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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사형수들의 최후진술’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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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1호 김금영⁄ 2012.11.19 11:11:22

‘사형수들의 최후진술’ 미국 저널리스트인 로버트 엘더는 7년에 걸친 집요한 조사를 통해 미국 역사상 사형 당한 사람들이 남긴 말들을 이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교수형에서부터 시작해 독극물 주사로 이어지는 미국 사형제도의 역사 속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있던 이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들이다. 용서를 구하는 말, 결백을 주장하는 말, 욕설과 폭언, 위트 있는 말, 이해할 수 없는 모호한 말 등 사형수들의 마지막 말은 인간이 슬픔에 반응하는 다섯 가지 단계, 즉 거부, 분노, 타협, 우울, 수용 중 한 단계에 속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작은 어려움 앞에서도 쉽게 생명을 포기하고자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비록 죄인일지라도 더 살고 싶어 하는 간절한 바람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에게 주어진 평등한 삶 그러나 그 삶을 어떻게 가치 있게 살아야하는 지를 말해준다. 또한 모든 인간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살인자의 범행과 국가의 제도적 살인의 차이는 무엇인가?,’ ‘아무리 죄인일자라도 인간을 정죄하고, 인간의 생명에 마침표를 찍는 것이 과연 인간의 영역일까?,’ ‘뉘우치지 않는 사형수를 처형해서 우리 사회가 얻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등 많은 질문을 남긴다. 교수형에서부터 시작해 독극물 주사로 이어지는 미국 사형제도의 변천사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로버트 K 엘더 지음, 박소혜 옮김, 길 펴냄, 1만3000원, 345쪽.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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