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F(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가 뮤지컬 '투란도트'에 이어 새롭게 제작한 창작 뮤지컬 '아리랑-경성(京城)26년'의 트라이아웃(try-Out) 공연을 23~24일 이틀간 서울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에서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 유산로 등재된 '아리랑'을 소재로 이지나 연출, 이지혜 작곡가 등 실력파 제작진이 뭉쳐 제작한 '아리랑-경성26년'은 지난 주말 문화예술계 관계자와 언론, 각계 내빈 및 일반 관람객 등이 함께한 가운데 첫 발을 내딛었다. 무대 전체를 채운 신비로운 느낌의 거대한 한국 전통 창호지 문은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공연 중간마다 흘러나오는 아리랑 선율은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창작 뮤지컬 '아리랑-경성26년'은 신문물이 물밀듯 밀려오는 일제 치하의 1926년, 경성을 배경으로 젊은 청춘 남녀들이 우리 민족의 한(恨)이 담긴 영화 '아리랑'을 제작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들은 영화를 만들면서 역사의식에 눈을 뜨고, 각자 일제 강점기를 살아가는 힘겨운 과정들을 감동적으로 풀어낸다. '아리랑-경성26년'은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 또 7인조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까지 어우러져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트라이아웃의 성과를 토대로 '아리랑-경성26년'은 내용을 더 보완하고 다듬어 올 6월에 열리는 제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초연공연을 가질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국내외 순회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장익현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아리랑은 한류 콘텐츠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소재"라며 "트라이아웃 공연을 보신 분들의 많은 호평과 고견을 토대로 더 다듬어 멋진 공연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대권 대구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의 우수한 공연예술 인프라와 민족음악 아리랑을 토대로 창작된 오늘의 트라이아웃 공연이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의 역량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 완성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구가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와 '아리랑'을 세계적인 작품으로 육성하여 제3의 한류의 도화선으로 발전시키고, 대구를 아시아의 공연산업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행정안전부'지방브랜드 세계화 시범사업'의 전국 5개 대표브랜드로 선정된 DIMF는 올해 제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페스티벌은 6~7월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