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지식인과 함께 인문학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성찰의 시간을 제공하는 KTV'인문학 열전'이 12일 오후 5시 40분에 우리나라 띠 동물 연구의 깊이와 지평을 넓힌 국립민속박물관 천진기(51) 관장과 함께 계사년 뱀 속에 담긴 인문정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그동안 형식과 내용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여러 장르를 한곳에 묶어온 민속학자이다. 특히 올해 출간한 '동물민속학자가 들려주는 열두 띠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의 세시풍속과 속담, 설화 등에 자주 등장하는 열두 띠 동물의 신비로운 이야기로 많은 관심을 불러왔다. 이날 방송에서 천 관장은 뱀을 중심으로 띠 동물의 동물적인 본능과 인간에게 내재된 본능적인 성격을 연결해 해석한다. 우리나라 띠 문화란 인간에게 부족한 성정에 동물을 연결하여 상호보완과 조화로운 일치를 통해 삶의 완성을 찾으려는 민속적 노력의 결과물이라 말한다. 특히 올해는 뱀이 해인만큼, 뱀띠에 대해 "뱀은 허물을 벗어야만 살 수 있는 동물인 것처럼, 우리도 뱀의 단점 보다는 허물을 벗고 새로워지는 모습을 닮아야 한다"고 말했다. '뱀(巳), 묵은 허물을 벗고 영원의 정신으로'라는 주제로 열두 띠 동물 이야기를 펼치는 천진기 관장의 인문학 열전 이야기는 12일 오후 5시 40분 KTV를 통해 방송된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