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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스틸 미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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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10호 김금영⁄ 2013.01.21 11:27:31

사이코패스와의 1년, 상처받은 영혼의 노래! ‘스틸 미싱’ 체비 스티븐스 지음, 노지양 옮김 ITW(국제 스릴러 작가 협회)가 선정하는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체비 스티븐스의 스릴러 소설이다. 사이코패스에게 유괴돼 감금과 탈출을 경험하고, 일상으로 돌아와서도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여주인공 애니가 정신과 의사에게 신경질적이면서도 담담한 어투로 털어놓는 현재와, 과거의 끔찍한 감금 생활에 대한 회상이 교차되며 펼쳐진다. 서른두 살의 부동산 중개업자 애니. 평범했던 그녀의 삶은 어딘지 모를 외딴 집에서 사이코패스에게 감금돼 지내는 동안 산산이 부서지고 만다. 모든 생활을 통제 받으며 서서히 그에게 길들여지는 애니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에게 연민의 정까지 느끼게 된다. 지옥과도 같던 그곳에서 탈출한 후에도 이 악몽의 기억들은 여전히 그녀를 괴롭힌다. 끔찍한 기억에서 벗어나려는 한 여자의 힘겨운 싸움이 담겨 있다. 거침없이 늘어놓는 불편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돋보이는 구성방식이 독자들의 눈길을 끈다. 주인공 애니가 정신과 의사에게 신경질적이면서도 담담한 어투로 털어놓는 현재와 기억하기 싫어도 잊을 수 없는 끔찍한 과거에 대한 회상이 씨줄과 날줄처럼 교차되며 이야기를 구성해 나가는 방식은 세련되면서도 효과적으로 독자의 마음을 붙들어 놓는다. 독자의 심리를 압박하고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주면서도 쉽게 지치지 않도록 에피소드를 배치한 것은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과 탁월함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1만4000원. 424쪽.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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