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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억윤의 골프 세상만사]골프는 멘탈게임…자신감으로 시즌 오픈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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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11호 박현준⁄ 2013.01.28 11:32:25

올 겨울은 유례없는 한파와 폭설, 지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전국의 골프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단단해진 페어웨이와 그린 탓으로 더욱 어려워진 백스핀 컨트롤샷은 추위에 움츠러든 골퍼들의 마음까지 위축시키고 있다. 새해를 맞아 신년 하례 등의 분주한 상황을 벗어난 이맘때 쯤이면 누구나 다 새해 설계를 하게 된다. 특히 본격적인 겨울 골프시즌이 오면 대부분의 골퍼들은 시즌 오픈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하지만 동계시즌에 계획적으로 투자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없다면, 대망의 새해 시즌 오픈에서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은 역시나 하는 참담함으로 다가올 것이다. 골프를 멘탈게임이라고 하는 이유는 심리적 요인이 신경계를 통한 자극전달경로를 지배해서 골격과 근육을 움직이는 메카니즘을 가진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리적 상황이 골격과 근육의 흥분성을 극대화하여 이를 전달하게 되므로 멘탈 매니지먼트가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골프경기에는 두 개의 결정적인 감이 있는데 꼭 먹어야 하는 정말 맛있는 감(자신감)과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감(열등감)이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오잘공(오늘 제일 잘 맞은 공)’을 기억하면서 그날 경기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결국 한샷 한샷 정성 들여 실수를 가장 적게 한 플레이어가 최후의 승자가 되는 것이 경기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이쯤에서 지난 라운드 중 볼이 가장 잘 맞았던 날의 스코어카드와 반대로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경기의 스코어카드를 잘 되새기며 복기를 해보면, 볼이 잘 맞았고 행운이 따라주었던 날의 라운드는 자신감이 뒷받침하는 상황에서 만들어진 결과인 것으로 판단하면 틀림이 없을 것이다. 또 상대적으로 형편없는 샷과 실수로 엉망이었던 날의 경기결과는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열등감을 먹은 결과라고 진단할 수 있다. 열등감은 불안감을 조성하고 이로 인해 스윙 리듬과 타이밍을 망치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멘탈 매니지먼트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그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최근에 필자가 YTN이 주관하는 10대 골프장 선정위원으로서 지난해의 라운드 점검을 마쳤는데, 그중 한 골프장은 홀(hole)의 지름을 1cm 더 크게 하여 내장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었다. 무관심한 아마추어 골퍼는 홀의 크기가 커진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어! 오늘 퍼팅 잘되네!”라고 기분을 내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고 한다. 홀의 지름이 1cm 더 커지면 시각적으로도 마음이 편해지고 실제로 컵-인의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플레이에 도움이 되고, 에버리지 골퍼들에게는 스코어 업(score up)에도 기여하게 되는 일석이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골프경기 규칙으로는 위반사항이지만 이러한 ‘재미있는 반칙’을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선호하게 된다면 다른 골프장들도 마냥 이를 무시할 수만은 없게 될 것이다. 어쩌다 한번 라운드하면서 스트레스만 잔뜩 받고 돌아가는 것보다는 자신감을 잃지 않고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겨울 시즌을 잘 활용하면 새해 시즌을 멋지게 오픈할 수 있는데, 비거리를 늘리고 싶은 골퍼들은 하반신 단련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비거리의 수학적인 공식은 분모가 백스윙 시 하반신의 버팀이고, 분자는 상반신의 꼬임(coiling)인 것이다. 즉, ‘distance = 상반신의` 꼬임 / 하반신의 `버팀’이다. 남아공의 게리 플레이어라는 전설적인 골퍼는 왼손 장갑에 ‘3S’ 라고 써넣고 어드레스 할 때마다 장갑에 쓰인 ‘3S’를 보면서 경기에 집중하여 대망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는 필자가 언제나 마음속에 담아두고 이용하는 것으로 독자 여러분도 시도해보시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해에는 ‘3S’를 잘 활용하셔서 멋진 샷을 구사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대합니다. 3S 란? Soft - 그립을 마치 작은 새를 손에 움켜쥐듯이 부드럽게 Slow - 백스윙을 스타트해서 톱에 이를 때까지 천천히, 부드럽고 유연하게 Smooth - 다운스윙을 시작하여 임팩트에서 피니시까지 여유 있고 매끄럽게 - 유억윤 골프칼럼니스트협회 이사 (건국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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