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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2013 문화공연 화제작

뮤지컬 ‘아르센 루팡’ 연극 ‘늘근도둑이야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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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10호 김금영⁄ 2013.01.21 11:31:00

2013년이 시작된 지 어느덧 한 달이 돼가고 있다. 신년을 맞이해 공연계도 새로운 공연 준비들로 바빴다. 2013년 그 모습을 처음 드러내는 가하면, 새로운 모습으로 재정비해 관객들을 다시 맞이하는 기대작들이 눈길을 끈다. 뮤지컬 ‘아르센 루팡’은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 (1864~1941)이 1905년을 시작으로 34년간 집필한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공연이다. 소설이 연재된 이후로 루팡 시리즈는 각 장르별로 다양한 작품들로 만들어졌으나 뮤지컬로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공연은 원작의 배경인 1910년 프랑스 파리에 있었던 대홍수를 기점으로 이야기가 다뤄진다. 소설에서 뮤지컬로의 첫 변신 ‘아르센 루팡’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아르센 루팡’은 뛰어난 변신술과 마술사 같은 능력으로 졸부와 권력자들의 집만을 털어 가난한 사람에게 전리품을 나눠주는 20세기 프랑스 최고의 도둑이자 탐정의 추격조차 즐기는 유쾌하고 정열적인 로맨티스트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하지만 원작의 ‘아르센 루팡’은 사건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자신의 정체성에 스스로 의혹을 제기할 만큼 인간적인 허점도 드러낸다. 이 루팡 역을 배우 김다현과 양준모가 맡아 열연한다. 김다현은 “루팡은 쉽게 말해 도둑이지만 선의가 있는 도둑이다. 캐릭터와 어떻게 교감할 것인가 공부하고 있다”며 “공연하는 2시간 반 동안 내내 진지하면 너무 무거워질 수 있으니 루팡의 위트 있는 모습도 보여주려고 한다. 배우들의 에너지를 작품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같은 역의 양준모 또한 “누구나 이면성이 있다. 루팡은 겉으로는 젠틀하고 친화적이지만 내적으로는 세상에 대한 분노를 담고 있다”며 “이런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종석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김다현, 양준모, 김민수, 서범석, 이기동, 송원근, 박영수, 안유진, 배다해, 문진아, 선민 등이 출연한다.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월 16일~5월 5일 공연.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는 20여 년 만에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다. 이 공연은 ‘오페라의 유령’ ‘캣츠’ 등으로 알려진 작곡가 앤드류로이드 웨버와 극작가 팀 라이스가 콤비를 이뤄 1968년 발표한 작품이다. 성서 속에 나오는 야곱의 11번째 아들 요셉의 꿈과 여정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다소 왜곡될 수 있는 종교적인 소재를 대중적인 음악과 노래, 무대로 해석한 뮤지컬로 알려져 있다.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 20여 년 만에 국내 초연 국내엔 1994년 해외 뮤지컬 라이선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시절, 공식적인 절차와 허가 없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유열, 신효범 등이 주연을 맡아 공연했던 바 있다. 이번엔 정식 라이선스를 얻어 공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 요셉 역에는 ‘발라드의 황태자’ 조성모, 뮤지컬 무대부터 브라운관까지 종횡무진하고 있는 송창의, 록밴드 부활의 보컬 정동하,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보컬 임시완이 캐스팅됐다.

박영석 프로듀서는 “사랑과 배신, 용서 등 우리가 살아가는 데 기준이 될 수 있는 척도가 모두 담겨있는 작품이다. 이 뮤지컬을 호주에서 본 적이 있는데 언젠가 한국에서도 소개하고 싶다는 꿈을 품을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며 “재밌고, 즐겁고, 훈훈하고 따듯한 공연이다. 드디어 한국에 정식으로 소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덕남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조성모, 송창의, 정동하(부활), 임시완(제국의 아이들), 김선경, 최정원, 리사, 조남희, 이정용, 이흥구, 김재희, 이믿음, 이마음 등이 출연한다. 샤롯데씨어터에서 2월 12일~4월 11일 공연. ‘아르센 루팡’과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 등 초연으로 기대를 끌고 있는 공연 가운데, 한결같은 사랑을 받으면 새로운 모습으로 재정비한 공연들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연극 ‘늘근도둑이야기’는 올해로 24주년을 맞는 공연으로 대학로에서 만날 수 있다. 24주년 맞은 ‘늘근도둑이야기’ 재정비하고 찾아와 대통령 취임 특사로 감옥에서 풀려난 두 늙은 도둑은 인생 마지막 한탕을 하기 위해 ‘그분’의 미술관에 잠입한다.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는 두 늙은 도둑은 금고만을 찾다가 경비견에게 붙잡혀 조사실로 끌려간다. 투철한 사명감으로 뭉친 수사관은, 있지도 않은 범행 배우와 있을 수도 없는 사상적 배경을 밝혀내려고 두 늙은 도둑을 철저하게 조사하면서 포복절도 희극이 된다.

연극 ‘햄릿 6’, ‘뻘’, ‘목란 언니’ 등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윤상화와 연극 ‘M.버터플라이’, ‘백야’, 드라마 ‘대풍수’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한동규가 늙은 도둑으로 등장한다. 이 공연 관계자는 “시대의 답답한 정치와 경제 현안들을 다루며 관객들의 가려운 데를 박박 긁어 주는 날카로운 시사 풍자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두 늙은 도둑’의 인간적인 모습에도 집중해 웃음과 함께 잔잔한 감동까지 더한 무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민복기가 연출을 맡았고, 배우 윤상화, 한동규, 이현걸이 출연한다.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3월 3일까지 공연.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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