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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조각미남, 장동건 vs 소지섭

‘위험한 관계’와 ‘회사원’으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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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94-295호 김금영⁄ 2012.10.04 13:51:25

곡식을 수확하는 풍성한 계절 가을에 영화계도 미남 배우들의 컴백 소식으로 풍성하다. 한국 미남 배우 리스트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조각미남 장동건과 소지섭이 10월 스크린에서 대격돌하는 것이다. 장동건은 영화 ‘위험한 관계’로 관객들을 찾는다. ‘위험한 관계’는 1930년대 상하이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모든 여자들의 사랑을 받는 당대 최고의 플레이보이 셰이판과 그를 거부한 단 한 여자의 사랑을 내기로 건 게임을 그린다. 모든 여자를 정복의 대상으로 여기는 셰이판에게 돈과 권력을 모두 소유한 상하이 최고의 신여성 모지웨위가 찾아온다. 그녀는 셰이판에게 자신과의 하룻밤을 걸고 어린 베이베이를 탐해줄 것을 제안한다. 그러나 셰이판은 자선사업에만 전념해온 정숙한 미망인 뚜펀위를 새로운 목표로 삼는다. 극 중 장동건은 플레이보이 셰이판으로 분해 옴므파탈의 매력을 드러낸다. 8월 종영된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김하늘을 한결같이 사랑하는 순애보적인 스토커(?)를 연기했던 그는 ‘위험한 관계’에서는 여자들의 마음을 쥐어 잡고 흔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위험한 관계’는 장동건뿐 아니라 중화권 스타 장쯔이와 장백지가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들 또한 장동건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장백지는 “장동건이 너무 멋져서 촬영할 때마다 떨려서 연기를 잘 못 하겠다”고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위험한 관계’는 국내 개봉에 앞서 제 65회 칸 국제영화제, 제3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제17회 부산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특히 부산 국제영화제에선 ‘위험한 관계’ 티켓 오픈이 시작된 지 12초 만에 840석 규모의 하늘연극장을 비롯해 155석, 116석 규모의 세 차례 상영 좌석이 모두 매진돼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 영화는 장동건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2001년 영화 ‘친구’가 흥행에 성공하고 2003년 ‘태극기 휘날리며’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해 승승장구했던 그가 최근 들어서는 영화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2009년 ‘굿모닝 프레지던트’, 2010년 ‘워리어스 웨이’, 2011년 ‘마이웨이’ 등 꾸준히 영화에 출연해왔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이 시점에 ‘위험한 관계’로 다시 영화계에서도 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위험한 관계’는 허진호 감독 작품으로 10월 11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플레이보이 역 장동건과, 살인청부 회사원 소지섭 소지섭은 영화 ‘회사원’에서 여심을 홀린다. ‘회사원’은 살인청부회사 영업2부 과장 지형도가 평범한 인생을 꿈꾸게 되면서 모두의 표적이 돼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액션 드라마 영화다. 겉으로는 평범한 금속 제조 회사지만 알고 보면 살인이 주업인 살인청부회사 내 영업2부 과장으로 일하는 지형도는 한 치의 실수도 범하지 않는 냉정함과 차분함으로 유능함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앞만 보고 10년을 달려온 그는 어렸을 적 자신의 모습과 닮은 알바생 훈을 만나게 된다. 훈과 임무 수행 중 순간의 망설임을 느낀 그는 회사의 뜻을 처음으로 거스른다. 또한 훈의 가족과 만나면서 처음으로 일상의 행복을 느끼던 차 그를 예의주시하던 기획이사 종태의 눈에 띄게 된다.

소지섭은 ‘회사원’ 제작발표회에서 “지금까지의 작품들 중 가장 빠르게 선택한 작품”이라며 “독특한 설정이 마음에 들었다. 킬러가 어둡거나 멋있게 미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에서 킬러들은 굉장히 사무적이다. 읽자마자 5시간 만에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상윤 감독은 “소지섭은 외적인 것뿐 아니라 내적인 부분도 멋있는 배우”라며 “그를 0순위로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전했다. 이 영화는 킬러가 등장한다는 점과 화려한 액션 그리고 남자 주인공의 수려한 외모 등이 또 다른 조각 미남 원빈의 ‘아저씨’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이 나왔다. 이에 대해 소지섭은 “영화를 보시면 ‘아저씨’랑 많이 다를 거다. 원빈 씨처럼 그렇게 멋있게 나오지 않고 정말 회사원처럼 나온다”고 차이점을 말했다. ‘소지섭’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발리에서 생긴 일’ ‘유령’ 등 많은 흥행 작품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아직 영화에서 특별한 흥행작은 없다. 2009년 ‘소피의 연애 매뉴얼’, 2011년 ‘오직 그대만’ 등에 출연했으나 큰 화제를 몰고오진 못했다. 과연 올해 ‘회사원’이 그의 영화 대표작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사원’은 개봉일이 10월 11일로 일주일 앞당겨지면서 같은 날 개봉하는 장동건의 ‘위험한 관계’와 한 판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과연 조각 미남 배우 두 명 중 누가 웃을지, 또한 그들이 새로운 대표작을 만들 수 있을지 흥미진진하다.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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