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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개성공단…북한 소재 영화 ‘눈길’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백악관 최후의 날’ 파격 소재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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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26호 김금영⁄ 2013.05.13 14:45:23

2013년 국제 정세에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쏠리고 있다. 북핵, 개성공단 등 남북 긴장관계는 하루가 멀다 하고 보도되고, 국제 정세를 쉽고 다소 풍자적으로 보여주는 SNL코리아 ‘글로벌 텔레토비’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가운데,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들도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할리우드 영화 ‘백악관 최후의 날’은 각기 다른 관점과 상황에서 북한 관련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정체를 감춘 채 남한에 숨어든 북한 최정예 스파이 3인방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모습 뒤로 ‘조국통일’이라는 원대한 사명을 안고 남한에 온 북한 최정예 스파이들의 은밀한 작전이 펼쳐진다. 2만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최고 엘리트 요원 원류환, 공화국 최고위층 간부의 아들이자 류환 못지않은 실력자 리해랑, 공화국 사상 최연소 남파간첩 리해진은 북한의 남파특수공작 5446 부대의 전설 같은 존재이다. 하지만 이들이 맡은 임무는 어처구니없게도 달동네 바보, 가수지망생, 고등학생이다. 남한에 비밀리에 투입된 뒤 전달되는 명령도 없이 시간은 흘러만 가고, 이들 또한 남한 최하층 달동네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일상에 익숙해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에게 전혀 뜻밖의 은밀하고 위대한 임무가 내려지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간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여심을 울렸던 김수현이 달동네 슈퍼집 바보로 잠입한 류환, 드라마 ‘각시탈’에서 카리스마를 선보였던 박기웅이 “남조선 아새끼들에게 인민의 록을 보여주겠다”고 외치는 록커 지망생 해랑,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 풋풋한 모습을 연기한 이현우가 류환과 해랑을 감시하는 고등학생 해진으로 분한다. 류환은 순박한 얼굴로 동네 이곳저곳을 누비지만, 마음 사람들이 잠든 밤이면 날카로운 눈빛을 번뜩인다. 북한에서는 당 최고위 간부의 아들이지만 남한에서는 매번 오디션에 낙방하는 해랑은 언제 어디서나 기타와 함께 하며, 오렌지 컬러의 헤어스타일로 락커다운 개성을 뽐낸다. 해진은 아직 앳된 얼굴이지만 북한 최연소 남파요원다운 냉철함을 잃지 않는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간첩들의 이야기를 너무 무겁게만 끌어가진 않는다. 긴장감 속에 웃음 또한 내포하고 있다. 달동네 사람들과 최정예 스파이들이 그리는 따뜻한 드라마 속에서 웃음과 감동이 묻어난다. 원작 웹툰이 호평을 받은 가운데,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선보인 장철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6월 개봉 예정이다. 남한에 숨어든 북한 최정예 스파이 ‘은밀하게 위대하게’ 북한 테러리스트가 백악관 장악? ‘백악관 최후의 날’ ‘백악관 최후의 날’은 백악관을 함락시키고 미대통령을 인질로 잡은 ‘그들’이 전 세계를 전쟁 위기에 몰아넣는 실제상황을 그린다. 북한 출신 테러리스트가 백악관을 공격한다는 파격적인 설정으로 개봉 이전부터 화제가 됐다.

DMZ에서의 군사적 도발과 계속되는 핵실험으로 인한 세계적인 긴장상황을 완화하고,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최고위급회담이 이뤄진다. 이때를 기회 삼아 한국측 경호요원으로 위장한 북한 출신의 강을 중심으로 한 테러리스트들이 백악관을 초토화시키고 대통령을 인질로 붙잡는다. 그들의 요구조건은 동해에 있는 제7함대 및 DMZ와 한국에 주둔한 미군 2만8500명이 철수하는 것 그리고 미국 내 모든 핵미사일을 통제할 수 있는 암호코드이다. 이들을 저지하기 위한 사투가 영화 속에 펼쳐진다. 핵실험과 미국을 향한 북한의 공격 위협 등 현재의 국제 정세와 부합되는 영화 속 설정은 마치 실제로 백악관이 함락되는 듯한 극한의 사실감을 전한다. 현 국제정세를 사실적으로 다룬 시의성 있는 소재와 실제로 벌어질지도 모르는 최악의 상황에 많은 관심이 쏠리며 미국에서만 1억 3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미국이 자부하는 백악관을 점령하는 테러리스트들의 모습은 최근 미사일 도발과 전쟁 선포로 미국과 전 세계를 긴장시켰던 북한의 모습과 오버랩 되면서 긴장감을 더욱 준다.

영화 속에서 테러리스트들이 동해의 제7 함대 철수 및 한국 내 미군의 전원 철수 등 남한 공격의 포석을 다지기 위한 현실성 있는 요구조건을 내건다는 점도 주목된다. 개성 공단 중단 사태, 남북간 통신 채널 폐쇄 등으로 남북 관계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현 상황에서 ‘백악관 최후의 날’은 미국보다도 북한과 더욱 밀접하게 관계돼있는 국내에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300’의 제라드 머틀러와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모건 프리먼, ‘다크 나이트’의 아론 에크하트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그리고 ‘트레이닝 데이’, ‘더블 타켓’ 등 액션의 장기를 펼친 안톤 후쿠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수송기 AC-130 추락 장면과 워싱턴 기념탑 붕괴 장면, 불타고 붕괴되는 백악관 장면 등 현실감 넘치는 액션이 특징이다. 6월 5일 개봉 예정이다.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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