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에는 게임이 필요하다! ‘게임 경제학’ 이노우에 아키토 지음, 이용택 옮김 게이미피케이션의 정확한 개념과 활용 노하우를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명쾌하게 설명한 책이다. 게이미피케이션은 게임의 개념이나 디자인 기법 등의 요소를 게임 이외의 사회적 활동이나 서비스에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즉, 게임에 내재한 여러 가지 요소를 비즈니스를 비롯한 일상생활 전반에 활용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바일기기 등을 통해 예전처럼 번거롭게 컴퓨터를 켜고 프로그램을 실행하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쉽게 게임을 접한다. 또한 유저의 연령대도 10세 미만의 나이 어린 플레이어에서 중장년층 플레이어까지 다양해졌다. 하지만 저자는 여전히 게임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라며, ‘할 일이 없을 때 시간을 때우는 활동’, ‘철없는 사람들이나 즐기는 놀이’ 정도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저자는 세계적인 기업들을 벌써 게임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 관심을 가지고 실제 사업 전략에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게이미피케이션의 정확한 개념과 활용 노하우를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명쾌하게 설명한다. 이 책은 2008년 대선에서 승리한 오바마의 사례를 들어 게이미피케이션 개념을 설명하는 것부터 게이미피케이션의 실천과 여러 가지 논점, 다양한 게임이 가능한 사회의 모습까지 자세히 살펴본다. 스펙트럼북스 펴냄. 1만3800원. 192쪽.
행복한 사람은 쇼핑을 하지 않는다 박규상 지음 우울 사회의 소비 심리학을 다룬다. 이 책은 현재 우리 사회 특징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우울을 다스리는 방법으로써 소비라는 행위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조자는 감정 우위적 사회 흐름을 대표하는 두 개의 키워드를 ‘우울’과 ‘소비’라고 짚으며 이를 중심으로, 우울 소비사회의 성격, 현상, 배경을 살펴보고 그에 대한 대응방식을 제시한다. 21세기북스 펴냄. 1만5000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7편에 이르는 연작 소설을 1987년 프랑스 플레이아드 판을 번역본으로 삼아 프루스트 전공자가 완역하고 각주를 덧붙인 책이다. 1편 ‘스완네 집 쪽으로’에서 ‘나’는 잠 못 이루는 불면의 밤을 보내기 위해 과거 삶을 회상한다. 피로에 지친 ‘나’에게 어느 날 어머니가 건넨 홍차와 마들렌은 잊고 있던 옛 기억들을 되살린다. 민음사 펴냄. 1만500원
클로젯비지트 손지나 지음, 사진 취향 좋은 LA 잇걸 41인의 패션,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프로페셔널 포토그래퍼로 활동 중인 손지나가 독특한 개성을 품고 있으면서도 스타일리시한 LA 여성 41인의 집을 찾아가 꾸밈없는 그녀들의 모습과 우아한 순간을 포착한 포토북이다. 유행에 휩쓸리기보다는 자기만의 스타일을 더 소중히 생각하는 패셔니스타들이 등장한다. 중앙북스 펴냄. 1만9800원
여자 서른 산이 필요해 이송이 지음 이 책은 주제별로 ‘서울’ 산을 비롯 가까운 경기권 산들을 묶었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반나절이나 한나절로 다녀올 수 있는 산들이다. 산들을 주제별로 묶어 총 6장으로 소개한다. 산을 오르며 느낀 내용뿐 아니라 저자가 직접 간 루트가 표시된 지도와 가는 방법, 소요시간, 연계산행, 기타 루트까지 상세하게 나와 있다. 브레인스토어 펴냄. 1만5000원
불량초딩 ‘기노’의 엉뚱발랄 반항기 ‘모두가 내게 거짓을 말한다’ 황석원 지음 여행에세이 ‘상하이 일기’로 알려진 저자의 첫 소설로, 동심을 상실한 어린아이의 사랑에 대한 열망을 그린다. 진실을 향한 완벽주의 꼬마 예술가 ‘기노’의 엉뚱 발랄한 반항기가 펼쳐진다. 담배를 피우는 불량한 초등학생 기노가 사랑에 대한 탐구를 통해 성장을 이뤄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랑을 완벽하게 알고 싶어 했던 기노는 흔한 말이 돼버린 사랑을 진지하게 고민한다. 저자는 “진실을 향한 인간의 열망을 가능한 한 가장 엉뚱발랄하고 순수하게 그려내고 싶어 어린아이를 주인공으로 정했다”고 설명한다. 특히 아빠의 부재로부터 시작하는 이 소설은 이혼에 따른 숱한 문제들에 당면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부모의 이혼을 통해 주인공 기노가 갖는 의문과 감정 변화를 세밀하게 묘사해 어린 아이 역시 의식을 가진 존재라고 독자들을 설득한다. 또한 영화, TV, 책, 컴퓨터 등 각종 매체의 발달로 정보의 홍수 속에 그대로 노출된 아이들의 정서적-감정적 불안감 등을 고스란히 묘사해 우리시대를 돌아볼 수 있게 한다. 영상 시나리오 전공자답게 작가는 독백 형식의 17개 에피소드들을 영상을 보는 듯 생생하게 풀어놓았다. 시니컬한 유머로 전하는 소소한 통찰, 작가가 직접 그린 독특한 화풍의 삽화 등이 공감과 웃음을 선사한다. 에이엠스토리 펴냄. 1만2000원. 319쪽.
업라이징 조지 매그너스 지음, 백승빈·구본혁 옮김 금융위기의 심각성과 서구 경제에 미칠 영향력을 주로 다루고, 금융위기가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와 신흥시장의 경제적, 정치적 지배력 강화와 서구의 몰락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미국이 영원히 추락하고 중국이 잠시 놓친 패권을 다시 잡을 것인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청하 펴냄. 1만6000원
이 폐허를 응시하라 레베카 솔닛 지음, 정해영 옮김 저자는 우리가 지금 심각한 기후변화와 2008년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경제위기(공황)로 나날의 생활이 재난인 시대에 이미 들어서 있다고 말한다. 재난의 정치사회적-철학적 의미를 고찰한 이 책은 향후 우리에게 펼쳐질 세상에서 우리가 깊이 고민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를 밝혀주는 신선한 지적 충격을 선사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펜타그램 펴냄. 2만원
재즈 앤 더 시티 필윤, 채널T 제작팀 지음 재즈 드러머 필 윤의 4부작 여행 다큐멘터리 ‘재즈 앤 더 시티’를 바탕으로 한 음악 여행 에세이집이다. 재즈가 처음 자리 잡은 도시 뉴올리언스를 시작으로 시카고, 보스톤, 뉴욕에 이르기까지 재즈로 유명한 미국의 4대 도시를 여행하며 미국 재즈의 거장들, 전통과 역사, 유서 깊은 재즈 클럽 등 재즈와 진솔한 인생의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더북스 펴냄. 1만4800원
티 스토리텔링 사사키 산미 지음, 이진수·노근숙 옮김 일본의 풍속과 관련한 차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1년 열두 달에 해당하는 차회의 정취, 관련 행사, 찻자리 꽃, 과자, 가이세키 요리, 계어 등에 대해 컬러 도판과 함께 소개한다. 다도 연구가인 저자는 차인들에게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세시풍속과 차를 잘 조화시켜서 보다 계절감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고 다양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차회를 열도록 권유한다. 이른아침 펴냄. 3만5000원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