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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섬 여행 ⑧]필리핀 다바오(Davao)

때묻지 않은 조화와 축제, 하늘이 내린 필리핀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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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42호 박현준⁄ 2013.09.02 14:58:43

710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필리핀에는 섬마다 제각기 숨어 있는 재미가 있다. 하늘이 내린 아름다운 자연 경관은 말할 것도 없고, 연중 끊이지 않는 축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역동적인 해양스포츠, 세계적인 수준의 리조트 등 완벽한 여행지가 가득한 곳이 필리핀이다. 세부, 보라카이, 마닐라 등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대표적인 관광지들과는 달리 최근에야 주목받기 시작한 신비한 섬이 있다. ‘필리핀의 진주’라 불리는 ‘다바오’는 풍부한 물과 비옥한 산 등 대자연의 경이로움이 가득 차 있는 미지의 관광지다. 힐링이 필요한 여행객들에게 평안과 고독함을 선사하고, 정열적인 모험가들에게는 탐험의 또 다른 매력으로 유혹하는,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는 희귀한 동식물로 가득한 대자연과 다양한 액티비티가 공존하는 섬 ‘다바오’로 여행을 떠나보자.

조화의 섬 ‘다바오’ 다바오는 필리핀의 남부에 위치한 민다나오 섬의 중심지다. 다양한 문화와 전통이 한데 어울려 독특한 문화를 자랑하며, 필리핀에서 가장 높은 산인 아포(Apo) 산과 비옥한 계곡 지대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볼 수 있다. 초기 다바오에는 바고보스, 만다야스, 마노보스, 만사카스, 티볼리 등 여러 부족이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고 한다. 이 부족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다바-다바’라고 불렀는데 이것이 다바오 지명의 유래가 되었다. 문화와 전통이 다름에도 조화를 이루며 평화롭게 살아온 사람들, 그들이 다바오를 특별한 섬으로 만들었다. 다바오는 현재 필리핀의 무역, 교육, 관광, 미술, 문화, 건강 중심지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필리핀이 후진국이라는 인식과 다르게 시정책 등이 선진화 되어 있고, 환경미화원, 경찰 등 공공 인력이 많아 도시가 깨끗하고 안전하다. 물가도 매우 저렴하여 세부, 마닐라의 60% 정도에 불과하며, 세계보건기구는 다바오의 물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좋은 식수’로 선정하기도 했다. 지리적인 편의성 때문에 다바오는 남부 민다나오 지역뿐만 아니라 민다나오 전체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더불어 동아세안 성장지역(EAGA)에서의 무역 중심지로 활약하고 있다. 연중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다바오는 강우량, 온도, 습도, 기압 등에 큰 기복이 없다. 무엇보다 다바오는 태풍으로부터 피해를 받지 않는다. 여러 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이라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고 건기나 우기도 없다. 연중 20~30도의 평균 기온을 유지하고 있으며 계절 간의 차이도 크지 않다.

