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하는 제2회 아름다운예술인상 대상에 영화감독 김기덕씨가 선정됐다. 또 공로예술인상 부문에 영화배우 최은희 씨, 신인예술인상 부문에 '은교'로 데뷔한 김고은 씨, 연극예술인상 부문에 '고곤의 선물'과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출연한 김소희씨를 선정해 오는 12월 1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제2회 '아름다운예술인상'은 금년도에 가장 뛰어난 활동 업적을 남긴 영화와 연극 예술인 3개 부문과 일생을 통해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 예술인을 선정, 총 1억 원의 시상금(대상 4000만원, 부문상 각2000만원)과 함께 상패를 수여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사회봉사 부문에 비중을 둔 예술인으로 연기인 김혜자씨가 단독 선정됐으나 금년은 한 해 동안의 예술 활동에 비중을 두고 수상자가 선정됐다. 재단 심사위원회와 20명의 중견 전문 언론인 및 예술단체 대표들과 심사에 참여한 아름다운예술인상에서 최다 추천으로 대상을 받게 된 김기덕 감독은 1996년 영화 '악어'로 연출활동을 시작해 저예산 영화의 어려운 제작여건을 극복해 가며 주로 인간의 내면세계와 사회의 폭력성을 새롭고 파격적인 작가주의 시선으로 접근해 예술영화의 경지를 구축해 왔다. 2012년 '피에타'에 이르기까지 '섬' '실제상황' '수취인 불명' '해안선' '사마리아' '빈집' '활' '숨' '아리랑'등의 작품들이 꾸준이 국제영화제에서 주목을 받거나 감독상을 수상했고, 마침내 금년에 베니스에서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함으로써 한국영화의 예술성을 세계에 떨쳤다. 공로 예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최은희씨는 부군인 고 신상옥 감독과 함께 1960년대 한국영화 전성기를 이끌어 낸 대표적인 배우였고 1966년 안양예술학교를 설립해 영화인재 교육에도 기여한 원로 예술인이다. 신인 예술인 부문의 김고은씨는 데뷔 영화 '은교'에서 신인답지 않은 대담하고 열정적인 연기로 주목을 받았고 연극 예술인 부문의 김소희씨는 20여 년간 40여 편의 작품을 남긴 중견 연극인으로 금년도 '고곤의 선물'과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통해 가장 돋보이는 연기인으로 평가를 받았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