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현직 트레이더이자 전직 애널리스트인 김동조가 경제학의 관점으로 세상 거의 모든 것에 깃들어 있는 불편한 진실을 들춰낸다. 저자는 “뻔한 얘기보다는 편견을 말하는 게 낫다”는 선언을 맨 앞에 내세우고 마약과 성매매 그리고 사형 제도처럼 고정 관념에 갇힌 채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갖가지 이슈를 냉정하게 짚어 내려간다. 차별과 범죄 같은 사안이 사회적 불평등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펴보고, 교육과 직업과 결혼의 현안과 전략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또한 개인이 최대의 성공을 거두기 위해 추구해야 할 전략을 이야기한다. 사회의 갖가지 쟁점과 개인의 전략 문제에 다가서는 이 책은 강간범을 사형해선 안 된다는 주장, 차별 없는 세상이 오히려 불평등하다는 주장 등을 경제학적 시각으로 풀어낸다. 또 김밥에서 삼성과 애플의 앞날을 읽는가 하면, 부부의 엇갈리는 이해관계 속에서 게임이론의 ‘내시 균형’을 찾아보기도 한다. 상식과 고정 관념에 도전하려는 용감한 영혼들을 위한 책이다. ‘뻔한 듣기 좋은’ 소리보다는, 불편하더라도 관점이 있는 ‘편견’을 전하고자 한다. 김동조 지음. 북돋움 펴냄. 1만4000원. 264쪽.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