산악레포츠의 명소 ‘아포 산’과 ‘에덴 자연 공원 리조트’ 다바오의 강점은 산악레포츠와 해양레포츠를 모두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산악레포츠의 명소 ‘아포 산’은 필리핀에서 가장 큰 산으로, 높이가 해발 2954m에 달한다. 가장 인기 있는 등산 장소지만 등반코스가 꽤 험난한 편이라 혼자 산행하기에는 위험하니, 꼭 믿을만한 안내자와 함께 움직이도록 하자. ‘모든 산의 아버지’라는 뜻을 가진 아포산에는 ‘필리핀 독수리’와 ‘왈링왈링 난초’같은 다양한 동식물들이 살고 있다. 특히 왈링왈링 난초는 세계적인 희귀난으로 다바오에서 생산되어 전세계로 수출된다. 대개의 리조트는 해안가에 있는데 비해 ‘에덴 자연 공원 리조트(Eden Nature Park Resort)’는 다바오 북쪽 탈로모 산에 위치한 해발 3000미터 높이에 건설되었다. 높은 지대라 다바오 시내와 바다를 내려다보기 좋으며 열대의 아름다운 환경에서 각종 레저를 체험할 수 있다. 줄 하나에 몸을 의지하고 날아가는 짚라인, 스카이라이더 등의 아웃도어 활동과 함께 트레킹, 수영, 낚시, 승마 등을 경험할 수 있다. 해양레포츠의 천국 ‘사말 섬’과 ‘펄 팜 리조트’ 해양레포츠를 즐기려면 사말 섬을 찾자. 다바오시티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5분 거리인 사말 섬은 세부나 보라카이에 가려 그 아름다움이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덕분에 사람 때가 묻지 않은 무인도의 원형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스노클링, 카약, 윈드서핑,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데, 특히 지도에 표시된 곳만도 20군데가 넘는 스쿠버다이빙 포인트를 찾아가면 바닷속 천혜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수심 5m만 들어가도 신기한 모양의 산호초와 이름 모를 해파리, 짝을 지어 유영하는 니모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사말 섬을 찾는 관광객들은 대개 최고급 리조트인 ‘펄 팜 리조트(Pearl Farm Resort)’를 찾는다. 사말 섬에서 보트로 40분 거리인 펄 팜 리조트는 섬 전체가 리조트로 이루어져 있다. 리조트 전체가 수중 생태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진주양식을 하던 곳이라 그야말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리조트 내에 수영장, 게임룸, 레스토랑 등의 부대시설도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으며, 아쿠아센터를 통해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체험할 수도 있다. 데이 투어 프로그램이 있어 굳이 비싼 비용으로 숙박을 하지 않고도 수영장, 점심부페 등 펄 팜 리조트를 모두 즐길 수 있다. 다바오는 필리핀의 국조인 독수리의 고향이다. 멸종 위기에 처해있던 필리핀 독수리를 보호하기 위해 조성된 것이 ‘필리핀 독수리 재단(Philippine Eagle Nature Center)’이다. 독수리 재단과 악어 공원, 박쥐 동굴 필리핀 독수리 보존을 위해 지속적인 조사와 프로그램들이 수행되어 덕분에 필리핀 독수리들은 성공적으로 사육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큰 독수리인 필리핀 독수리를 비롯해 36종류의 독수리를 볼 수 있으며, 이외에도 수많은 희귀동물들을 아름다운 환경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다바오의 ‘악어 공원(Crocodile Park)’은 거대한 악어, 큰 뱀, 형형색색의 나비들 등 수많은 이국적인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명소다. 악어에게 직접 먹이를 주고 뱀을 몸에 감아보는 등 잊을 수 없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악어 공원의 근처의 계곡에서는 다바오 강을 따라 내려가며 레프팅을 할 수 있다. ‘몽포르 박쥐 동굴(Monfort Bat Cave)’도 볼 만 하다. 180만 마리의 루셋과일박쥐가 서식하는 동굴로 75미터 깊이 동굴 천장의 75%를 차지하는 박쥐들을 구경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루셋과일박쥐의 가장 큰 군집지로 기네스북에 오른 곳이기도 하다. ‘축제의 천국’이라고 불리우는 필리핀답게 다바오에서도 많은 축제가 열린다. 대표적인 축제를 꼽자면, 하나는 3월 중순 중 일주일 간 열리는 ‘아라우 낭 다바우(Araw Ng Davaw)’이고, 다른 하나는 8월 셋째 주에 열리는 ‘카다야완 사 다바우(Kadayawan Sa Dabaw)’다.

삶을 찬양하는 카다야완 축제 ‘카다야완’은 현지어로 ‘삶의 찬양’이라는 뜻으로. 자연이 준 은총과 풍부한 문화, 풍성한 한 해의 수확, 인생의 번영, 마음의 평온 등에 대해 감사하기 위한 축제다. 축제는 민다나오 여러 부족들의 토속적인 음악이 어우러진 댄스 공연과 지역 주민들이 수공예로 직접 제작한 민속 공예품, 필리핀의 풍성한 열대과일과 신선한 토착 농산물 등 축제를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카다야완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날 펼쳐지는 꽃과 과일로 장식한 배 퍼레이드다. 퍼레이드에 사용되는 배는 농업에 기반을 두고 있는 지역답게 다바오 전통 난을 비롯해 다바오에서 재배된 아름다운 꽃들과 과일로 장식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거리 공연들이 열리고 축제 기간 동안 월드 뮤직 페스티벌과 다바오 리버 페스티벌, 토속 악기 공연, 민다나오 전통 춤 축제, 라이브 밴드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지리 : 다바오는 다바오 지역의 수도로, 민다나오 섬의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민족 : 필리핀은 말레이족을 근간으로 하여 중국인, 미국인, 스페인인 및 아랍 혈통의 후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구 국가의 오랜 식민 통치 역사와 무역 상인들의 혈통이 섞여 외모와 문화 모두에서 동양과 서양이 독특하게 혼합되어 있다. ·언어/현지어 : 지방 언어인 세부아노와 필리핀 따갈로그어가 기본적으로 사용되고, 영어 도 널리 통용된다. 필리핀은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영어를 쓰는 인구가 많은 나라다. ·시차 :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다 ·통화 : 페소 ·기후 : 연중 온화하다. 평균 기온은 20~30도 ·가는 방법 : 다바오는 마닐라와 세부의 뒤를 잇는 필리핀의 중요 도시로서 마닐라, 세부, 비사야스와 민다나오의 다른 주요 도시에서 국내선 항공기가 매일 수 차례 운행된다. 프란시스코 방코이 국제 공항으로 불리기도 하는 다바오 국제 공항에서 국제선과 국내선이 함께 운행되고 있다. - 마리콘 바스코-에브론(Maricon Basco-Ebron) 필리핀관광청 한국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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