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컷 울어야 다시 사랑할 수 있다’ 크라잉 힐링 전문 심리상담사인 저자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혼자서도 효과적으로 따라 하기 쉽게 ‘자가 심리치유 방법 21가지’를 제시한 책이다. 이 책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이름도 생소한 ‘크라잉 힐링(Crying Healing)’이란 단어다. 다시 말해, 울음 치료. ‘웃음 치료’란 말은 비근하게 들어봤어도 ‘울음 치료’란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웃으면 치유가 된다고 했다면,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울어야 치유가 된다고 우리에게 말한다. 저자는 울어도 아주 ‘실컷’ 우는, 한바탕 푸닥거리 같은 의식을 치러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아픈 과거에 분노를 표출하고 상처를 토해내고 속 시원하게 드러내라고 말한다. 그래야 아픈 과거와 화해하고 다시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세상이 썩어 보이고, 억울하고, 배우자가 밉고, 그녀가 꼴도 보기 싫고, 아이가 미운 짓만 골라 해서 마음이 아플 때 억지로 참지 말고 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회초리를 맞고 웃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육체는 아프면 눈물이 나는 것이 정상이다. 그래야 덜 아프기 때문이다. 마음도 마찬가지로 아프면 속이 시원해진다는 ‘크라잉 힐링’이 펼쳐진다. 이재진 지음, 오래 펴냄, 1만4000원, 280쪽. - 김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