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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문화여행’ 떠나요

영화 ‘레미제라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등 볼거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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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7-308호( 김금영⁄ 2013.01.02 11:19:10

2013년이 밝았다. 신년을 맞아 한 해의 새로운 목표를 세우거나 들뜬 마음으로 여러 계획을 잡는 사람들이 많다.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밝아오는 새해에 ‘문화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쳐 눈길을 끈다. 현재 영화계에서는 이 작품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영화 ‘레미제라블’은 세계 4대 뮤지컬이라 불리는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 사이공’을 만든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다. ‘레미제라블’은 초연 공연으로부터 25주년이 지난 2012년에 와서 영화 ‘킹스 스피치’를 선보인 톰 후퍼 감독의 손을 거쳐 스크린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뮤지컬 감동이 스크린으로…영화 ‘레미제라블’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의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휴 잭맨 분)은 감옥을 나오고 나서도 냉정한 사회의 시선에 절망한다. 그렇게 다시금 범죄를 저지를 뻔 했던 장발장은 우연히 만난 신부의 손길 아래 구원을 받고 새 삶을 살기로 다짐한다. 그는 결국 가석방 상태에서 도망쳐 암울했던 과거를 버리고 시장의 자리까지 오른다.

그 과정에서 죽음을 눈앞에 둔 여인 판틴(앤 해서웨이 분)의 딸 코제트(아만다 사이프리드 분)를 돌봐주기로 약속도 한다. 하지만 옥살이를 했던 거의 과거를 아는 경감 자베르(러셀 크로우 분)를 만나 다시 도망치는 신세가 된다. 그리고 어느덧 아름다운 여인으로 자란 코제트는 프랑스 혁명을 꿈꾸는 청년 마리우스(에디 레드메인 분)와 사랑에 빠지고, 이들의 사랑을 지켜주기 위해 장발장은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진정한 자유를 맞이하게 된다. ‘레미제라블’은 뮤지컬 영화로, 극의 대부분을 노래가 차지한다. 특히 그동안 현장에서 립싱크를 하는 일반적인 뮤지컬 영화의 제작 과정을 버리고, 촬영 현장에서 모든 배우들이 이어폰을 통해 피아노 반주를 들으며 라이브로 노래하는 도전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휴 잭맨,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뮤지컬 배우로도 인정 받은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모두가 감동을 전해준다.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 신년 코미디 영화 강세…돌아오는 가문 시리즈 ‘가문의 귀환’ 신년 명절에는 코미디 영화가 빠질 수 없다. 현재 외화 중 ‘레미제라블’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 한국 영화에서는 코미디 영화 ‘가문의 귀환’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의 5번째 편인 ‘가문의 귀환’은 ‘가문의 위기’와 ‘가문의 부활’을 선보인 바 있는 정용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리고 배우 정준호, 김민정, 유동근, 성동일 등이 웃음 폭탄을 투하한다.

