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점장 고양이’ 우메츠 유키코 지음, 김시내 옮김 저자가 소개하는 점장 고양이들은 하나같이 만만치 않은 성격의 개성 강한 캐릭터다. 그래서 어딘지 가게 점장으로는 부적격해 보인다. 하지만 동네에서는 이미 아이돌급 이상의 인기를 누리는 터라 함부로 점장 자리에서 자를 수도 없다. 고양이들이 가게의 점장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 사연이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다. 학산문화사 펴냄. 1만2000원
‘혁명을 리트윗 하라’ 폴 메이슨 지음, 이지선·심혜리 옮김 저널리즘의 눈으로 바라본 2011년을 기록하는 책이다. 전 지구적인 신자유주의 질서는 우리에게 ‘자본은 모든 것에 승리한다’고 강변하지만, 역으로 ‘자본이 아니라 인간이 먼저’라는 평범한 진실로 복귀시킨 계기가 되기도 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저자는 바로 이 거대한 자각이 2011년 혁명의 의미라고 말한다. 명랑한지성 펴냄. 1만6000원
‘살아야 하는 이유’ 강상중 지음, 송태욱 옮김 우리 시대 삶의 조건과 삶의 의미에 대해 묻고 고민하는 책이다. 저자는 사람들이 겪는 고통에 통감하고 또 고통의 사회적 조건을 깊이 성찰한다. 현재를 지배하고 있는 근대 자본주의 아래에서 인간은 고통 받고 고민할 수밖에 없음을 받아들이고, 이미 100년 전 인간의 삶의 조건과 불행에 대해서 천착한 소세키, 베버, 제임스의 고민과 통찰을 되새긴다. 사계절 펴냄. 1만1500원
‘교양 없는 밤’ 박진규 지음 2005년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가 박진규의 첫 소설집이다. 진실과 허위로 가득 찬 현실세계를 독특한 상상력으로 조명했던 장편소설들과는 달리, 이번 소설집에서는 고즈넉하고 쓸쓸한 인간의 삶과 죽음의 문제, 개인의 역사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독특한 이야기들을 선보인다. 문학동네 펴냄. 1만2000원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