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명이 넘는 지구인들이 열광하며 즐긴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에서 천재적인 춤 솜씨를 보여 ‘리틀 싸이’란 별명을 얻은 아홉 살 소년 황민우가 영화에 출연해 배우로 데뷔했다. 아버지의 나라인 한국과 어머니의 나라인 베트남 합작영화 <사이공 신데렐라>로 다문화가정 출신인 민우 군은 어머니의 고향인 베트남 영화에 출연시키고 싶었던 아버지의 권유로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사이공 신데렐라>는 K-POP의 영향으로 음악과 댄스의 열망이 뜨거운 베트남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민우 군은 극 중 한국의 꼬마 아이돌로 출연, 그룹의 리더와 함께 오디션 심사를 위해 베트남을 찾아 거리에서 배트남 청년들과 댄스 배틀을 벌이고, <강남스타일> 속 말춤까지 선보인다. 모든 촬영을 마치고 지난달 18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와 사인회에 참석한 민우 군은 말춤으로 보답했다. 민우 군은 3일간의 짧은 일정으로 호치민에서 40분 거리에 떨어진 어머니의 고향 마을인 동나이성을 가볼 시간도 없었지만 “부모님의 나라가 함께 손잡고 만드는 영화에 출연한 것이 무엇보다 보람 있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친구들에게는 “어머니는 베트남 출신이지만 지금은 한국 국적을 가진 어엿한 한국인”이라고 당당하게 소개한다고. <사이공 신데렐라>는 한-베트남 수교 20주년 기념으로 기획한 작품으로 한국의 메가넥스 미디어와 베트남의 황탄타이 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하며 CF감독 출신인 신인 김국진이 감독을 맡았다. 한국 스태프가 참여해 100% 베트남 현지에서 촬영했으며, 준오 역을 맡은 신인배우 민우와 ‘리틀 싸이’ 황민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베트남 배우들이 출연한다. 마이 역은 베트남 하이틴 스타 민민(18), 프엉 역은 중견여배우 투엣트링, 끼엣 역은 모델 겸 배우 투엉팅이 맡았다. <사이공 신데렐라>는 지난달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으로 2013년 설 명절인 2월 8일, 베트남 현지의 한국 멀티플렉스인 메가스타CGV와 롯데시네마 등에서 먼저 개봉하고 이어 한국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다. 한편 민우 군은 11일에 다시 베트남 하노이를 찾아 영화 <사이공 신데렐라>의 배우들과 함께 하는 대규모 ‘강남스타일’ 플래시몹 행사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