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2-313호 
‘오픈 샌드위치’ 데비 리 지음, 김은기 그림 ‘오픈 샌드위치’는 샌드위치처럼 네모나게 짜 맞춰진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북유럽의 감성으로 위로를 전하고자 하는 작가 ‘데비 리’가 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오픈 샌드위치’는 빵 위에 여러 가지 재료를 얹어서 뚜껑을 덮지 않고 그대로 먹는 북유럽식 샌드위치다. 여러 재료들을 차곡차곡 쌓아 샌드위치를 디자인하듯, 자신의 인생도 스스로 디자인하는 북유럽 사람들. 그들에게 받은 위로와 행복 그리고 그들과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일과 삶, 두 개의 공이 떨어지지 않도록 저글링 하는 데 지친 모든 이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준다. 저자는 “좌절하지 마세요. 항상 열려있는 오픈 샌드위치야 언제든 다시 만들면 되죠. 또 그 위에 무엇을 올려놓든 그것도 여러분의 자유입니다”라고 말한다. 저자가 전하는 이야기들은 어떤 상황에 대한 해답이 아니다. 단지 그가 만나온 많은 이들로부터 얻은 삶의 방식들을 전하며 자연스럽게 독자들과 소통한다. 저마다의 모양으로 오픈 샌드위치를 만들어 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선물이 될 포근한 감성 에세이다. 따뜻한 색감의 동화적 화풍으로 유명한 김은기 화가의 그림은 잔잔한 감동을 더해준다. 에이엠스토리 펴냄. 1만3000원. 254쪽.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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