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예술인들의 활동 무대를 마련하고 어르신들에게 문화적 활력을 주기 위해 기획된 KTV(한국정책방송)의 '대한늬우스와 함께하는 '리사이틀 인생쇼'에서 이번 주 '빨간 마후라'를 부른 남성 4중창단 '쟈니 브라더스'를 초대해 2주에 걸쳐 특집으로 방송한다. 남성 4중창단 쟈니 브라더스는 1962년에 MBC가 주최한 '콩쿠르 대회'에 참가해 대상을 수상하면서 수많은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쟈니 브라더스는 라디오 연속극 주제가 '마포 사는 황부자', '빨간 마후라' 등이 공전의 히트를 하며 인기 정상의 그룹으로 급부상했다. 당시 연속극과 영화주제가의 대부분을 도맡아 불렀을 만큼 전성기를 누렸는데, 히트곡으로는 '방앗간 집 둘째 딸', '니가 잘나 일색이냐' 등이 있다. 특히 영화 주제곡이었던 '빨간 마후라'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만과 일본 등에서도 인기를 누리면서 원조 한류열풍을 일으켰다. 김준, 진성만, 김현진, 양영일 등 4명의 남성이 모인 쟈니 브라더스는 아름다운 하모니의 4성 화음뿐만 아니라 무용수 뺨치는 율동 등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던 만능 엔터테이너였다. 또한 경제개발과 월남전 등으로 희망과 우울함이 뒤섞인 1960년대 초, 특유의 밝은 노랫말을 스탠더드 팝 계열의 경쾌한 가락으로 부르면서 대중들에게 위안과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쟈니 브라더스의 히트곡과 함께 전성기 시절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어본다. 특히 남성 4인이 함께 활동하면서 겪어야했던 다양한 일들과 잊지 못할 팬과의 일화 등도 공개된다. 이밖에도 인기 최정상이던 1968년에 해체를 선언하며 '동양 TV 쇼쇼쇼'를 통해 고별쇼를 갖게 된 속사정을 밝힌다. 한편 네 명의 멤버 중 쟈니 브라더스 해체 이후 우리나라에 재즈의 발판을 마련한 창립멤버 김준(본명 김산현, 73세)의 40여년 외곬 음악인생을 돌아보고, 앨범 작업현장 등을 소개한다. '리사이틀 인생쇼'의 공동 MC 박성서 음악평론가는 김준을 두고 “국내 유일의 남성 재즈 보컬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재즈 1세대로서 우리나라의 재즈 보급과 대중화에 앞장선 인물"이라고 평한바 있다. 우리나라에 남성 4중창단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던 주인공 쟈니 브라더스의 주옥같은 히트곡과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리사이틀 인생쇼 - 쟈니 브라더스'편은 3월 20일(수)과 27일(수) 동안 2주에 걸쳐 특집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