이 증가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고기 종류를 많이 먹지 않아도 유전자의 이상으로 콜레스테롤이 증가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은 악성 콜레스테롤을 160(mg)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고령, 흡연자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있으면 13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당뇨병 EH는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이 수치를 10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콜레스테롤을 많이 함유한 식품은 계란 노른자, 생선알, 오징어, 우유제품, 비게(삼겹살)와 소고기 등이다. 양성 콜레스테롤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데 남성은 40 이상, 여성은 45 이상이 정상이다. 비만과 당뇨가 있는 사람에서 양성 콜레스테롤이 감소한다. 운동을 자주하고 술을 매일 1, 2잔씩 마시면 양성 콜레스테롤이 증가한다. 이것이 술 1, 2잔이 심장병을 예방하는 이유의 하나이다. 중성지방도 피 속에 많으면 동맥경화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당뇨병, 과음, 비만은 중성지방증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리고 설탕, 밥, 밀가루 음식 같은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중성지방이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중성지방이 증가하는 사람도 있다. 고지혈증이 있으면 우선 체중을 정상으로 유지하고 야채로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고 유산소 운동을 자주 해야 한다. 그래도 정상이 안 되면 약물 치료를 받으면 된다. - 이종구 심장내과 전문의 (이종구 심장크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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