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호가 박희본을 위해 오글거리는 행동도 서슴지 않으며 애칭까지 공개했다. 4일 방송된 ‘패밀리’(닥치고 패밀리) 97화에서 차지호(심지호)는 독특한 술버릇으로 열희봉(박희본)에게 약점이 잡혀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희봉은 지금껏 자신의 술주정 동영상으로 자신을 놀려온 지호를 골려주는 재미에 빠졌다. 지호는 희봉의 귀여운 협박에 핑크색 커플룩을 입어야 했고, 희봉을 주인님이라 불러야 했으며 사람이 많은 거리에서 “나 차지호는 열희봉을 사랑한다”고 크게 외치기까지 해야 했다. 열우봉(최우식)의 손에 의해 협박용 동영상이 조카 차서준(박서준)과 알(민찬기)에게 전달되어 창피를 당했지만 지호는 희봉이 원하던 ‘가방 들어주기’와 ‘신발끈 묶어주기’를 해주고 싶어 했다. 이어 지호는 희봉에게 “동영상 같은 걸로 협박하지 말죠? 안 그래도 잘해줄게요. 난 당신을 이길 수가 없으니까”라고 말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놨다. 오글거리는 것은 질색하던 지호가 “귀요미 희봉. 줄여서 귀봉”라는 애칭까지 붙여주며 변화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철저한 계획녀 우다윤(다솜)이 열성가족 때문에 인간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빔밥의 세계에 눈을 뜨는가 하면, 가족들과 윷놀이를 하는 즐거움에 빠지고, 할머니 나일란(궁애자)이 귀를 파주는 황홀함도 경험했다. 다윤은 비록 다이어리에 써 논 계획들은 지키지 못했지만 가족들과 함께 하는 행복함 속에 인간적인 매력을 보였다. 심지호의 색다른 모습과 박희본의 깜찍한 복수로 주목받은 ‘패밀리’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45분 KBS 2TV 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