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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계 아이돌 ‘빅뱅’…과연 승자는?

제시카·정은지·규현·키·전지현 등 무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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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99호 김금영⁄ 2012.11.06 12:04:56

부쩍 추워진 날씨가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지만 지금 뮤지컬계는 아이돌의 빅뱅 매치로 후끈하다. 기존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며 활발한 활동을 보이던 아이돌이 컴백하는 동시에 새롭게 뮤지컬에 도전하는 아이돌의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출연해 화제가 됐던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는 ‘리걸리 블론드’로 이름을 바꾸고 돌아온다. ‘리걸리 블론드’는 실연의 아픔을 당한 여주인공 엘 우즈가 사랑을 되찾기 위해 법대에 진학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줄거리다. 2001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가 원작이다. 2007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처음 올랐으며, 국내에서는 2009년 ‘금발이 너무해’라는 제목으로 초연됐다. 2009년 엘 우즈 역으로 활약한 바 있는 제시카는 3년 만에 다시 똑같은 역할로 컴백한다. 제시카는 ‘리걸리 블론드’ 제작발표회에서 “애착이 많이 가고 재미있는 작품이라 기분 좋게 출연했다”며 다시 뮤지컬에 재도전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훌륭한 배우들과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맛깔스러운 연기를 보여준 에이핑크의 정은지 또한 새로운 엘 우즈 역으로 캐스팅돼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정은지는 “어릴 적 막연하게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되니 두근거리고 설레면서도 겁도 난다”며 “첫 도전인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응답하라 1997’에서도 화제가 된 특유의 사투리 말투에 대해 “무대 위에서 엘 우즈가 사투리를 쓴다면 진정한 LA컬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을 것 같다. 열심히 사투리를 고치고 있다”고 전했다. ‘리걸리 블론드’는 11월 16일부터 내년 3월 17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리걸리 블론드’에는 꽃다운 女아이돌 ‘캐치미 이프 유 캔’엔 훈훈한 男아이돌 향연 ‘리걸리 블론드’에 꽃다운 여자 아이돌이 있다면 ‘캐치미 이프 유 캔’에는 훈훈한 남자 아이돌이 있다. 슈퍼주니어의 규현, 샤이니의 키,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 비스트의 손동운까지 여심을 흔드는 남자 아이돌들이 대거 출연한다. 뮤지컬 ‘캐치미 이프 유 캔’은 스티븐스필버그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 주연의 동명의 영화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1965년 실제로 일어난 사기극을 바탕으로 한다. 남을 속이는 천재적 재능을 가진 프랭크가 부모의 이혼으로 가출을 한 뒤 수표를 위조해 전국 은행에서 140만 달러를 가로채고, 파일럿으로 위장하는 등 사기행각을 벌이다가 이를 눈치 챈 21년 경력의 FBI 요원 칼 해너티와 서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다룬다.

올해 상반기 국내 초연 무대에서 프랭크 역으로 활약한 규현과 키는 다시 ‘캐치미 이프 유 캔’ 무대에 오른다. 규현은 “변함없이 응원해주는 모든 분들을 위해 좀 더 성숙한 뮤지컬배우로서 발전된 모습을 선보여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전했다. 뮤지컬에 각별한 애정을 밝혀온 이들은 이번 무대에서도 노래와 춤, 연기 실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여기에 김동준과 비스트가 뮤지컬 배우로 첫 데뷔하며 도전장을 내민다. 손동운은 “도전하고 싶었던 뮤지컬 무대에 이렇게 설 수 있게 돼서 너무 꿈만 같다”며 “나를 응원해주는 수많은 팬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동준은 올해 영화 ‘회사원’으로 스크린까지 데뷔한 바 있기에 그가 무대 위에서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캐치미 이프 유 캔’은 12월 14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막을 올린다. 포미닛 전지윤 ‘내사랑 내곁에’서 첫사랑 아이콘 변신 원조 아이돌 슈-배슬기 ‘부활 더 골든데이즈’서 뭉쳐 김동준과 손동운과 같이 뮤지컬계에 첫 발을 내딛는 포미닛의 전지윤은 ‘내사랑 내곁에’에 출연한다. ‘내사랑 내곁에’는 국내 순수 창작극으로, ‘기억속의 멜로디’ ‘사랑과 우정사이’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이오공감’으로 활동했던 작곡가 오태호의 노래들로 구성된 뮤지컬이다. 3040세대가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에 즐겨 불렀던 그의 노래들은 또 한 편의 러브스토리로 재탄생된다.

전지윤은 극 중 발레리나를 꿈꾸는 복희의 20대 시절을 연기한다. 복희는 마로니에의 한 거리공연에서 창작 발레를 선보이며 기타리스트 강현과 사랑에 빠지는 첫사랑의 주인공이다. 20대의 발랄함과 사랑에 대한 아픔까지 동시에 연기해야할 그녀의 무대 연기는 극에 새로움을 더할 예정이다. 또한 KBS 불후의 명곡에서 가창력을 입증하기도 한 전지윤이 뮤지컬 무대에서는 어떤 호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내사랑 내곁에’는 12월 11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현직 아이돌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원조 아이돌은 ‘부활 더 골든 데이즈’에서 만나볼 수 있다. SES로 활동하며 남심을 흔들었던 슈와 복고댄스로 화제가 됐던 배슬기가 출연한다. ‘부활 더 골든데이즈’는 나비를 연구한 석주명 박사의 일대기를 모티브로 하는 작품으로, 나비가 살던 아름다운 과거 시대와 환경이 무참히 파괴된 미래 시대를 통해 ‘희망’을 이야기한다.

슈와 배슬기는 극 중 석 박사의 연구를 도우며 사랑을 키우는 조교 지민으로 분한다. 4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슈는 “그동안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4년 만의 뮤지컬 출연이라 부담이 많이 됐고 연습하다가 4번 정도 뛰쳐나가서 화장실에서 울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래도 연습하면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고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 기쁨에 공연을 계속 해온 것 같다. 뮤지컬을 너무 사랑하는데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니 꿈이 잠시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무서웠다”며 “뮤지컬 공연을 보면서 ‘내가 무대에 섰던 사람이 맞나’ 생각하기도 했다. 그때 남편이 용기를 줬고 무대에 오르게 됐다.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있다면 또 뮤지컬에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부활 더 골든데이즈’는 11월 11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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