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드로잉의 고전 앤드류 루미스의 '얼굴과 손 드로잉'이 국내 완역판으로 출간됐다. '얼굴과 손 드로잉'은 인물화를 그리는 데 가장 까다로울 수 있는 얼굴과 손 그리는 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한 책이다. 무엇보다 다양한 얼굴형과 연령대별 특징과 그 원리를 풍부한 예시와 함께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특히 남성과 여서, 아기와 청소년, 나이 든 사람에 이르기까지 얼굴 그리기의 실제적인 기법을 소개한다. 앤르류 루미스는 수많은 드로잉 책을 통해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작가다. '코스모폴리탄', '세터데이 이브닝 포스트'등 당대 유명한 잡지와 신문 일러스트를 담당하며 유명세를 떨쳤다. '배트맨'의 작가 알렉스 로스도 "나의 캐릭터들은 모두 앤르듀 루미스의 책에 빚을 졌다"고 할 정도로 그가 대중화가들에게 미친 영향도 막대하다. '얼굴과 손 드로잉'은 바로 그의 드로잉 노하우가 집약된 책이다. 모든 사람들의 각기 다른 얼굴의 특징을 살며 정확하게 그리는 일는 어렵지만, 두개골 위에 눈 코 입을 배치하는 원리를 알면, 얼굴 그리기는 의외로 간단하다. 앤드류 루미스의 얼굴 드로잉의 출발점도 눈 코 입의 배치와 그 비율을 이해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또한 그는 인체에 대한 이해와 대상에 대한 세밀하고 밀도 있는 관찰을 통해 얼굴과 손을 생생하게 묘사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그는 어떤 얼굴형이든 상관없이 구형에서 얼굴의 기본을 삼고 있으며, 구형 위에 눈 코 입의 정확한 배치를 위한 표준 비율을 적용한다. 이 기본적인 원리만 알고 있으면 어떠한 얼굴도 쉽게 그릴 수 있다. 또한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두개골과 턱관절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설명함으로써 좀 더 풍부한 얼굴 표정을 묘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앤드류 루미스의 책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많은 미술학도와 미술가들에게 두루 읽히는 고전이다. 미디어샘의 ‘얼굴과 손 드로잉’은 원작에서의 친근하고 정확한 설명을 꼼꼼히 옮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 본문 편집에서도 그림과 설명을 두 페이지에 나누어 배치함으로써 여백을 충분히 살린 시원한 디자인으로 가독성을 높였다. 총 5개의 파트로 나눠져 있는 책에는 남성과 여성, 아기와 청소년 그리고 마지막으로 손을 다룬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얼굴 그림 예시와 함께 정확하고 간단한 설명으로 얼굴 드로잉의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장황하지 않게 얼굴 드로잉의 중요한 요소를 모두 담고 있다. 특히 마지막 장에 담긴 손 그리는 법에서도 그의 조언은 빛을 발한다. 손은 얼굴만큼 중요하지만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이 책에서는 손 움직임의 원리는 물론이고, 손의 비율은 어떻게 되는지, 관절의 움직임은 어떤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얼굴을 완성했다면 인체의 대부분을 그린 것과 다름없을 정도로 얼굴 드로잉은 중요하다. 저자는 얼굴 드로잉에서는 “얼굴 비율, 원근법, 명암을 얼마나 정확히 해석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얼굴의 형태도 달라진다. 따라서 ‘얼굴과 손 드로잉’은 정확한 얼굴의 해석을 위한 기초지식을 전달하는 데 저자의 모든 드로잉 노하우를 집약하여 보여준다. 생동감 있는 표정과 모델의 개성 넘치는 얼굴을 표현하기 위해 알아야 할 드로잉의 기본이 잘 정리되어 있다. ‘얼굴과 손 드로잉’은 미술 입문자는 물론이고, 전문가에게도 꼭 필요한 얼굴 드로잉 교재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지은이 앤드류 루미스 △옮긴이 이나영 △펴낸곳 미디어샘 △224쪽 △정가 12000원.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