10년 전 ‘가문의 영광’을 위해 명문대 출신 엘리트 벤처 사업가 대서(정준호 분)를 사위로 들였던 조폭 가문 쓰리제이파는 천직인 조폭을 청산하고 ‘장삼건설’을 차려 어엿한 기업인으로서 건실한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쓰리제이파의 순수혈통 삼형제가 아닌 대서가 사장직을 맡고, 그의 곁에 새로운 여인 효정(김민정 분)이 등장하면서 이들의 사이는 점점 금이 가게 된다. 언젠가 대서가 회사를 몽땅 뺏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삼형제는 10년 전 진경과 대서를 결혼시키기 위해 했던 것처럼 또다시 엄청난 작당을 꾸미기 시작한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는 코미디 영화 하면 늘 손꼽힐 정도로 존재감을 발휘해왔다. 특히 이번 ‘가문의 귀환’의 히로인으로 나선 김민정이 처음으로 코미디 영화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민정은 “언젠가 한 번은 코미디 영화에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동안 무거운 역할을 워낙 많이 맡았다보니 잘 모르는 분들이 많지만 내 안에 코미디 본능이 좀 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김민정과 동시에 주목받는 이가 ‘가문의 영광’을 이끌었던 정준호다. 10년 만에 가문 시리즈에 돌아온 정준호는 “가문 시리즈는 남녀노소 어른이나 아이가 다 즐겨볼 수 있는 그런 쉬운 스토리의 가족영화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원년 멤버들과 ‘가문의 귀환’을 찍을 수 있었던 원동력도 거기에 있다”며 “이번에도 가족 간의 이해와 화합을 주요 스토리로 다룬다. 형제들의 재산싸움이라던가 서로의 이권싸움 속에서 가족의 사랑이 어떻게 펼쳐지는지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 아이들과 동심 느낄 수 있는 3D 애니메이션 ‘잠베지아’ 아이들과 신년 영화관 나들이를 하고 싶다면 ‘잠베지아: 신비한 나무섬의 비밀 3D(이하 잠베지아)’가 제격이다. 웨인 쏜리 감독의 작품 ‘잠베지아’는 3D 애니메이션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새들의 파라다이스 잠베지아를 지키기 위해 괴물 도마뱀과 대머리 황새 무리에 맞서는 꼬마 매 카이의 좌충우돌 모험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외딴 섬에서 아빠 텐다이와 단둘이 살고 있는 꼬마 매 카이는 친구도 신나는 일도 없는 일상이 지루하다. 그러던 어느 날 섬에 불시착한 황새 고고와 쫑알이에게 새들의 파라다이스 잠베지아 얘기를 들은 카이는 아빠의 충고를 무시한 채 홀로 신비의 나무섬으로 모험을 떠난다. 잠베지아에 무사히 도착해 신나는 시티 라이프를 즐기던 카이는 꿈에 그리던 잠베지아의 파수꾼 ‘허리케인’에 입단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잠베지아를 노리던 거대 도마뱀 부조는 대머리 황새인 하롱이, 찌롱이와 함께 텐다이를 인질로 잡고 잠베지아 침략을 시도한다. ‘허리케인’ 부대와 함께 잠베지아를 수호하고, 아빠 텐다이를 구출해야 하는 카이가 악당 도마뱀 군대를 물리치기 위한 모험이 시작된다. 아이들에게도 친숙한 유준상, 노홍철, 하하가 ‘잠베지아’의 더빙을 맡았다. 유준상은 카이의 아빠 매인 텐다이 역을 맡았다. 실제 두 아들의 아빠이기도 한 유준상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부성애 넘치는 텐다이를 연기한다. 아이들에게 ‘하로로’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하하는 귀여운 악역 하롱이를 맡아 다양한 유행어를 선보인다. 하롱이의 부하 찌롱이 역은 노홍철이 연기해 특유의 발랄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 1년 만에 새 캐스트로 서울에 돌아온 ‘지킬 앤 하이드’ 2013년 1월에는 영화관 뿐 아니라 공연장에서도 볼거리가 풍부하다. 우선 뮤지컬이라 하면 빠질 수 없는 명작 ‘지킬 앤 하이드’가 1년여 만에 서울에서 다시 공연된다. ‘지킬 앤 하이드’는 로버트 스티븐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2004년 국내에 초연됐으며, 2005년, 2007년, 2010년 재연됐다. 2012년에는 대구, 부산, 대전 등 전국 11개 도시 투어를 했다.

