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강원고고연구원(원장 지현병)은 문화재청(청장 김찬)의 허가를 받아 발굴 조사하고 있는 삼척 죽서루(보물 제213호)주변 유적에 대한 현장 설명회를 오는 28일 오전 11시 발굴조사 현장에서 개최한다. 발굴조사 결과 '세종실록(世宗實錄)'지리지(地理誌) 등의 문헌기록에서 보이는 삼척읍성(토성, 석성)의 실체가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되었고, 삼척도호부와 관련된 관아터로 추정되는 건물지가 다수 조사되었다. 또 조선시대 유구(遺構) 하층에서 신라와 고려시대에 해당하는 유구가 계속 남아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전해졌다. 따라서 삼척 죽서루 주변 일대는 이미 신라 때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오랜기간 삼척의 중요한 치소(治所, 행정 사무를 맡아보는 기관이 있는 곳)로서 중심적 역할을 했던 곳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고 강원고고문화연구원은 평가했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