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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의 내집 짓는 건축 이야기 32]직장을 떠나는 베이비부머 100만 명 시대 도래, 노후 준비 전문가와 상담이 주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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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29호 왕진오⁄ 2013.06.15 18:07:14

직장을 떠나는 베이비부머의 규모는 오는 2015년까지는 50만 명 정도가 추정되고 2020년까지는 100만 명 가까이 베이비부머들이 직장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 근로자의 정년퇴직 나이가 평균 57세인데 이게 10년 전 수준이라 업계일부에서는 물론 정부에서도 최소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조정하겠다는 움직임은 일고 있다. 이렇게 20년에서 30년 이상을 한 직장에서 근무하다가 막상 명퇴를 하면 당장의 고령근로자로서 일자리를 찾는 것이 매우 힘든 것은 물론 은퇴이후 노후에 대한 준비조차도 못한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끝내 노후대책으로 찾은 방안이라 해야 퇴직금으로 마련한 조그만 사업이나 자영업, 아니면 은행에서 나오는 년 1~2%도 채 되지 않는 퇴직금의 이자정도가 아닐까. 30년 이상을 각자의 직장과 사회생활로 인해 떨어져 있다가 명퇴이후에 만난 2명의 친구. 그들의 건축사례를 들어보기로 한다. 은퇴이후 만난 이성구(58세)씨와 장수만(58세)씨는 고등학교 동창이다. 도시형생활주택의 붐이 일기 시작하던 2년 전 신촌역을 사이에 두고 각각이씨는 서대문구 창천동에 장씨는 노고산동에 165㎡의 같은 면적으로 부지를 매입하여 도시형생활주택을 지었다.

원룸을 지어 임대료를 받아 연금만으로는 부족한 노후생활비용으로 충당하기 위해서다. 부지매입과 건축비 등으로 투자한 비용은 이씨는 10억 원, 장씨는 8억 원을 들여 건축을 했다. 하지만, 이씨와 장씨는 모두 현재 임대를 놓은 상태인데 건축하는 방식도 달랐고 구조도 세대수도 달랐으며 심지어는 임대수익률도 다를 수밖에 없었다. 장씨는 대출을 전혀 받지 않고 전용면적이 22㎡의 원룸 12세대, 4층 건물을 이씨는 2억 원을 대출을 받아 2개 층을 더해 전용면적이 20㎡의 원룸 20세대, 6층 건물을 건축했다. 건축비용을 줄여 투자비용을 최소화 시키겠다는 각오로 안간힘을 쓰던 장씨와는 달리 이씨는 건축비를 3.3㎡당 50만원을 추가해서 빌트-인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고 건물 외관에도 특별히 신경을 썼다. 이씨는 전에 다니던 피혁회사에서 국내·외 공장 등 부동산관련 담당 팀장이었던 만큼 부동산과 건축전반에 걸쳐 투자하는 방식이 장씨와는 매우 달랐다. 건축계획 초기부터 부동산 임대관리 컨설팅회사에 컨설팅비용을 지불하여 자문을 받고 건축설계사무소와 지속적으로 계획을 수정하면서 철저하게 준비했다.

이씨의 판단은 적중했다. 2년이 지난 현재에도 원룸의 입주자가 회전이 심할 때인데 주변에 새로 신축하는 도시형생활주택과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인기가 많기 때문에 공실이 없고 임대수익률 또한, 매우 높다. 대학가 주변이라 원룸을 구하러 오는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은 특징이 없고 옵션이 열악한 장씨의 원룸보다 미관도 세련되고 빌트인 시스템을 갖춘 이씨의 원룸을 훨씬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씨는 장씨의 건축비보다 2억 원의 추가비용이 더 들어갔지만 약간의 추가비용 덕분에 현재 매월 들어오는 임대료도 장씨보다 500만 원 이상이나 더 들어오고 있어 장씨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당초 건축계획당시부터 전문가의 조언을 통한 이씨와 그렇지 못한 장씨. 두 친구의 엇갈린 선택이 또다시 다른 결과가 나오리라고는 서로 상상조차 못했다고 한다. -이호영 대표(2hoyoung@naver.com) 공인중개사/(현)미호주택건설 대표이사/(현)우리부동산 컨설팅 대표 글:이호영(정리=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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