‘지킬 앤 하이드’는 고집스럽게 자신의 신념을 밀어 붙이는 지킬과 그런 신념을 저지했던 위선자들을 처단하는 하이드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1885년 런던에서 정신병 환자를 치료하는 연구를 하던 헨리 지킬은 임상실험대상을 구하지 못하자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실험을 시작한다. 이때 정신이 선과 악으로 분열되는데, 실험이 진행될수록 악으로만 가득 찬 하이드가 내면을 차지하게 된다. ‘지금 이 순간’이라는 노래로도 유명한 ‘지킬 앤 하이드’는 조승우가 지킬과 하이드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2013년 공연에는 윤영석, 양준모가 새로운 지킬/하이드로 무대에 나선다. 또한 신의정, 정명은, 선민, 김봉환, 이지혜 등 새롭게 합류한 실력파 캐스트와 이미 검증된 이전 공연 캐스트들, 새롭게 발굴된 신예가 조화를 이뤄 새로운 감동을 만들어낸다. ‘지킬 앤 하이드’ 프로듀서 신춘수는 “지방 투어 공연에서도 한결같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 보내주는 관객들의 성원에 상당한 감동을 받았다. 특히 서울 관객들이 주말과 휴일을 포기하고, 지방까지 내려와 보내주는 사랑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며 “이번 서울 공연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최고의 배우들과 최고의 극장에서 최고의 공연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데이빗 스완 연출, 1월 8일부터 2월 20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브로드웨이 배우 말춤 볼 수 있을까? ‘오페라의 유령’ 브로드웨이 배우들의 공연을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도 신년에 있다. 2012년 공연 25주년을 맞이한 ‘오페라의 유령’이 케이프타운, 요하네스버그, 마닐라를 거쳐 국내에도 찾아온 것. 이번 25주년 기념 공연에서는 팬텀 역을 2000회 이상 연기한 전 세계 단 4명의 배우 중 한 명인 브래드 리틀이 음악에 천재적 재능을 지닌 팬텀으로 나선다. 그리고 호주 국립오페라단 출신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클레어 라이언, 훤칠한 키와 매력적인 마스크에 뛰어난 보컬 실력을 지닌 안소니 다우닝이 각각 크리스틴, 라울 역으로 출연한다.

‘오페라의 유령’은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음악가 팬텀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러브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7년 전에도 한국을 방문해 팬텀을 연기했던 브래드 리틀은 “7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섰는데, 오프닝 커튼콜 때 눈물을 참았다. 많은 나라에서 공연해 왔는데 커튼콜 반응은 한국이 최고다”라며 “배우 입장에서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을 연기한다는 것은 말로 표현이 안 되는 영광이다. 그런 역할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인 한국에 와서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뻤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3월 말까지 공연이 예정돼 있는데 3월 공연까지 전석 매진되면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나오는 말춤을 선보이려고 한다”고 색다른 공약을 전하기도 했다. 안소니 다우닝과 클레어 라이언은 “‘오페라의 유령’은 살면서 한 번쯤은 꼭 봐야 하는 작품”이라며 “이 작품에는 사랑과 고통이 담겨 있고 숨도 못 쉴 정도로 아름다운 음악이 있다. 감성이 풍부한 작품이라 세트와 의상을 떠나 이야기에 감동 받을 것이다”라고 작품의 매력에 대해 밝혔다. 현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 중. 영화 늑대소년의 원조…‘거울공주 평강이야기’ 해외 라이선스 공연이 아닌 국내 창작 공연 나들이를 가고 싶다면 ‘거울공주 평강이야기’가 있다.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는 극단 공연배달 서비스 ‘간다’가 제작한 창작 아카펠라 뮤지컬이다. 전래동화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공주가 되고 싶어 하는 시녀 연이가 야생소년을 만나 생활하면서 자신의 본 모습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는 별다른 무대장치 없이 사람의 신체만으로 공연이 이뤄지는 점이 독특하다. 기본적인 무대장치인 마이크와 조명 그리고 바닥 위의 매트가 전부이다. 공연에 절대 없어선 안 될 것 같은 무대세트와 음향시설은 배우들의 아크로바틱한 몸동작과 아카펠라가 대신하며 관객들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이 공연은 전국각지로 초청공연을 다녔으며 제4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서 젊은 연출가전 대상, 연출가상, 여자연기상 등 3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이 공연 관계자는 “늑대소년 영화의 원조라고 말할 수 있는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는 4색의 야생소년으로 여성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며 “야생소년은 사람처럼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지만 사랑하는 연이에게 말도 배우고, 그녀를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캐릭터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애완남으로 키우고 싶은 치명적인 매력의 소년 역을 맡은 배우로는 귀여운 진선규, 보호해 줄 것만 같은 매력의 이희준, 장난끼 많은 이석, 야생적인 매력의 차용학 배우가 야생소년으로 열연한다”며 “야생소년의 반쪽 연이 역을 맡은 임강희, 전미도, 유정은 배우들이 어떤 매력으로 이들을 훈련시키는 지가 빠질 수 없는 감상 포인트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학로 S.H 아트홀에서 공연 중.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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